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든 처음이 어려운 거 같아요

.. 조회수 : 859
작성일 : 2014-08-07 12:37:55
정말 무엇이든 처음이 어려운 거 같아요.
처음이 힘들지 용기내서 한번 하면 두번째는 조금더 쉽고 반복되면 이젠 그냥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되는거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거절하기랑 혼자 밥먹기요.

제가 거절을 정말 못했거든요.
거절했다 저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쩌나 내 욕을 하면 어쩌나 별 걱정을 다하면서 남들 부탁을 다 들어줬더니 사는 게 피곤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맘 딱 먹고 노라고 얘기했어요.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돌려말하지 않고 그냥 돌직구로 싫다고 했어요.
근데 내가 걱정하던 것처럼 거절을 한다고 그사람이 날 싫어하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무리한 부탁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받았어요.
그래서 두번 세번 거절을 했더니 이젠 익숙해져서 좀 무리다 싶은 부탁은 그냥 싫다고 해요. 그랬더니 사람들도 저한테는 말도 안되는 부탁을 잘 안해요.

또 하나는 혼자 밥 먹기인데..
제가 혼자 여행도 잘 다니고 여행지가서는 혼자 밥 잘 먹는데
그냥 일상에서는 잘 못했거든요.
근데 저는 밖에서 사먹는 게 싫은데 회사 사람들이 자꾸 구내식당 놔두고 외식을 하더라고요.
저희 구내식당 잘 나오는데도요..

그래서 한번 나는 그냥 좀 늦게 먹는다고 하고 붐비는 시간 피해서 구내식당에서 혼자 먹었는데 너무 편한거에요.
회사에서 점심을 따로 먹으면 나만 너무 동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내가 걱정했던것보다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이젠 사람들도 저는 당연히 늦게 구내식당가서 먹는 줄 알고 가끔 한두명 같이 늦게 먹기도 해요.

남 신경쓰고 별의 별 걱정 다하느라 참고 또 참고 그랬는데
한두번 내가 하고픈대로 해봤더니 생각보다.. 정말 내 걱정보다 나빠지는 게 크게 없더라고요.

이제는 조금 더 남의 시선에서 벗어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IP : 223.62.xxx.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지네요
    '14.8.7 1:17 PM (106.146.xxx.24)

    혼자 밥먹기 절대 못하는 사람 ..ㅠㅠ 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564 공황장애 약이 뭐길래.. 사람 성격이 달라지는 거죠?? 2 공황장애 2014/08/07 6,910
406563 남편이 제 수입을 알고싶어합니다 4 비자금 2014/08/07 3,250
406562 알트 태그 잘 아시는 IT 전문가 계세요? 3 IT 2014/08/07 815
406561 수사권 -기소권 빠진 세월호 특별법 누더기 합의 24 누더기 2014/08/07 2,084
406560 60대 엄마께 이런 티셔츠 괜찮을까요? 5 T 2014/08/07 1,261
406559 미국대학보내기 책 추천좀..현재 북경에서 국제학교 8학년입니다 1 미국대학보내.. 2014/08/07 985
406558 라이베리아 귀국자 "설사…정부는 연락조차 없어".. 5 ㅇㅇ 2014/08/07 1,466
406557 구피 기르신 분들..궁금한게 있어서요.. 5 궁금 2014/08/07 2,825
406556 아이허브.. 15 컴맹는 괴로.. 2014/08/07 3,154
406555 오늘 말복인데 시원해요.. 딴곳도 6 그런가요? 2014/08/07 1,527
406554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08/07pm]지리통 - 구로공단 비사 lowsim.. 2014/08/07 597
406553 靑 "산케이 입에 담기 부끄러운 기사..책임묻겠다&qu.. 19 그럼밝혀 2014/08/07 2,597
406552 천도복숭아에 약가루 4 시장 2014/08/07 1,557
406551 오른쪽다리만 갑자기 서늘해지고 오한이들어요 가끔 ... 2014/08/07 1,167
406550 이 사진 다들 보셨겠죠, 어찌 이리도 예쁠 수가..ㅠㅠ 41 2014/08/07 22,431
406549 ‘세월호 유언비어’ 권은희 의원, 새누리 대변인에 임명 7 권은희는 권.. 2014/08/07 1,670
406548 스스로가 자길 힘들게 할때? 3 에구 2014/08/07 1,001
406547 마포구 망원동 살기 어떤가요 5 서울 2014/08/07 3,828
406546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중입니다. 3 팩트티비 2014/08/07 1,083
406545 파주 살인사건 아이엄마가 조선족이란 말이 있던데 루머겠죠? 6 -- 2014/08/07 3,274
406544 피부화장할때 좀 화사하게표현되는 메베나 팩트 같은거 없을까요 11 ... 2014/08/07 3,522
406543 아이 심리에 대해 여쭈어요 6 이아이는 도.. 2014/08/07 1,105
406542 가정교육을 어떻게 했길래...이런 아이가 16 ... 2014/08/07 6,562
406541 나이를 먹어도 벗어나지 못하는게 있나봅니다. 4 그냥 하는 .. 2014/08/07 1,957
406540 자취생인데요 마늘 가격 좀 봐 주세요 6 자취생 2014/08/07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