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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아프신 65세 시어머니

아이두 조회수 : 6,202
작성일 : 2014-08-08 11:20:09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새댁입니다.

남편도 좋고, 시부모님 인품도 좋으시고 행복해요. ㅎㅎ

그런데 걱정 반, 염려 반 되는 일이 있어서 여쭙습니다.

 

저희집은 서울이고 (친정도 서울) 시댁은 지방이에요. 그래서 한 2달에 한번씩 찾아뵙는데 갈 때마다 시어머니가 항상 아프다고 하세요. 결혼 전에 갑상선암 수술을 하셨다고 하고 (3년 정도 지난 것 같아요) 깔끔하고 예민한 성격이신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아직 환갑 전이시라 쌩쌩하세요. 등산도 하시고 스키도 타시고, 특별히 아프신 데 없어요. 사회활동도 두분 다 하시고요.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이 아프다고 하시는 소리 별로 못 들어본 것 같은데.. 시댁은 갈 때마다 어머니 어느 병원 갔다왓네, 무슨 검사를 받았네, 무슨 사진을 찍었네. 무슨 약을 먹었네 하세요. 식탁 위에 약봉지가 가득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별 문제가 아닌 것 같거든요.

밤에 잠이 잘 안온다. 도무지 한잠도 잘 수가 없다면서 대학병원 신경외과 가시고, 수면 검사 받으시고 뇌혈류 사진? 이런 거 찍으시고.

밤만 되면 다리가 이상하게 아프다. 저릿한 것도 아니고 아픈 것도 아니고 어찌질 못하겠다. 하셔서 또 병원 가시고.

평생 주부로만 사셔서 이러다 치매 걸릴지 모르겠다, 하시면서 예방약 드시고.

반찬그릇을 드니까 손이 떨린다 하면서 또 신경외과 가시고.

눈에서 눈물이 나와서 못살겠다, 하시면서 안과 가시고.

자꾸 트림이 나와서 못살겠다 하시면서 역류성식도염이라고 내과 가시고.

 

남편이 효자라서 저런 얘기 하시면 엄청 걱정하다가도 너무 심하시니까, 엄마 스스로 병을 키우지 말라고, 아프면 병원에는 가시되, 여러 병을 연관짓지 말라고 한마디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손이 떨리는 게 갑상선 수술을 해서 호르몬 문제가 아닐까. 역류성식도염이 위암이 되는 건 아니냐. 나는 이미 암에 걸렸던 사람이라 위험하지 않냐. 잠을 못자니 위장이 안낫는다. 수면검사 (100만원ㅜㅜ)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이에요.

 

그래서 시댁 가면 달력에 시커멓게 병원가는 날짜가 써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느 날, 어느 병원 가시는지 알아서 검사 잘 받으셨나, 괜찮으시냐 여쭤봤는데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저도 좀 지치고 솔직히 오버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죄송해요 ㅠㅠ)

 

저희 엄마랑 6살 차이신데 59세와 65세 어르신들의 몸 상태가 이렇게 차이나나요?

심지어 저희 엄마는 평생 직장 다니셨고(몸으로 하는 일은 아니고요) 시어머니는 평생 주부셨는데요.

 

사실 병원비도 지금까지는 시댁 어르신이 알아서하시지만, 좀 지나면 저희 차지가 될 것 같아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ㅠㅠ

그냥 모른척 해야 하는 걸까요? 갈 때마다 그러시니 스트레스도 받고... 피곤하네요 ㅠㅠ

 

 

 

 

 

 

 

 

 

IP : 118.33.xxx.4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8 11:23 AM (180.229.xxx.175)

    그런분들 계시죠...
    당신몸에 초 예민하신...
    일일히 대응하면 지칩니다...
    그런 분들 하도 병원에 자주 가시니 큰병 잘 안걸리시구요
    늘 잔병이야 달고 사시겠죠~
    누구나 다 조금씩 아픈곳은 있지않나요?
    드러내지 않을뿐...

  • 2. //
    '14.8.8 11:25 AM (220.76.xxx.234)

    제가 본 바로는 자식들이 괜찮다고 말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고
    서울에 큰 병원에서 다 검사해보고 이상없다는 말을 들으면 조금 나아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걱정을 사서 하시는 분은 말릴 길이 없어요
    본인 신뢰하는 의사가 강력하게 말해도 들을까 말까예요
    자기 느낌만 믿는 사람은 검사에 이상이 없다고 나와도 안 믿을 가능성 높구요

  • 3. 그런건
    '14.8.8 11:27 AM (61.79.xxx.56)

    딸들이해주는 건데
    건강염려증에
    엄 마 빨리 죽을까봐 걱정많은딸들이
    동반해주고 하는건데..

  • 4. ...
    '14.8.8 11:30 AM (118.221.xxx.62)

    아픈게 아니고 건강염려에 징징대는거죠
    50만 되도 여기 저기 아파요
    노화로 조금씩 아픈건 당연한데... 우리부모님도 전화때마다 한시간씩 아프다느설명 하고또하고,,,,
    대충 듣고 넘기세요

  • 5. 우리 친정엄마가
    '14.8.8 11:33 AM (1.233.xxx.248)

    거기 가서 계시네요.
    우리 친정엄마 증세와 같아요. 아니 우리 엄마가 더 심해요.
    우리 엄마는 병원을 너무너무 사랑하세요.
    그리고 모든 증세를 최악의 중병과 연결시켜요.
    가령 밥 먹다가 밥이 잘 안넘어간다고 아무래도 식도암 같다는 둥...(ㅜㅜㅜ)
    병원에 가면 의사하고 옥신각신 할 정도예요. 분명히 아픈데 왜 이상 없다고 하느냐고..

    건강염려증이 심각한데 고칠 길이 없어요.
    그냥 한 달 중 3분의 1은 병원 다니는 게 일이에요.

  • 6. .........
    '14.8.8 11:35 AM (121.136.xxx.27)

    갑상선암이 부자병 사모님병이라 하잖아요.
    조금만 힘들어도..남들보다 더 많이 피로하고...
    늘 피로하지 않게 편안하게 쉬고..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연세도 있으시니 더 그렇겠죠.

  • 7. 원래
    '14.8.8 11:38 AM (211.36.xxx.135)

    앓는소리를 잘하는사람이있어요..
    시어머니가 그런케이스....
    이제 새댁인데 앞으로 그런소리일일이어찌다듣고사실런지,,,

  • 8. ...
    '14.8.8 11:42 AM (218.38.xxx.157)

    암수술했다고 다 그렇게 아프단말 하고 살진않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도 암수술하셨었는데
    그 이후로도 수술로 불편해진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어쩌다 하시지...
    별말 없으십니다.
    그냥 성격이 그러신거지요.
    다만, 그런걸 다 받아주신다면
    계속 그러지 싶은데요?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말 계속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 9. 그냥 좀 예민 징징
    '14.8.8 11:43 AM (222.119.xxx.225)

    성격이신거 같아요 건강염려증? 저런분들이 90넘게 사실껄요?.....

  • 10. ........
    '14.8.8 11:45 AM (183.98.xxx.168) - 삭제된댓글

    그러려니 하셔야겠어요. 시어머니께서 좀 예민하신 건 있는 것 같네요.
    겉으로는 건강해보여도 건강 자신하시다 일찍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 것 보다는 병원 일찍 가셔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도 좋은 점도 있는거구요.

  • 11. ...
    '14.8.8 11:48 AM (223.62.xxx.126)

    건강염려증 정말 무서워요..
    울 시모 친구가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날부터 나도 죽을것 같다 속이 아프다 하머
    그힘든 위내시경 몇번을 하고...
    그거 당하는 옆사람이 위암걸릴 판이었죠~
    벌써 10년도 더 전...
    말짱하게 잘 살고 계십니다...
    그런분들 무슨 일 안납니다...
    접촉을 삼가하세요~

  • 12. ...
    '14.8.8 11:51 AM (182.216.xxx.5)

    우리 어머니하고 똑같으세요
    하루에 내과 안과 정형외과 3군데 순례도 하세요
    어지럽다고 지방 대학병원 응급실가서 각종 검사하고 집에 가시라는데도 집에 갔다 아프면 안된다고 병실 없는데도 버티셔서 응급실서 며칠 계신적도 있어요
    식사후에 각종 약 한주먹씩 드십니다
    전화하면 어디어디 아픈 얘기를 너~무 하셔서 이젠 전화하기도 싫어요
    그렇다고 큰병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보통 노인들처럼 혈압있고 여기저기 쑤시고 하는 정도
    다른데 쓰는 돈은 아까워하셔도 병원에 내는 돈은 절대 아까워하지 않으세요
    언제나 특진 원하시구요
    결혼하구 십년넘게 계속 봐와서 이젠 진짜 이가 갈립니다
    처음부터 웬만한 얘기는 걍 쿨하게 넘어가세요
    너무 반응하다보면 증세가 더 심해집니다
    초기에 대처를 잘하세요

  • 13. @@
    '14.8.8 11:52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엄마네요. 저희 엄마는 여든이신데 어디가 아픈게 차라리 당연할 나이거늘
    얼마전서부터 허리아프다며 왜 아플까 이유를 물어대니 나이가 들어 아픈거라고 해도
    만족못하고..뭐든 빨리 안 나으면 예전 우울증이 재발했나 그러면서 정신과 가시고...
    몸 아픈걸 너희 아버지가 소시적 너무 속썩혀 우울증 걸린게 다시 재발해서 그렇다 그러는데
    환장합니다. 결국 나중엔 멀쩡해지는데도 다 나을때까지는
    자식들한테 허구헌날 그 이야기니 전화도 허기 싫고 내려가서 봐도 징징거리는거라 별로 보고 싶지가 않아요.

  • 14. 음....
    '14.8.8 12:42 PM (180.68.xxx.105)

    그런분이 백세까지 사십니다. 울 할머니가 96세까지 사셨어요.
    며느리가 먼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거나 말거나 자기몸만 벌벌벌벌벌벌벌.....
    엄마 말로는 엄마가 결혼하던 해, 할머니가 48세였는데 그때부터 중 늙은이 시늉을 했다고....ㅡㅡ;;;;

    그냥 무관심이 답이예요. 관심 가져주면 점점 더 합니다. 늙을수록 정말정말 심해져요.
    오죽하면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은 필름 보면서 "이거 보라고...내 가슴이 이렇게 시커멓게 썩었다고..."
    의사는 아무이상 없다고 설명하는 중에, 아 정말...쪽 팔려서....-.-

  • 15. 00
    '14.8.8 12:43 PM (112.151.xxx.178)

    큰병원갔는데 아무이상없다고 한다면 우울증의 일종일가능성이 높아요
    아는 사람이 여기저기 아픈곳은 많은데 병명을 몰라서 힘들어 했는데
    정신과약먹고 씻은듯이 나았네요 아무정신과가지마시고 잘하는곳 한번 설득해서 모시고 가세요

  • 16. ..
    '14.8.8 1:10 PM (113.10.xxx.47)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아. 정말 그런분 싫어요.

  • 17. ..............
    '14.8.8 1:58 PM (121.165.xxx.234)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똑같으셨어요.
    딸들은 일상이라 짜증내고 며느리만 좌불안석이었지요.
    우울증이셨답니다. 관심받기 위해 더 그러신것 같은데 평생봐온 자식들은 더 진저리를 치던 기억이 있어요.
    세월지나니 시누들 입장도 충분히 이해되고 시어머니는 한 인간으로서 안타까운 마음만 남아있네요.
    연세에 비해 치매도 일찍 오셨답니다.

  • 18.
    '14.8.8 2:04 PM (117.111.xxx.217)

    솔직히 그연세 65세이시면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실 나이시긴하죠 울어머님도 나이 65세인데 여기저기 아프시다고 하십니다

  • 19. ...
    '14.8.8 2:17 PM (203.226.xxx.103)

    실제로 아프실 수 있는데...
    노인들 자기 몸 아프다는 주제로만 이야기하는 건
    결국 나한테 관심달라는 뜻이던데...
    누군가가 나를 좀 애지중지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거라고나 할까요..

    옛날 학창시절, 남자 앞에서 아~ 하고 쓰러지는 하얀 얼굴 긴생머리의 청순가련형 여자들이 늙으면 그런 노인이 되는 것 같아요.

  • 20. 딱 저희 시어머니랑
    '14.8.8 5:53 PM (211.178.xxx.230)

    같네요
    그렇개 걱정하시며 아프다 골골.. 입에 달고 사셨는데...지난 겨울 93세로 돌어가셨네요

    외려 계속 병원 다니셔서 장수하시는듯해요...

  • 21. 샤롱
    '14.8.8 6:42 PM (112.150.xxx.41)

    저 40인데 루프스계열 병이 있어요.

    정말 몸이 너무 안좋아요. 문득 어린 아이 두고 있는 제가 아프면 안된다는 생각도 하지만..하루하루 힘들때가 있어요..

    갑상선 이시면 몸 힘들거에요.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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