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약간 그런 스타일인데요
저도 뭔가 감추는것 같다.. 그런얘기 들어본적 있거든요
(사실 감추는건 전혀 없는데,, 그저 상처받기 두려운 그런 마음이 크다고 할까.. 그럴뿐이죠
스스럼 없이 먼저 다가가거나, 많은 사람들과 막 친밀감 나누는 것도 잘 못하구요,, )
말하는 것도, 음성도 저와 비슷하고, 조용히 조곤조곤 얘기하는 스타일이
딱 나를 보는것 같아 깜짝 놀랐어요
뭔가 좀 조용하고 정적이며 수줍어하는 경향이 있고, 밝거나 활달하지 못하지만
책 좋아하고 말도 조곤조곤하게 할말은 다 하고..
근데 저는 저의 이런 성격적인 부분이 정말정말 싫었거든요
지금까지 살면서 한평생을 싫어만 했던 제 성격입니다.
항상 주변에 있는 밝고 즐거운 성격들이 부러웠어요
재밌고 재치있는 입담, 유머감각, 직설적으로 말하는 시원시원한 성격... 이런 사람이 너무 멋있어보이고
제 자신을 제가 보면, 저렇게 앗쌀하게 유쾌하거나 밝고 즐겁지 않아서
제가 너무 매력없이 느꼈졌었어요
지금까지도 가끔 저를 좋아한다고 누가 제게 말하거나,
혹은 사람들이 저보고 저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제게 말해줄때에도
전 그 말이 별로 믿어지지 않았거든요 ㅠㅜ
그냥 형식적으로 위로해주는거지 뭐.. 이렇게 생각어요
그런데, 이지아씨 힐링캠프 인터뷰한것 보면서
(제 마음이 움직인것도 있겠지만)
아 그냥 저렇게 말하는 사람도 나름의 매력이 있구나.. 하는걸 처음으로 느꼈어요!
뭔가 나와 비슷한데, 그게 그렇게 보기싫거나 그렇지만은 않구나
나름 그 자체만의 매력이 있는거구나.. 를 알게 된 것 같아요
뭐 청승맞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것 같지만,
그래도 또 나름 괜찮게 봐주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걸 처음 느꼈어요
(이지아 관련 글의 댓글 보니까 나름의 매력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더라구요)
그런걸 보면서..
그냥 나같은 사람도 그냥 있는 그대로, 나대로 그냥 드러내도 괜찮겠구나.
전처럼 성격 밝아보이려고, 즐거운 사람처럼 보이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러면서 갑자기 느껴진게.. 그동안 내가 너무나~~ 피곤하게 살았구나
다른사람이 되려고 내가 너무 애쓰고 또 애썼구나.
내가 내 자신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을 미워하며, 힘들게 하며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지아씨를 전혀 좋아하지도 않았었는데
저는 이번에 한 사람의 진정성(?) 같은게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움직이더라구요
듣는데.. 가슴아픈부분에선 눈물도 흐르고요..
그냥 말한마디 한마디가 다 가슴으로 이해되더라구요
그리고 덤으로 나 자신에 대해서도.. 위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의외의 중요한 깨달음을 얻기도 했구요
자기자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온전히 산다는것...
그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