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교를 넘어서다

갱스브르 조회수 : 837
작성일 : 2014-08-16 11:09:44

무교인 내가 이번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종교를 갖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너무나 확실한 증표를 주심엔 틀림없다

너는 사람답게 살고 있느냐...는 무서운 질문을 주셨다

이 끌림과 벅찬 마음과 고요한 분노가 휘감아도는 건

그분이 보여주신 영성의 힘이라 믿는다

강요도 회유도 포섭도 아니다

존재만으로 드러난다

뭔지 모를 진동이 자꾸만 온다

방한 후 들려주시는 강론의 요지를 보면 정확히 지금 이 나라

한국이 어떤 모습인지 잘 알고 계신다

무심히 던지시나 소름끼치는 통찰이 있다

말의 힘을 알고 계신다

늘 깨어있지 않으면 아무리 종교적 내공을 가진 자라 해도 바닥이 드러날 일이다

그 울림에 눈물이 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종교를 가지고 싶다는 바람보다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하신다

나름 지친 시간들이었고 ..여전히 언제 끝날지 모를 삶과 살고 있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맘이 부서지는 요즘이다

모기 같은 목소리가 올라온다

나조차 듣기에 너무 인색한

고맙습니다...

아침 해가 뜨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이다

 

 

IP : 115.161.xxx.1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였구나 !
    '14.8.16 11:17 AM (39.7.xxx.62)

    지금 제가 느끼는 온 몸의 , 마음의 울림이 이거였구나! 싶을만큼 글을 너무 잘 쓰셨어요 ㅡ

    힐링과 그리고 더 큰 무거운 울림 ㅡ

  • 2. asd8
    '14.8.16 12:31 PM (175.195.xxx.86)

    종교를 넘어서는 자유까지도 말씀하고 계시니 우리들이 느끼는 울림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닌듯 합니다.

    교황님께서 더욱 건강하셔서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으로도 지구인들에게 큰 축복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740 일베의 광화문 폭식투쟁에 대하여 1 일베와 친연.. 2014/09/11 798
415739 눈높이스쿨수학 1 학습지 2014/09/11 6,621
415738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데... 4 막내며느리 2014/09/11 1,170
415737 며칠째 아파서 강아지한테 미안해요 2 넘넘 미안 2014/09/11 759
415736 샴푸중에 컨디셔너가 뭔가요? 6 궁금 2014/09/11 2,329
415735 수시모집을 보면서 힘이 빠지네요 19 체리 2014/09/11 4,637
415734 삐용이 잘 지내나요? 6 문득 2014/09/11 1,103
415733 자신감 바닥이네요.. 2 .. 2014/09/11 1,107
415732 허리디스크가 있어 라텍스 구입하려는데요 5 ㅇㅇ 2014/09/11 2,343
415731 임신한 배 자꾸 만지는.. 20 ... 2014/09/11 5,282
415730 강아지 피부병 낫게하신분들 도와주세요 26 도와주세욧 2014/09/11 6,201
415729 초등 고학년 치아 2 초등생 2014/09/11 766
415728 오십대중반에 골다공증 심해요 3 골다공즈 2014/09/11 2,684
415727 콩나물밥하고 요리하나 추천해주세요.. 11 친구 2014/09/11 1,266
415726 베란다에 놓을 브런치책상... 2 .. 2014/09/11 1,062
415725 미서부여행 여행사추천해주세요 2 사랑스러움 2014/09/11 1,367
415724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4 .. 2014/09/11 1,507
415723 얘기할 때 발로 치는 시어머니 25 발싫다! 2014/09/11 4,154
415722 아이허브에서 내가 추천한 추천인 어디서 볼수 있나요?? 아이허브 2014/09/11 582
415721 교통사고로 가족 잃은 모든 사람을 위한 특별법 만들어야... 2 이게정상. 2014/09/11 949
415720 쫄면이 밀가루인가요? 1 ,,, 2014/09/11 15,854
415719 어머님이 징그러워졌어요 15 보기싫다 2014/09/11 5,047
415718 집안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집에 다녀와서.. 45 ... 2014/09/11 17,782
415717 집안일 눈에 거슬려서 운동가는게 더 귀찮아요 ㅠㅠ 3 .. 2014/09/11 1,149
415716 미용실 창업 어떨까요... 3 미용실 2014/09/11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