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벼룩시장에서 있었던 황당한 일_조언 좀 주세요

신고 조회수 : 2,453
작성일 : 2014-08-09 18:41:35

매주 토요일날 저희 동네에 벼룩시장이 열려요.

소소한 물건 사는 재미, 구경하는 재미가 많아서 동네 주민들도 많이 모이고요.

한동안 날이 뜨거워서 안갔다가 오늘 함 가봤어요.

아기를 동반한 어떤 가족이 이거저거 팔고 계시길래 구경하다가 천으로 된 가방이 괜찮아보여서 요리조리 봤더니

물건 내놓은 아기 엄마가 천원에 주시겠다 하더라고요.

사야겠다 싶어서 가방 옆에 놓고 다른 거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오더니

막무가내 돈 천원내고 사갖고 가더라고요.

뭐 그런가보다..하고 다른 좌판으로 가서 구경을 하는데..

아까 천가방을 사간 아줌마가 거기서 장사를 하고 있는거예요.

제가 가방을 만졌더니....좋은거야. 만원에 갖고 가...이러는거예요.

너무 너무 황당해서 "아줌마, 방금 전에 천원에 사갖고 가서 여기서 만원에 파시는 거예요?" 이랬더니

 갑자기 가방을 저한테 던지면서 "내가 무식해서 그렇다! 어쩔래? 안살거면 가고! 갖고 갈라면 그냥 가져가든지!"

이렇게 소리를 막 지르는거예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아니, 아줌마가 왜 소리를 질러요? 지금 아줌마가 말도 안되는 일을 하고 계시잖아요!" 했더니

그 아줌마 왈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면서 저한테 던졌던 가방을 다시 집어들고는 또 한번 저한테 던지는거예요...

그러면서 모여든 사람들한테 "가방 공짜로 드리니 갖고 갈 사람 갖고 가요!" 이러고.

저한테는 계속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내가 이렇게 한다는데 뭐 어쩔꺼야!" 발악을 하더군요.

결국 보고 있던 구경꾼들이 아줌마한테 좀 조용히 하라고 하고요..저한테는 젊은 사람이 참으라고 하면서

제 손목을 잡아 끌더라고요.

어떤 구경하던 한 아주머니가 '저 사람 장사꾼이다..' 한마디 하시고요..

 

이 와중에 아까 어떤 젊은 언니가 펜디 정품을 2만원에 판다는 걸 구경하고 왔는데 그걸 잽싸게 샀던

꾼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바로 옆에서 10만원에 되팔고 있고....

 

매주 토요일, 동네 벼룩시장..둘러보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는데 아주 제대로 분위기 망친 그 억센 아줌마 장사꾼,

그리고 능글능글 2만원짜리 펜디 선글 사서 10만원에 되팔던 손에 검정매니큐어 다 벗겨진 아저씨 떄문에 정말 애정하는 동네 정이 떨어질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그 아줌마한테 들은 소리 때문에 기분도 나쁘고 입맛도 떨어졌는데..어떻게든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을까요?

저런 비양심적인 사람들. 상종도 하기 싫지만 말입니다.

 

 

 

IP : 59.6.xxx.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천
    '14.8.9 6:45 PM (223.62.xxx.97)

    저희 동네도 그런 장터 있었는데
    활성화되니까 전문 꾼들이 와서 자리 선점하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문제가 많아져서
    결국 장터 자체가 없어졌어요.

  • 2. 건너 마을 아줌마
    '14.8.9 6:47 PM (222.109.xxx.163)

    82 장터에서도 A가 올린 물건을 B가 사다가 돈 더 붙여 되팔아서 난리난 적 있었어요

  • 3. 초5엄마
    '14.8.9 6:47 PM (112.170.xxx.119)

    시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자리라면 벼룩시장 자리 신청자만 허가하라고 민원제기하시면 어떨지요..

  • 4. 긴허리짧은치마
    '14.8.9 6:48 PM (124.54.xxx.166)

    실제 입주자면 저렇게 못할텐데
    황당했겠어요

  • 5. ///
    '14.8.9 7:17 PM (121.190.xxx.237)

    히야...헐,,기가막히네요

  • 6. 여기서도
    '14.8.9 7:25 PM (39.121.xxx.7)

    스튜디어스 구두...반값사서 몇달 뒤 두배로 팔던일 생각나요

  • 7. 저희는
    '14.8.9 9:58 PM (175.118.xxx.79)

    공원 앞에 크게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장사꾼들 많아요ㆍ어디서 주워온 물건들을 행거에 잔뜩 걸어 놓고 팔아요ㆍ보는것도 더럽고 구질구질 하더라고요ㆍ 가족끼리 작은 돋자리 갖고와서 오백원ㆍ천원 이렇게 파는 경우는 보기도 좋고 재밌는데 대놓고 판벌려 장사하면 눈쌀 찌뿌려져요 ㆍ 자리나 물건때문에 꼭 쌈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065 도우미아주머니 간식드신 그릇이나 컵 77 사소한 스트.. 2014/08/20 17,213
409064 냉장고에 밥 보관할 용기 추천해주세요 8 밥용기 2014/08/20 2,078
409063 분당 파스타 맛있는 집 추천해주세요. 6 정자동 2014/08/20 1,623
409062 카페베네, 미주 가맹점모집 주의하라는 네티즌들 2400만불 손해.. 4 바퀴베네 2014/08/20 2,762
409061 결혼할 남자vs연애할 남자? 궁금 2014/08/20 1,259
409060 쿡탑 무식 2014/08/20 1,263
409059 경로당 깨부시고 싶어요 39 할무이 시러.. 2014/08/20 16,789
409058 고속도로 통행료 받으시는 분들이 당하는 음란행위 16 충격 2014/08/20 4,516
409057 윗층에서 이불 터네요 9 이불 2014/08/20 2,366
409056 시댁일에 벗어나려면 일을 해야 할까요 11 맞벌이 2014/08/20 2,241
409055 한샘욕실 설치 해 보신분 어떤가요? 2 질문 2014/08/20 6,258
409054 대체 세월호와 정치적중립이 뭔상관있나요? 2 어이상실 2014/08/20 1,057
409053 8월 첫주는 언제를 얘기하는 건지.. 5 헷갈림 2014/08/20 1,106
409052 아들녀석 새 핸드폰 싸게 할 수 있는 방법 9 핸드폰 2014/08/20 1,340
409051 중년남자들이 많이 가는 자유게시판은 어디일까요? 12 궁금 2014/08/20 2,425
409050 재판에 대해서 아시는 분, 큰 사건은 재판을 어러번 하는 건가요.. 1 아리수 2014/08/20 481
409049 유치원 고민 3 애기엄마 2014/08/20 697
409048 부산 주말 볼만한 공연 머 없을까요? 2 이기대 2014/08/20 636
409047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 뜻대로)부분 단식 시작했습니다. 2 데이 2014/08/20 1,070
409046 전기렌지 ㅜ설치기사분 소개 좀 부탁드려요 1 리턴공주 2014/08/20 1,251
409045 급)대구에 계신82분 도움부탁드려요 3 연잎 2014/08/20 1,213
409044 이재오도 박영선 등신이라고.....헐~ 9 닥시러 2014/08/20 3,536
409043 일본군 생존자 "위안부 1명이 하루 300명 상대&qu.. 샬랄라 2014/08/20 1,631
409042 교황에게 노란리본 떼라고 한 사람... 누군지 알 것 같다. 5 대합실 2014/08/20 2,666
409041 다른분들은 일이나 공 부에 집중할때 황홀감 안 느껴보셨어요? 28 rㅇ 2014/08/20 3,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