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시어머니가 좋아요~

쑥스럽지만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14-08-11 12:04:58

시골 사시고 조금 무뚝뚝하시지만

항상 맛있는 거 하나라도 더 주시려고 하시고

남편이 안먹는거 알아도, 저만을 위해서 제가 좋아하는 거 챙겨주실 땐 고맙더라구요.

용돈 달라는 말씀도 절대 안하시고

돈 드리면 도로 갖고 가라고 내던지세요..그래서 첨엔 도로 갖고왔는데

남편이 계좌로 보내라고 해서 이제는 계좌로 보냅니다.==

아프거나 무슨 일이 생기셔도

멀리 있는 우리가 걱정할까봐 내색 안하시고 조용히 알아서 처리하시고요.

전화 안드려도 아무 말씀 없으시고 (서로 잘 안함)

저한테 크게 바라는 것도 없으세요.

밥먹을 때 반찬 안가리고 골고루 잘먹는다는 이유만으로도 제가 이쁘다고 하시는 시어머니.;;;

보통 손아래 사람 말은 안들으시고 막무가내인 어른들이 많은데

우리 어머님은 저를 한 인간으로서 인정해주고 제 말도 귀담아 들으시는 거 같아 그 점도 참 좋아요.

성격도 꼬인데 전혀 없으시고 순수하신 어머님.

한편으로는 좀 무관심한 면도 있으시지만 오히려 쿨한 성격이 저는 좋아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 제로랍니다..

남편에다 덤으로 시부모님까지 선물로 받은 기분이라서 전 든든하고 좋네요..

IP : 210.109.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4.8.11 12:19 PM (61.255.xxx.136)

    시어머니도 원글님네랑 비슷하세요. 전화 스트레스 전혀 안주시시구요. 신경쓸거 하나 없다란 말씀 달고 사세요. 게다가 센스도 있으셔서 우리 아이 잘키워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친정엄마 반지도 해주셨어요. 요번엔 선물이라시며 당신이 아끼시던 다이아반지도 주시고. 쓰다보니 저도 자랑질했네요 ㅎ 저도 우리 어머님이 참 좋아요^^ 원글님 우리 더 어머님께 잘하자구요~~~

  • 2. ^^
    '14.8.11 12:25 PM (210.207.xxx.91)

    저도 우리 시엄니.시아버지 두분다 너무 좋으세요

    한번씩 용돈드리면 그돈으로 애들 옷사주라며 다시 돌려주시길래 다시 드려도 엘리베이터 탈때 다시

    제주머니에 넣어줘요 애들 한참 클때라 돈들어 갈때 많다며...엊그제도 물김치.깻잎김치 담그뒀다며 며늘

    시간 될때 와서 가져가라고하시네요 시어머니랑 명절때나 제사 장보러갈때 우리아버님 며느리 힘드니까

    많이 돌아다니지말고 대충봐라고 하세요 우리아버님 하시는 말씀 우리 작은며느리이니까 우리ㅇㅇ랑 살지

    이런말 자주하세요 우리 남편이 꼼꼼.깐깐해서 한번 삐지면 뒤끝작렬~ㅎㅎ

  • 3. ㅇㅇ
    '14.8.11 12:30 PM (115.137.xxx.80)

    저도 안쓸수가없네요 원글님어머니랑 비슷하세요 둘째낳고 산후조리해주셨는데 약쑥다릴물이 좋다고 3일간 목욕할수있게 그더운 7월에도 가마솥에다 다려주시고 하루세끼 항상 갓지은밥에 미역국이랑 주셨어요 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나는게 집화장실휴지가 약장수들이 준 화장지였는데 저 온다고 질좋은화장지로 바꿔주셨어요 애엄마한테 안좋을꺼 같다면서 별거아닌거 같아도 어머님 마음씀이 너무감사해서 아직도 뭉클합니다 그외에 십년넘는 결혼생활동안 김장이며 쌀 각종양념거리 다 챙겨주시고 생일마다 용돈 주시고 지금껏 단한번도 저에게 싫은소리 잔소리 한번없으셨어요 이런시어머니 만난저는 아주 복이많은 여자인가봅니다 한달전쯤 아버님돌아가셔서 혼자계세요 저번주에 휴가를 같이 다녀오면서 집에모셔다드리고 오는데 차가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시는 모습이 어찌나 눈에밟히던지...

  • 4.
    '14.8.11 12:31 PM (211.210.xxx.26)

    이런글좀 많이 올려주세요.
    읽는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 원글님도 좋은분이세요. 저는 그닥 좋은 시부모님이 아니셨지만 이렇게 좋은 분들도 있다는 생각에 세상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5. 시누입니다.
    '14.8.11 12:39 PM (99.132.xxx.102)

    인간관계는 일방적이지 않아요.
    시어머니도 좋은 분이지만, 원글님도 시어머니께 잘하는 며느리이니 그런 겁니다.
    내 엄마가 아니라 서운한 일도 분명 있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예쁜 맘으로 좋은 가정 이루시길 바래요.

    우리 올케 같은 마음에 머리 쓰담쓰담 해드리고 싶어요. ^^

  • 6. 친구가
    '14.8.11 12:56 PM (211.176.xxx.230)

    작년에 결혼했는데
    그 친구도 시어머니 잘만났어요.
    결혼전에 형님될분이랑 식사를 같이 했었는데
    그 형님이 우리 시어머니는 다른 시어머니랑 다르다고.
    사고 방식 자체가 대부분의 시어머니와는 다르다면서
    동서 결혼 잘하는 거라고, 결혼생활 하면서 시어머니 때문에 갈등 겪을일은 없을거라면서
    시어머니 칭찬을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해보니, 며느리는 이래야한다 시어머니는 이래야한다 그런 생각 자체가 없으신 분이라고 하데요.
    얼마전 친구 생일이었는데 결혼하고 첫 생일이라고 집으로 불러서 생일상도 차려줬다고 하더라구요.
    친구가 결혼후에 친정엄마와는 갈등이 생겨도 시어머니와는 갈등 안생긴데요.

  • 7. 와우
    '14.8.11 1:35 PM (211.207.xxx.203)

    남편이 안먹는거 알아도, 저만을 위해서 제가 좋아하는 거 챙겨주실 땐 고맙더라구요. -----> 이런거 보면 사랑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도 아니예요, 소박하고 진정성있는 며느님들도 많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731 교황한테 노란리본 떼자고 한 사람은 누구? 궁금증 '폭발' 14 세월호에 중.. 2014/08/19 4,128
408730 자궁 방광 신장에 한약 효과있을까요? 8 지어말어고민.. 2014/08/19 2,835
408729 집밥 뭐해먹을지 고민일때 해결방법입니다. 85 2014/08/19 16,163
408728 설리는 배우했을 때 성공할 수 있을까요? 16 에구궁 2014/08/19 4,861
408727 12년된 밥솥이 속썩이네요 11 하나 2014/08/19 2,271
408726 미국은 시위를 화끈하게 하긴 하네요. 3 미쿡 2014/08/19 1,273
408725 미국 행정구역 중 카운티의 의미 좀 알려주세요ㅜㅜ 7 알고 싶어요.. 2014/08/19 2,911
408724 시부모나 친정부모가 손주 차별하면 제발 지켜주세요 9 차별 2014/08/19 5,197
408723 모듬피클 만들건데요 6 피클 2014/08/19 1,227
408722 나이드신분들은 처녀로 곱게 늙은줄 알아요 4 진홍주 2014/08/19 2,966
408721 탕웨이·김태용 감독, 행복한 모습 담긴 결혼사진 공개 6 행쇼 2014/08/19 5,578
408720 댓글 달아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2 감사 2014/08/19 813
408719 크림(화장품)추천해주세요... 3 메이 2014/08/19 1,091
408718 딸이 원형탈모가생겼어요.. 6 탈모 2014/08/19 1,711
408717 더이상 무시하지 마 엄마*부인 2014/08/19 559
408716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세종 교육감이 24시간 단식에 돌입했다,,.. 4 산우 2014/08/19 1,359
408715 월리를찾아라.이책아시나요? 5 월리 2014/08/19 1,195
408714 수시 안정권으로 한남대, 공주대중... 4 대입수시.... 2014/08/19 2,506
408713 달디 달고 양도 많은 양파쨈 빨리소비하는 방법있나요? 1 ... 2014/08/19 1,606
408712 벨만 누르고 튀는 소독 아주머니 7 총알일세 2014/08/19 2,532
408711 급! 동태찌개에 두부 넣어요?안넣요? 13 점심 2014/08/19 1,348
408710 푸드스타일링 수업 들어보신분?? 이거 땜에 고민중이예요. 2 마스카포네 2014/08/19 858
408709 허풍떠는 친구ㅜㅜ괴로워요 9 심적고단함 2014/08/19 3,959
408708 트롬이 원래 이렇게 빨래가 안되나요? 11 신경지나요 2014/08/19 3,461
408707 조희연 교육감, '사학비리 내부고발자' 파면에 격노 1 참교육인 2014/08/19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