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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량을 보고와서...

ㅎㅎ 조회수 : 5,067
작성일 : 2014-08-08 01:51:13

주말에 보고, 며칠 지났는데 그냥 제 감상한번 남기고 싶어서요. 오늘 진중권씨도 한 소리 하셨고 그래서 더 생각났네요.
영화가 잘 되긴 잘 되나봐요. 호평도 혹평도 많은 걸 보니까요. 관심이 많다는 증거겠죠.

82에서는 부정적인 반응 많이 보이던데 저는 정말 정말 좋게 봤습니다.
제가 역사를 좋아해서.. 특히나 임진왜란 부분은 많은 책을 읽곤 했는데.. 학교에서 교육할 때는
임진왜란의 이순신 장군의 승리를 부각하지만..
사실 임진왜란(정유재란 포함)은 거의 일본의 학살과 다름 없는 전쟁이니까요.. 칠천량해전에서 무참하게 패해서
그 해전 자체를 크게 조명하지는 잘 않지만 사실 명량과 노량 때의 해군의 상황은 최악이었죠.

선조는 해전에 나서지 않는다며 결국 이순신을 잡아들였고, 이순신이 풀려나서 들은 소식은
몇년 간 만들어놓은 배가 12척 빼고 다 불탔고 이순신 장군이 키운 많은 장군들이 그 전쟁에서 죽었다는
소식이었죠.. 원균의 잘못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음.. 전략적으로는 원균의 잘못일 수도 있으나 사실 원균은
이 전쟁에 나서고 싶어하지 않았죠. 그런데 선조가 계속 나서라고 했고, 그걸 도원수 권율이 받아
원균을 불러 곤장까지 친 뒤 전쟁을 시켜버리죠 ㅎㅎ...

괜히 주절 주절 이야기가 많았네요.
그냥 저는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이순신이라는 개인..에 대해.. 왕이 자기를 불러 고문을 하고
백의종군하게 됐는데, 갑자기 칠천량에서 모든 이들이 다 죽으니까..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를 시키고 너만 믿는다며.
그랬을 때 무슨 마음이었을지 정말 짐작도 안갑니다. 최민식 인터뷰를 봐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와중에 선조가 명량과 노량 사이에 왕이 보낸 편지를 보면 참.. 아이가 어리광 피우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죠 ^^;;
어떤 상황인지는 알지도 못하면서 보내는 편지의 내용..

칠천량으로 인해 대부분의 남도 지방의 삶의 터전은 무참하게 끝이났고.. 그 이후로 우리나라의 인심이 많이
죽었다고들 이야기 하니깐요. 일본은 말 그대로 학살을 했기때문에.. 코 베고 귀 베고 하면서요.
이순신이 백의종군 당하면서 남도를 돌았다고 기록에 남았는데, 그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고 항상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가봐요 이 영화가 저에게 다가온 건.. 최민식의 살인자 연기를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물론 연기 너무 잘하는데 ㅠㅠ 일단 제가 무서운걸 못보고.. 무서운걸 못보는데 최민식은 정말 무섭게 연기하니까
그래서 안봐왔네요.

그런데 그냥 명량에선 일상적인 대사들 하나하나가 참 좋았습니다. 힘을 빼고 하는 연기가 참 좋았어요.
이순신 장군이 전승을 한 이유는 이기는 전쟁을 항상 했기 때문이죠. 이기지 않을 전쟁에는 나서지도 않는.
명량이 유일한 예외였구요. 모든 것이 전과 다르고 그가 이뤄놓은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 그런데 전쟁은 해야하고..
그 상황에서 이순신이라는 개인의 인간적인 고뇌를 잘 담았다고 생각했어요. 먹을 수 있으니 좋구나 라는 대사가
많이 마음을 울렸네요 ㅠ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노량이 기대가 되요. 히데요시가 죽으면서 왜군은 조용히 후퇴하려 하고, 심지어
내려와있던 명 수군은 그걸 은근히 협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순신 장군은 그걸 쫓아가서 전쟁을 하는 ㅎㅎ.
그냥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냥 보내주면 되는데 왜? 그런데 이순신이라는 개인은 절대
일본인들을 보내줄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보내버리면, 내가 한 일은 무엇이 되겠나 하는 생각..
이건 소설이지만 칼의 노래에서도 참 많이 나오는 내용인데 이 부분에서 김훈이라는 작가의 생각에 참 많이
공감했습니다 ㅎㅎ

각자 의견이 다른 것이고, 영화적인 허점이 있다는 점에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그냥 저에게는 또 인간 이순신을 그려낸 영화인 것 같아서 마음이 찡하며 나왔습니다.
다른 인물들이 비중 없다 뭐 하는데, 사실 류승룡씨가 맡은 구루지마는 역사적으로 크게 부각이 되지 않는 인물이라서
저는 별 생각 없이 봤네요.^^;; 오히려 조진웅씨가 맡은 와키자카는 제가 와키자카였다면 정말 이순신하면
자다가도 깼을 것 같은데 ㅋㅋ... 그런 부분이 크게 살지는 않았지만, 저로서는 그 당시 남쪽의 참혹한 상황과
이순신 개인의 고뇌를 볼 수 있었던 영화라 참 좋았습니다.

글이 무척이나 길어졌네요. 어쩌다 보니 넋두리가 되어버렸어요 ㅋㅋ
요즘 안 좋은 일들도 너무 많고, 이 나라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명량을 보고, 그 때의 정치를 생각하며.. 선조 욕해 뭐하나 지금도 그리 다르지 않은걸.. 하는 생각도 해보았네요.

아직 안 주무시는 분들 좋은 밤 되세요. 행복한 하루 맞이하시구요!ㅎㅎ





IP : 110.9.xxx.9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4.8.8 2:01 AM (221.166.xxx.92)

    원글님 찌찌뽕 ! 저도 오늘 보고 왔어요...스팩터클이나 기교는 헐리웃의 그것에 목미치지만 스토리에 집중하면서 봤네요.
    이순신이라는 인간의 고뇌...명량에선 결국 구선 ..거북선도 없이 그 승리를 이뤄낸...
    어느시대나 임금이 무능하면 현명한 밑에 부하들이 ㅠㅠ 여전히 죽이고 모함하는 다른사람들..선조도 그 귀가 얇아서 그런지...홀랑 넘어가서 고문하고 난리부르스...우째 성을 버리고 도망을 가는 임금...이순신은 국민은 나라를 구하려 애쓰는데 말여요.
    암튼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보면서 캐리비안의 해적의 스케일에는 좀 ...그랬지만 편집의 기술들로 그만하면 괜찮다 하고 봤네요. 저는 칼의ㅡ노래 얼마전 볼라고 e-book 결재해놨는뎅..참고하며 봐야겠네요..백의종군하기란 얼마나 힘든데..ㅜㅜ

  • 2. 저도
    '14.8.8 2:01 AM (221.166.xxx.92)

    오타가 많네요..알아서 봐주셔요 ㅎ

  • 3. 원글
    '14.8.8 2:06 AM (110.9.xxx.97)

    선조 때 사실 나온 인물들이 조선시대 위인전 인물의 반이죠.
    이순신은 물론이거니와 그 유명한 오성과 한음, 홍길동전 쓴 허균에.. 한석봉도 그 당시 사람이구요.
    율곡이이는 임진왜란 발발 전에 죽었지만, 그 시대였고... 심지어 사극에 잘나오는 허준도요 ㅡㅡ;;
    사실 영의정이었던 서애 유성룡도 조명을 안 받아서 그렇지 참 괜찮은 사람이었고...
    곽재우도 있었고... 나라 망하지 말라고 하늘에서 그 사람들 다 내려준것 같아요 정말로.
    그 부하들을 데리고 그렇게 망했다니 ㅠㅠ 대단합니다 정말. 정철한테 넘어가서 열라 죽여대더니요 ㅠㅠ.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전 항상 세종대왕이나 정조같은 임금 아래에 선조때의 인재들이 있는
    상상을 하곤 해요..ㅎㅎ 저와 같은 생각 하시는 분 있다니 참 좋네요! 칼의 노래 저도 명량보고 와서 다시보았는데, 좋은 책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 4. ...
    '14.8.8 2:12 AM (175.194.xxx.243)

    칼의 노래는 그 쓸쓸한 문장이 좋아 필사까지 했었고 명량은 두 번이나 봤어요.
    영화의 완성도는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고 작금의 상황 같은 상황에 빠진 이순신의 고뇌에 집중해서
    봤는데요 두 번 보니 자폭을 감행하면서 하는 전투씬이 선명해 지더군요.
    (처음 볼 땐 백병전에 포 터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마치 지옥도를 보는 듯한. 우리 현실도 그렇죠)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사는 선택.아무나 할 수 없죠.
    장군이 이겨서가 아니라 그런 지도자가 역사에 실제 한다는게 위안이 됐어요.
    요즘 같은 시국이라 더욱.

  • 5. 저도
    '14.8.8 2:14 AM (221.166.xxx.92)

    그러게 말여요 난세에는 영웅들도 많이 난다는데 ...

  • 6. ㅇㅇ
    '14.8.8 2:17 AM (211.36.xxx.226)

    두번 볼 때가 더 실감나더군요
    명작인지는 모르겠으나 신나게 봤네요

  • 7. 그리고
    '14.8.8 2:19 AM (211.36.xxx.226)

    이순신의 당시 모습이 우리네 나의 모습같아서 감정이입이 잘요

  • 8. 칼의 노래
    '14.8.8 2:22 AM (124.49.xxx.81)

    노무현 대통령이 권하셨던…
    책 읽고,만감이 교차되던데,
    영화는 또 어떨지…
    그러게요.
    난세에 영웅 난다는데,
    지금즈음이면,영웅이 차고,넘쳐나야하는데,
    이제는 정치하는 몇몇 빼고,
    온 국민 전채가 영웅이 되어야할판~
    오늘도 몹시 우울하고,
    잠도 안오네요.ㅠㅠ

  • 9. ...
    '14.8.8 2:29 AM (112.155.xxx.92)

    근데 다른분 글에서는 원균이 욕심이 많아 지원해놓고 뒤늦게 몸사리다가 곤장을 맞은 거라고 하던데요.
    궁금하네요. 어느 의견이 옳은 것인지.

  • 10. aga
    '14.8.8 2:32 AM (115.137.xxx.17)

    http://www.kocw.net/home/search/kemView.do?kemId=167515&knl=140806#areavod
    저도 너무 감동받았어요 영화적으로 아쉬운 부분 있었죠
    그러나 이순신 그분 자체가 갖는 의미가 이토록 크다는 걸 알았구요
    더불어 최민식이라는 캐스팅도 신선했어요
    다른 사이트에서는 최민수였다면
    하는 이야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최민수였다면 안 봤을 거 같아요

    최민식이라서 매우 좋았어요
    최민식이 여기서 힘빼고 번민하는 힘겨워 하는 이순신을 진지하게 조심스럽게 접근해줘서 좋았어요

  • 11. aga
    '14.8.8 2:34 AM (115.137.xxx.17)

    위에 링크 눌러 보면
    이순신이 어떤 상황이었는지....알고 나면 더 화가 나네요.....
    그리고 그 지경에 이른 이순신의 명량을
    최민식의 약간은 한 풀 꺾인 연기가
    제대로 설명했다 봅니다.

  • 12. 여운
    '14.8.8 2:50 AM (180.233.xxx.2)

    영화의 완성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건 진중권처럼 굳이 보태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그리 느낄겁니다.
    고증도 물론 그렇고..(물론 영화상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 낼 부분이 있지만)약간 어설픈 느낌도 있고,
    최민식 또한 힘을 빼고 연기하는 몇 장면은 적절하지만,딱히 잘 했다는 생각이 안 들게 하는게 50이 넘은 당시로서는 노구의 장군이었겠으나 어떤 부분에선 기백도 더 느껴졌음 좋았겠다 싶구요.

    그렇지만 전 잘 봤다고 생각했어요.제 경우엔 영화가 꼭 완성도가 높아야 좋았다고 하게 되진 않더라구요.
    집에서 하릴없이 보는 일일드라마보다 훨씬 퀄리티 있고,보고 나면 여운이 있는 영화는 보길 잘했단 생각이 들죠.

    명량은 군도보다 더 여운이 남아요.군도 또한 메시지가 분명했으나 악인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때문에 주제가 뒤섞여서일까 별로 기억이 안나네요.그렇다고 뭐 그런 아이러니를 중점테마로 다룬 것도 아니었어서..
    전 이 영화에서 영웅에 주목하기도 했지만,민초들과 그를 도운 다른 장수(안위 외 탐방꾼)들이 인상깊었어요.
    역사스페셜을 보면 임란으로 포로로 많이도 끌려갔더군요.일본 뿐 아니라 마카오로 필리핀으로...
    얼마나 고초가 심했을지,성웅 이순신을 돕는 다른 군사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필사적이었을지
    그때로 생생히 돌아간 기분이라 정말 조상님께 큰절올리고 싶어졌네요.
    우리나라 사람들 왜 이렇게 짜증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다가도,우리말,우리음식,우리 땅을 사랑하기때문에 이 문화에서 안식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껴요.

    누군간 그러던데 애국을 강요한다는 말엔 동의가 안 돼요.덜 떨어진 임금을 대신해 고초를 겪은 가난한 백성들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심정이었을 군인들과 죽어간 많은 이들이 애닲아지고 내내 인간사가 되짚어지던 밤이었을뿐..

  • 13. ㅁㅇ
    '14.8.8 2:55 AM (121.125.xxx.110)

    저도 정말 감동받았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선조들이 하는 말들이 폐부깊숙히 남고 그것때문에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눈물이 나더군요. 전 정말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14. aga
    '14.8.8 3:24 AM (115.137.xxx.17)

    그리고 그 이순신을 휘하의 군인들이 필사적으로 지키려하는 거요 그 부분이 눈물나는 부분이엇어요 다른 장수들이 다 멀찌감치 뒤로 물러 나서 한걸음도 나서지 않는데 오로지 배 한척 이순신의 배만이 너덜 너덜 걸레가 되도록 싸우죠. . 그리고 그를 아끼는 아래 군인들이 온몸으로 그를 지키고 덩달아 백성들이 그분께 그 폭탄물이 가서는 안된다 치마자락 휘저을 때. .참. . 만감이 오갓고요 . 저는 왜 우리의 진정한 리더들은 이리도 외로웟을까 몹시 눈물이 나더군요

  • 15. ...
    '14.8.8 4:56 AM (203.226.xxx.19)

    모든 것이 전과 다르고 그가 이뤄놓은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 그런데 전쟁은 해야하고..
    왕이 자기를 불러 고문을 하고 백의종군하게 됐는데, 갑자기 칠천량에서 모든 이들이 다 죽으니까..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를 시키고 너만 믿는다며.그랬을 때 무슨 마음이었을지
    =============

    영화 보진 않았으나 이 부분이 저를 울리네요.

    우리는 그동안 백의종군한 이순신의 충성심을 칭송하는 교육을 받아왔지만, 인간적으로 저건...
    요즘 같은 시대면 일본에 귀화해서 일본 장군이 되어 반대로 한국을 쳐도 할 말 없는...

  • 16. 감독
    '14.8.8 7:23 AM (116.32.xxx.137)

    감독 전작 다 표절이고 cj에서 모든 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든 철저히 상업영화에요
    300명의 원혼? 전 박통 둘 찬양 같아요

  • 17. 사람
    '14.8.8 7:43 AM (175.199.xxx.222)

    전 대단한 장군도 충도 와 닿지 않고 그끔찍한 전쟁상황이 무서웠어요. 다 사람 힘으로 그냥 평범한 이들의 고통 으로 이겨낸 전쟁이라서.
    언제나 권력자들은 그자리에 없고 힘잆는 사람들만 무참히 목숨을 잃고 애국심으로 포장하고. 그후는 언제나 힘을 가진자들이 살아남는 시대란게 슬펐어요.

  • 18. 원균
    '14.8.8 7:59 AM (121.50.xxx.22)

    선조가 일본이중첩자가 흘린 일본이 바다건너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순신에게 부산으로 가서 적들을 치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그때 이순신은 여수에 있었고 풍랑으로 바로 돌아오지 못했는데 한산도로 돌아와보니 이미 적들이 도착한 상태. 재차 명령을 받은 이순신이 한차레 부산포로 가서 싸우고 돌아와 더이상의 침공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돌아왔고 이때까진 문제가 없었는데 뜬금없는 원균의 장계, 즉 나라면 이길 수 있었는데 어쩌고저쩌고 하는 소리에 원균빠 선조가 갑자기 명령을 불이행했다며 이순신을 잡아들였죠. 그리고 원균이 후임으로 임명되었으나 자기도 뇌는 있는지라 싸울 형편이 아니자 버티고 있다가 권율에게 세차례나 곤장을 맞고 선조가 재촉하자 마지못해 출정한게 칠천량해전이고 조선해군을 소멸시켜 버리는 전무후무한 대업을 자행했는데 어찌 원균의 죄가 없다고 하겠습니까?

    이순신을 다시 불러올때도 선조는 끝까지 반대했지만, 신료들이 주장해서 다시 임명했던거고 선조는 품계를 낮추어서 임명하는 것으로 응대합니다. 영화에선 그랬는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너만 믿는다가 아니라 내가 무슨말을 하리오하고 했었죠. 내키진 않지만 어쨌든 선택권이 없으니 마지못해 부른거란 뉘앙스. 끝까지 이순신을 인정하지 않았던 선조라서 더욱 용서가 안되죠.

  • 19. 그 감독...
    '14.8.8 7:59 AM (124.51.xxx.155)

    저도 최종병기 활 표절 논란이랑 그에 대한 감독의 반응 땜에 일찌감치 아웃! 하고 있었는데 재밌나 보네요. 이렇게까지 흥행하는 것 보니...

  • 20. ..
    '14.8.8 8:08 AM (221.138.xxx.142)

    덧글다신분 중에 서강대 조선시대사 링크시켜 주신분 감사합니다

  • 21. ...
    '14.8.8 9:23 AM (180.229.xxx.175)

    이 영화를 박통 둘 찬양이라고 해석하신분...
    처음보는 색다른 해석이네요~ㅎㅎ
    백병전 지루하다 하시지만 정말 저랬을것 같았어요...
    뒤엉키고 구르고...
    그냥 암담한 현실 비슷하구나 하고 봤어요...
    진도의 물살을 보면서 눈물이 계속 나고~

  • 22. ㅎㅎ
    '14.8.8 9:23 AM (110.9.xxx.97)

    자고 일어나니 의견이 많네요^^; 저와 비슷한 의견도 있으시고.. 그냥 이런거 보면 마음이 좋아요. 같이 영화 본 건 아니지만 무언가 공유하는 느낌이라서요.
    원균은 물론 잘못이 있죠 .. 그저 사실 요즘 말고 예전의 위인전이나 역사 책은 칠천량해전의 대패를 모두 원균탓으로 돌리는데.. 그건 좀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적어봤습니다.
    선조가 내린 글에서는 너를 믿는다고 하지만 그게 진정한 믿음이 아니었다는 건 모두가 알죠 선택이 없었고 그래서 또 선조 특유의 화려한 문체?로 말할 뿐.. 알면 알수록 찌질이가 분명합니다.
    반역자로 몰아갈까 무서워 언제나 전쟁 규모를 작게 해서 보고하곤 했었던것만 봐도..

    저도 안위나 이런 사람들 나오는거 좋았어요.
    사실 여러 인물들이 아래 자막으로 이름만 딱 나오는데 안위나 송희립 나대용 등등.. 많이 관심이 없으면 저 사람들이 뭘했는지 모를 인물들이라 그 부분이 조금 아쉽긴했네요. 그런데 영화에 다 넣을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래도 그냥 역사책에서만 보던 송희립 나대용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것에 만족..^^

  • 23. ^^;
    '14.8.8 9:27 AM (110.9.xxx.97)

    아 그래서 저런 인물들도 모두 상세하게 잡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김탁환씨의 소설 불멸의이순신도 너무 재밌습니다^^)을 보고 싶어져서 vod를 잠깐 돌려봤지만.. 너무 많은 회차에.. 시작을 못하고 있네요ㅎㅎ

  • 24. 난세는 영웅을 부른다.
    '14.8.8 10:19 AM (110.9.xxx.62)

    [선조 때 사실 나온 인물들이 조선시대 위인전 인물의 반이죠.
    이순신은 물론이거니와 그 유명한 오성과 한음, 홍길동전 쓴 허균에.. 한석봉도 그 당시 사람이구요.
    율곡이이는 임진왜란 발발 전에 죽었지만, 그 시대였고... 심지어 사극에 잘나오는 허준도요 ㅡㅡ;;
    사실 영의정이었던 서애 유성룡도 조명을 안 받아서 그렇지 참 괜찮은 사람이었고...
    곽재우도 있었고... 나라 망하지 말라고 하늘에서 그 사람들 다 내려준것 같아요 정말로.
    그 부하들을 데리고 그렇게 망했다니 ㅠㅠ 대단합니다 정말. 정철한테 넘어가서 열라 죽여대더니요 ㅠㅠ.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전 항상 세종대왕이나 정조같은 임금 아래에 선조때의 인재들이 있는
    상상을 하곤 해요..]

    세종, 영정조때 인물이 많이 난 건 맞습니다만
    선조때 인물 난 건 조금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선조때는 걍 '난세가 영웅을 낳는다' 라는 차원이었을듯.
    사실 임란이 아니었다면 이순신은 조금만 고을의 수령으로서
    일생을 맡쳤을 겁니다.
    곽재우나 김덕령은 고작 씨름 장사로 이름을 떨쳤을 정도일 것이고요^^;

  • 25. fntl
    '14.8.8 10:42 AM (203.227.xxx.225)

    저도 참 좋았어요
    드라마가없다 전투씬이 지루하다 이런말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정말 현실적으로 잘 그려냈다고 생각되더군요
    이순신의 고뇌와 백성들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져서 참 마음이 아렸어요
    또 백병전부분은 정말 저럴거 같더라구요 아비규환...
    최민식씨가 노량과 한산도는 출연을 고사하셨다고 해서 너무 안타까워요 마음을 돌리셨으면 해요

  • 26. [명랑] 배경지식
    '14.8.8 11:32 AM (110.9.xxx.62)

    동아시아 역사 속의 왜란과 이순신(동영상) / 서강대학교 정두희 교수

    http://www.kocw.net/home/embed.do?courseId=167515&lectureId=167524

  • 27. 선조는..
    '14.8.8 2:11 PM (203.226.xxx.103)

    제 오랜 기억에 고등학교 때(무려 80년대 중반!) 국어(고문) 선생님이 선조를 통렬히 비판했던 게 기억나네요.
    선조가 가장 먼저 도망친 것부터 시작해서,
    그 혼란스러운 시기에 왕위를 다른 사람에게 이양하겠다는 제스처를 세번이나 취했대요.
    그래서 그때마다 고관대작들이 돌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제발 그러지 마시옵소서 통촉하여주옵소서 그랬다고..

    그런데 진짜로 선조가 왕위를 내려놓은 생각이었느냐..그건 아니었다는 거죠.
    한마디로 앙탈부린 거에요. 나 좀 잡아봐라, 너네가 나 잘 달래봐라, 사람들한테 앙탈부린 것임.

    저 위에 선조가 찌질이라는 글에 갑자기 수십년 전 고문 수업이 다 생각날 줄이야..

  • 28. 역사에 약한 저는
    '14.8.8 2:57 PM (125.177.xxx.190)

    원글과 댓글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칼의노래 맘 먹고 읽어봐야겠어요.

  • 29. 왕조실록읽다보면
    '14.8.8 4:06 PM (218.50.xxx.146)

    선조에게 화가 많이 납니다.
    선조는 왕위가지고 장난만 친게 아니라 진짜 임진왜란 당시에 우리나라 버리고 외국으로 튀실려다가 못해서 임진왜란을 무사히(?) 넘긴(?) 왕이 된것입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게 윗님말씀처럼 전쟁이 안일어났었다면 모두들 그렇게 평안하게 살았겠죠.
    그런데 전쟁이 일어날만한 여건을 저 위에 앉아있는 대신이라는 자들이 만들은것도 맞고 왕도 참 어이없고 지금 시대상과 너무 잘 맞아떨어집니다.

    저위에 박통을 찬양하기위해 이순신을 찬양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건 좀 어이없네요.
    이순신이 박정희대통령이 자신을 부각시키기위해서 이순신동상도 만들고 더 부각시킨면이 없잖아있긴했지만 이순신장군이 그렇다고 폄훼당할분이 아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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