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충격 대한민국] 여성 택시기사 "옆자리 앉아 바지 내리는 손님도.."

dd 조회수 : 2,292
작성일 : 2014-08-07 14:08:38

-수입 많은 야간 운전할 수밖에
-욕설에 변태수준 성희롱까지
-여자 취객 술주정도 참기 힘들어
-운전자 칸막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 (여성 택시기사)

요즘 늦은 밤 귀갓길에 택시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최근에 '밤이 두려운 택시기사들'이란 내용의 뉴스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밤에 혼자 택시를 타는 승객도 아니고, 왜 기사들이 두려울까…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는데요. 야간에 근무하는 택시기사들, 특히 여성 기사들은 폭행이나 성희롱 같은 범죄에 쉽게 노출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택시에서는 어떤 일이 있는지 지금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랫동안 택시를 운전하신 분이세요. 여성 택시기사 한 분을 연결할 텐데요. 오늘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된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기사님, 안녕하십니까?

◆ ○○○> 예, 안녕하세요.

◇ 박재홍> 택시 운전하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건가요?

◆ ○○○> 한 15년 정도 됐어요.

◇ 박재홍> 15년 정도. 보통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서 일을 하시는데, 기사님은 주로 야간에만 일하신다고요?

◆ ○○○> 그렇죠. 야간이 낮보다는 우선 수입에서 차이가 나니까요.

◇ 박재홍> 그럼 차이가 난다면 얼마나 나나요?

◆ ○○○> 글쎄요. 낮에 10시간 하는 것과 밤에 10시간 하는 건 (한달에) 40(만원)이상이 차이가 나요.

◇ 박재홍> 그렇군요. 듣기로는 야간에 술에 취해 택시에 타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실제 비율로 따지면 어느 정도 되나요?

◆ ○○○> 비율로 따지면요. 10명 중 3분 정도는 그냥 일하시고, 업무 보고 이렇게 끝나서 가시는 분들이고요. 한 7분 정도는 대개 술을 드시고 타시죠.

◇ 박재홍> 야간이라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부분 술을 드신 승객들을 상대하시는데요. 특히 밤에 운전하시기 때문에, 또 여성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어떠셨나요?

◆ ○○○> 우선 늦게 귀가하시는 남성분들이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성적인 비하발언도 많이 하시고, 여성이니까 운전을 못한다는 생각도 많이 갖고 계시고요. 말씀을 조금 불편하게 할 때가 많이 있어요.

◇ 박재홍> 성적 비하발언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 마음에 든다, 아니면 내려서 같이 노래방을 가자든가. 입금을, 돈을 더 채워줄 테니까 같이 놀자, 이런 식이죠.

◇ 박재홍> 이런 것이 가벼운 실랑이 수준이 아니라 혹시 또 성희롱이라든지 모욕이나 위협을 느꼈던 상황도 있으셨어요?

◆ ○○○> 거의 그냥 변태 수준의 성희롱을 하는 손님들도 계세요.

◇ 박재홍> 이를테면 어떤 수준으로 힘들게 할까요?

◆ ○○○> 제 손목을 잡으려고 하는 건 기본이고요. 이렇게 옆 조수석에 앉아서 운전기사한테 자꾸 기대서 몸을 접촉하려고 하고요. 술 취한 척하시면서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또 아예 노골적으로 자신의 신체 부위를 내보이려고도 하고 그래요.

어떻게 말을 해야 될 지 모르겠지만, 운전기사들은 손님이 옆에 타도 손님 얼굴을 보거나 염두에 두지 않고 이렇게 앞만 보고 운전에 열중하다 보면 손님이 뭐하는지 옆 좌석에 있어도 잘 몰라요. 그런데 손님이 말을 시켜서 돌아보는 순간에 옆을 보면 하의를 탈의했다든가 그런 경우도 있었어요.

◇ 박재홍> 옆에서 하의를 탈의하는 그런 경우도 있었군요.

◆ ○○○> 그런 경우가 있었어요. 너무 당황해서 그때는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고 막 차 세워놓고 무조건 뛰어내렸었어요.

◇ 박재홍> 참 안전에도 문제가 생기는 상황들이 있었겠네요.

◆ ○○○> 네.

◇ 박재홍> 또 어떤 어려움이 있으실까요?

◆ ○○○> 손님들이 원하는 길로 가지 않았다는 거죠. 요즘에는 손님들이 어디로 가자, 하시고 내비게이션을 찍으라고 그래요. 그래서 그 내비게이션대로 가는 데도 이 길이 지름길이 아닌데 왜 이리로 가느냐. 이래서 시비가 좀 많죠. 그래서 도착해서 요금이 많이 나왔다, 일부러 돌았다, 그런 시빗거리가 최고로 많고요. 또 주무시고 계시다가 도착했습니다, 그러면 안 일어나세요. 너무 안 일어나서 어떻게 깨울 방법이 없어요.

◇ 박재홍> 또 여성 취객들이 힘들게 하는 경우도 많다, 욕설을 듣는 경우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요.

◆ ○○○> 술이 취한 손님들 중 남녀. 이렇게 구분해보면, 여자 손님들이 더 술주정이 심한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요?

◆ ○○○> 저 같은 경우에는 여자 손님들이 제가 여자니까 오히려 만만하게 봐서 그런 건지, 조금만 비위에 틀리면 어린 손님들이 욕을 하고 그러는데요. 저희는 손님이니까 같이 욕도 못하고 그대로 당할 때가 많아요.

◇ 박재홍> 회사에서도 이러한 위험한 상황들. 어렵게 일을 하시는 상황을 인지하고 안전대책 같은 게 없을까요?

◆ ○○○> 그건 개인적으로 칸막이를 한다든가 해야 되는데요. 우리나라 택시 구조상 같이 오픈된 상황에서도 요금을 안 내고 그냥 도망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게 딱 막아 놓으면 또 요금을 못 받을 일도 생길 수 있으니까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있죠. 그러니까 택시 구조를, 칸을 막아놨을 때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문을 안 열어준다든가, 이러한 장치가 있기 전에는 그것도 힘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리고 운전하시다 실제로 경찰서까지 가야겠다, 이럴 땐 정말 심각한 경우일 텐데요. 주로 가시게 되면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 성적인 문제로 경찰서에 갔었는데요. '왜 밤에 일하세요, 그냥 낮에 하시지 이런 일 겪으면서까지' 경찰서에서 이렇게 말을 할 때는, 이런 일 당하지 말고 일하지 말아라, 이런 식일 때 경찰도 믿을 게 못 되는 구나, 이런 생각이 들죠.

◇ 박재홍> 참 힘드셨겠습니다. 택시기사님들 그리고 이용하는 승객 모두 한 단계 더 높은 문화가 필요할 것 같다. 이런 말씀 주셨네요. 일하기 많이 힘드실 텐데 여름 잘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기사님 고맙습니다.

◆ ○○○> 네, 감사합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IP : 211.245.xxx.16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사
    '14.8.7 4:07 PM (112.173.xxx.214)

    강심장으로 해야지 남자들 성희롱 성매매 요구까지 아주 저질들 많답니다.
    그런데 남자 기사들도 마찬가지에요.
    색기 넘치는 여자들이 은근히 유혹 많이 한대요.
    그래서 택시기사들이 바람들이 많이 나서 이혼 당하고 혼자 사는 남자들도 많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061 부침개랑 송편 시장서 사면 얼마 들까요? 8 두 식구 2014/09/07 3,796
415060 매부리코 성형하면 인상많이 바뀔까요? 3 ... 2014/09/07 2,124
415059 속죄하기 위해 팽목항으로 떠난 노시인 4 내탓이오 2014/09/07 1,352
415058 제가 아는 개천용은 1 as 2014/09/07 2,024
415057 혹시 야노시호 임신했나요? 2 .. 2014/09/07 9,524
415056 대체공휴일인지 모르시는듯한 시어머니 3 금동이맘 2014/09/07 2,636
415055 리딩레벨 낮은 중1 영어도서관 보내도 2 될런지요? 2014/09/07 2,410
415054 더운 날 전 부치러 왔더니 하시는 말씀 11 며늘 2014/09/07 9,149
415053 특별법제정) 급질문해요. 삼각살로 국 끓여도 될까요? 2 gks 2014/09/07 555
415052 연휴기간에 에버랜드 사람 많을까요? 2 냥이 2014/09/07 1,078
415051 제목은 생각안나지만 참 재미있었던 드라마들.. 이거 보셨어요? 3 일거리 밀려.. 2014/09/07 1,857
415050 진상 보존의 법칙.... 26 에이구 2014/09/07 10,479
415049 오늘 피자 배달이 되네요?? 1 ,,, 2014/09/07 1,097
415048 옷장사 많이 힘들겠죠? 19 옷장사 2014/09/07 7,064
415047 광화문에서 개독들이 유족들보고 천벌 받을거라고 고래고래.... 15 ㅁㅊ 2014/09/07 2,657
415046 경희궁의아침 어떤가요?? 10 이사 2014/09/07 12,568
415045 피아노나 작곡 전공하고 싶다는데 7 ww 2014/09/07 1,951
415044 니 아빠 차례다. 할아버지할머니도 아니고 니 아빠 4 남의편아 2014/09/07 2,579
415043 배우 이름 좀 알려 주세요 일모도원 2014/09/07 957
415042 월병을 선물 받았는데요 5 어쩌나 2014/09/07 1,731
415041 30명정도 야유회 음식 준비 22 어차피 2014/09/07 10,669
415040 못돼 처먹은 막내글 사라졌네요. 1 . . 2014/09/07 1,939
415039 혼자 사는 나이 많은 미혼은 살림을 아주 잘해야 하나요? 12 ,,, 2014/09/07 4,678
415038 친척어른 환갑에 용돈 드리는 것이 맞나요? 4 조카 2014/09/07 2,497
415037 제가 속이 좁은건지 울화가 치밀어요.. 9 아이구.. 2014/09/07 3,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