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법

갱스브르 조회수 : 839
작성일 : 2014-08-12 14:12:40

태왕사신기에서는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이지아란 배우가 눈에 들었다

조금은 난해한 케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능력도 그랬지만 당시 그녀가 들고나온 소품이 모두 본인의 것이라는...

뚜렷한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적질하기엔 또 불충분한 미모?

그 안개같은 선들이 모여 나름의 분위기를 철저히 만들어나가는 의뭉스러움?

초반부터 이슈와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그 드라마 때문에 이지아의 연예 리포트 인터뷰를 보게 됐다

시종일관 웃었고 웃다가 끝이 났다

어제의 모습은( 힐링캠프) 상상할 수 없는 연예바닥 데뷔 초자의 촌스러움과 마냥 밝은 얼굴

미루어 짐작해보면 그림자 인생의 단면이라 이해하면

그녀의 너무나 가볍고 4차원적인 화법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연예계 최고의 스캔들 순위 안에 있을 그 일 이후

드라마틱한 구설의 정점에서 과연 그녀가 벼랑 끝 자포자기의 심정으로만 살았을까..싶다

이지아의 숨은 매력과 신비함은 정우성의 고백에서 진작에 묻어났다

범상치 않은 그녀의 속내에 끌려갔다고 말했으니...

정우성의 지고지순한 배려에 이지아의 기구함은 또다른 비련의 드라마로 탄생한다

도대체 그게 뭘까... 잠시 궁금해하던 때가 있었는지라

어제 그녀의 차분하고 차가운 이성과 감성의 오묘한 교차는 무릎을 치게 만든다

"화법"...

무턱대고 웃고 예스, 예스를 연발하던 그때의 그녀가 아니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감

니른하면서도 초연한 말투... 중간중간 단칼에 베어내는 단답형의 자조

숨고르기하는 듯한 아이 컨텍...

만약 어제의 이지아가 그나마 가면을 벗은 자신의 맨얼굴의 일부라면

대중이 궁금해하는 도대체 뭐가?라는 의문이 좀 풀린다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습의 결과라면 ...

실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완벽하게 살아야하는 배우의 길에 적역이다

오랜 시간 가면을 쓰고 살아온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 중에 하나가

자아를 찾으려 자신의 본성을 부정한다

그 애매모호함과 부정확한 논리를 자신만의 어법으로 풀어내면 진실처럼 들린다

아주 독창적이면서도 내밀한 언어에 혹하는 건 시간 문제다

주변에 이런 몇몇이 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조용한 극찬을 듣는다

요란하지 않은 말과 표정이 신뢰감을 주는 것...

하지만 거기엔 불일치와 모순의 단어들로 가득하다

프그램을 보는 중간 갑자기 신정아가 떠오른다

뭔지 모를 익숙함

신씨도 그랬다

보이시한 목소리에 조근조근 단어를 주무르고 잘 닦아 내보낸다

미사여구나 잠언으로 입에 호사떠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언어로 얌전하지만 무섭게 들고파는 힘

무모하지만, 영리하다

여전히 아리송송하게...

 

 

 

 

IP : 115.161.xxx.1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911 결혼몇살에하셨어요? 29 2014/08/31 5,011
    412910 귀여운 강아지로 상쾌한 하루되세요 ㅎㅎ 7 부부 2014/08/31 2,096
    412909 썪다 .. 2014/08/31 1,680
    412908 밑에결혼이야기 3 ㄱㄱ 2014/08/31 981
    412907 결혼하면 좋아여 기영 2014/08/31 983
    412906 아기때 모유 전혀 안먹은 애들 성격이 어떤가요? 25 모유 2014/08/31 4,714
    412905 문재인의원 많이 늙으셨네요. 4 파파이스 2014/08/31 1,817
    412904 이 멀티어댑터+공유기, 오프라인 구입처좀 알려주세요. 구입처 2014/08/31 1,014
    412903 잊지말자0416)너무 부지런한 윗집 11 ... 2014/08/31 5,189
    412902 소름끼치게 싫은 시부모님..연끊고싶어요 61 ... 2014/08/31 20,373
    412901 생각해보면 한국이 참 서민들 살기엔 좋은거 같아요. 121 그립다 2014/08/31 13,380
    412900 카카오톡 질문드립니다 1 ㄱㄴ 2014/08/31 800
    412899 돈이 없어서 언어 못배운다는 핑계-.- 6 00 2014/08/31 3,005
    412898 Mbc 에서 다모 다시 재방영 해줬으면.... 2 ... 2014/08/31 946
    412897 전세집 할망구에게 온갖 욕설과 폭언듣고 알게된사실.. 4 ㅁㅁ 2014/08/31 3,197
    412896 그것이 알고싶다 정말 무섭지 않나요 7 .. 2014/08/31 12,900
    412895 저는 가정을 갖고 싶어요 10 패밀리 2014/08/31 3,457
    412894 홈쇼핑에서 누름쓱쓱이 진공 저장 용기 어떤가요? 4 님들!! 2014/08/31 2,276
    412893 17만원 차이인데 세부퍼시픽보다는 제주항공이 6 더 나을까요.. 2014/08/31 2,154
    412892 쓰레가통에 콩나물 길러 먹기 8 ........ 2014/08/31 2,476
    412891 군견세마리한테 먹을거 주는 꿈은 무슨 꿈일까요?? 13 ... 2014/08/31 2,398
    412890 저도 유기견을 키우고 았어요!! 8 카라 2014/08/31 1,698
    412889 TV에 나오는 꽃동네 사태를 보고 느낀 점 5 ..... 2014/08/31 2,733
    412888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8 소망 2014/08/31 3,853
    412887 주의: 본동영상은 불쾌한 내용일수도 있습니다,정신적으로 참혹해집.. 1 .. 2014/08/31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