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지아 씨 말하는 모습에서.. 살짝 제 모습을 봤어요

화들짝 조회수 : 4,281
작성일 : 2014-08-12 14:38:24

제가 약간 그런 스타일인데요

저도 뭔가 감추는것 같다..  그런얘기 들어본적 있거든요

(사실  감추는건 전혀 없는데,,  그저 상처받기 두려운  그런  마음이 크다고 할까.. 그럴뿐이죠

스스럼 없이 먼저 다가가거나, 많은 사람들과 막  친밀감 나누는 것도 잘 못하구요,,  )

말하는 것도, 음성도 저와 비슷하고,  조용히 조곤조곤  얘기하는 스타일이

딱 나를 보는것 같아 깜짝 놀랐어요

 

뭔가 좀 조용하고 정적이며 수줍어하는 경향이 있고, 밝거나 활달하지 못하지만

책 좋아하고 말도  조곤조곤하게 할말은 다 하고.. 

근데 저는 저의 이런 성격적인 부분이  정말정말 싫었거든요

지금까지 살면서 한평생을 싫어만 했던 제 성격입니다.

 

항상 주변에 있는 밝고 즐거운 성격들이 부러웠어요

재밌고 재치있는 입담, 유머감각, 직설적으로  말하는 시원시원한 성격...   이런 사람이 너무 멋있어보이고

제 자신을 제가 보면,  저렇게 앗쌀하게 유쾌하거나 밝고 즐겁지 않아서 

제가 너무  매력없이 느꼈졌었어요

 

지금까지도 가끔 저를 좋아한다고 누가 제게 말하거나, 

혹은 사람들이 저보고 저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제게 말해줄때에도 

전 그 말이 별로 믿어지지 않았거든요 ㅠㅜ 

그냥 형식적으로 위로해주는거지 뭐.. 이렇게 생각어요

 

그런데,   이지아씨 힐링캠프 인터뷰한것 보면서 

(제 마음이 움직인것도 있겠지만)

아 그냥 저렇게 말하는 사람도 나름의 매력이 있구나..  하는걸  처음으로 느꼈어요!

뭔가 나와 비슷한데,   그게 그렇게 보기싫거나 그렇지만은 않구나

나름 그 자체만의 매력이 있는거구나..  를  알게 된 것 같아요

 

 뭐 청승맞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것 같지만,

그래도 또 나름 괜찮게 봐주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걸 처음 느꼈어요

(이지아 관련 글의 댓글 보니까   나름의 매력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더라구요)

 

그런걸 보면서..

그냥 나같은 사람도 그냥 있는 그대로,  나대로 그냥 드러내도 괜찮겠구나.

전처럼  성격 밝아보이려고,  즐거운 사람처럼 보이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러면서 갑자기 느껴진게..   그동안 내가 너무나~~  피곤하게 살았구나 

다른사람이 되려고  내가 너무 애쓰고 또 애썼구나.

내가 내 자신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을 미워하며,   힘들게 하며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지아씨를  전혀 좋아하지도 않았었는데

저는 이번에 한 사람의 진정성(?)  같은게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움직이더라구요 

듣는데..   가슴아픈부분에선 눈물도 흐르고요..

그냥 말한마디  한마디가 다 가슴으로 이해되더라구요

그리고 덤으로 나 자신에 대해서도..    위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의외의 중요한 깨달음을 얻기도 했구요

자기자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온전히 산다는것...

그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175.209.xxx.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지아는 성격이 아니라
    '14.8.12 2:42 PM (180.65.xxx.29)

    뭔가 노리 면서 말하며 멈찟하고 하던데..감추는것 같은건 연예인이고 서태지가 워낙 신비주의니
    그렇겠지요

  • 2. 여보세요
    '14.8.12 2:46 PM (106.146.xxx.168)

    글들좀 읽어 보시고 말씀하시죠.
    이지아 캐발랄할 때는 엄청 밝다는 글 못 봤나요.
    한마디로 4차원 다중이라는 건데. 상황에 따라 여러 인격으로 변신할 수 있는 건 연기자 아니면 사기꾼들이겠죠.
    님이 다중이에요?

  • 3. ....
    '14.8.12 2:50 PM (218.36.xxx.21)

    모두들 연기자들 연옌들에게의 공감의 폭이 상당히 넓으신 듯

  • 4. 저도요!!!
    '14.8.12 2:53 PM (110.9.xxx.82)

    원글님 심정 100% 아니 1000% 동감합니다.


    저는 제가 정말 별로인 성향을 가지고 있구나......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호탕하고
    앗쌀하고 유쾌 상쾌 한 성격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이지아가 설정이든 아니든
    어제 화면에 보인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더군요..........



    그냥 내성격 내성향을 받아들이고 사는게 제일 좋은듯 해요.

  • 5. 본인 칭찬을
    '14.8.12 2:53 PM (110.70.xxx.44)

    이렇게 오글거리게 하시네요
    신비주의 절대 못ㅛ할분인데 ㅋㅋㅋ

  • 6. ㅡ.ㅡ
    '14.8.12 3:14 PM (58.124.xxx.30)

    내가아는 여자중에도 원글같은 사람이 한명있는데
    저는 참다참다 한번말했어요
    직장내 여자들한테 하두 미움받는다고하길래..
    그숨기는듯 자기속얘기 안하는거 엄청 불편하다고.
    남의 속사정 들으면서 자기얘기안하는것도 불편하고
    가식적 허세로 느껴지는것도 불편하고.
    속얘기안하고 가만히있는모습 솔직히 진짜불편하던데요..
    겉도는 대화... 하지만 분위기에서전달되는 미묘한 불편함
    표현은안하지만 상대방이 바보가아닌데 분명 불쾌하도불편하거든요
    저도 결국 그여자안만나요

  • 7. ㄴㄹ
    '14.8.12 4:03 PM (175.209.xxx.22)

    ㅡ.ㅡ 님은 그분이 정말 많이 불편하셨나보네요
    누구라도 계속 분위기를 깰 정도로 불편하게 만들면 정말 짜증하고 그러긴 하죠
    너무 이해되구요

    근데 전 그분처럼 남들 다 속얘기하는데 나만 속얘기를 안한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구요
    분위기를 리드해나가면서, 좀 리더쉽도 있고 먼저 즐거운 얘기를 재치있게 막 풀어내고..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게 너무너무 어려운
    그냥 좀 조용조용한 사람일뿐이랍니다.

    위의 저도요!!! 님 도 제 심정과 같다니, 저도 너무 반갑고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339 여러분이 초중고 다녔을때 국사가 필수과목 이었나요? 5 엘살라도 2014/08/13 842
408338 린스 안해도 촉촉한 샴푸 없을까요? 5 향기까지 2014/08/13 3,807
408337 1588~ 1899~ 로 시작하는 번호 무료전화인가요? 6 .. 2014/08/13 2,670
408336 홈플러스 어느 지점이 제일 큰지 좀 알려주세요.. 8 .. 2014/08/13 3,481
408335 수면시 심장박동이 원래 빠른가요? 11 망고 2014/08/13 6,860
408334 점심 메뉴가 파스타인데, 2 ^^ 2014/08/13 1,118
408333 독일여행 도와주세요. 11 첫 유럽 2014/08/13 2,439
408332 기차표 예약 엉망되었어요 ㅠ 9 흐윽흐윽 2014/08/13 2,108
408331 전세구할때 융자금 여쭤봐요 1 멋쟁이호빵 2014/08/13 837
408330 공중으로 사라진 내돈 15,000원ㅠㅠ 4 ... 2014/08/13 2,831
408329 윗옷이 아래 옷 속에 들어가는 패션이 시작됐는데 6 싫음 2014/08/13 3,989
408328 피아노를 배우다가 든 의문점이 5 ㅇㅇ 2014/08/13 1,866
408327 양파장아찌가 달아요 ㅠ.ㅠ 2 ^^ 2014/08/13 1,963
408326 방과후교사 관심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2 테스트온 2014/08/13 2,656
408325 양파 이십키로샀는데 저걸 다 머해먹나..어짜죠? 10 ... 2014/08/13 2,560
408324 남이섬가보신분? 8 질문 2014/08/13 2,226
408323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일정 어디서 알수 있나요 1 청약에관해서.. 2014/08/13 10,442
408322 엄마가 해준 음식 먹고 자랐는데 5 엄마딸 2014/08/13 2,912
408321 충격적인 미NBC 뉴스, 우리는 배를 버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31 침몰8일째 2014/08/13 3,619
408320 시이모님 챙기기 9 송아지 2014/08/13 2,926
408319 단위농협에서도 농협 업무 다 할 수 있나요? 3 .. 2014/08/13 1,942
408318 가방한번 봐주세요. 30대 중반이 사용하기 괜찮을까요? 2 민트초코 2014/08/13 1,491
408317 있는반찬으로 대충 꼬마김밥.이때도 배합초 넣으시나요? 1 ... 2014/08/13 1,024
408316 체취얘기 나와서~~ㅋ 2 ^^ 2014/08/13 2,330
408315 가톨릭 연예인들이 함께 부른 노래입니다. 3 유튜브 2014/08/13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