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어머니 육아는 돈을 드려도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모든 업무가 사실 피드백을 통해서 발전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불가능.
물론 좋은 시어머니는 안 그러시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줌마한테 하듯이 어머님 제가 보니까 아이 반찬이 단조로운 면이 있어서 아이반찬 요리책을 좀 사왔는데 시간날 때 이걸 보고 좀 새로운 걸 해주시면 좋겠어요.
이러면 보통 분란이 남...
그리고 시어머니가 아무래도 핏줄이다보니 제가 엄마라는 사실을 망각하실 때가 있어요.
본인이 엄마처럼 되기도 함...
그리고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관계가 아닌 경우에는 시어머니는 내가 여기 일을 좀 도와주니 우리 아들은 이 집 일은 면제하는 걸로 하자, 같은 생각이 많아지실 수 밖에 없어요.
다시 말해서 시어머니가 설거지 한번 하면 나머지 두번은 아들과 며느리가 나눠하는게 아니라 아무래도 며느리가 혼자 해야 흡족해 하심.
너무 서로 생활을 미주알고주알 알게 되고요.
시터는 일단 마음에 안 들면 변화 요구와 교체가 가능하다는 게 최장점이고,
서로 처음에 시작할 때 기대치 조정을 잘 한 경우에 시어머니 육아랑 비교해서 실망할 일이 덜해요.
아무래도 남이니까, 이거이거 이렇게 이렇게 해주십시오 하면 그거가 무리한 일이 아닌 경우에는 실행이 되는거고,
(아주머니도 돈을 받아야 하므로 특별히 무리한거 아니면 부모 의견을 따르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솔직히 친정엄마/시어머니들께서 요리는 더 잘하시는데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청소는 더 깔끔하게 하시더라고요.
이건 연세랑도 상관이 있는거 같은데, 이미 할머니들은 연세가 드셨고 아무래도 좀 젊은 분들이 일이나 육아에 있어서 좀 덜 지치고 힘이 있는거 같아요.
예를 들어 할머니는 마음은 있으셔도 아이랑 놀이터에서 잡기놀이 하고 공차고 놀고 하는게 힘드시지요.
사람이 체력이 안되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고요.
저희 집에 계신 분은 식당일에 잔뼈가 굵으신 분이고 꾸준히 달리기도 하고 하셔서 굉장히 건강하고 일을 겁내지 않으셔요.
한정식집 무거운 그릇 나르고 설거지하고 백포기씩 김치 담그고 하다가 아이 하나 보면서 열무김치 정도 살짝 담그고 가정집 이불빨래 하는거 정도는 식은죽 먹기인 거지요.
반면 할머니들 연령대는 보통 육십대인데 그때쯤 되면 조금씩 관절도 불편해지고 쉬시고 싶을 때고요.
저는 솔직히 그래서 주변에도 시터 육아를 더 추천하는 편인데,
물론 부모가 잘 확인하고 조율해야 한다는 점이 있지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