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간관계, 별 거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 조회수 : 2,966
작성일 : 2014-08-07 10:52:13
(긴 하소연)
6년 전, 직장에서 한 친구를 만났어요.
나이도 저보다 어리고 직급도 낮았는데
제가 워낙 그런 쪽으로 계통 없는 사람이라
언니 동생으로 잘 지냈어요.

제가 이직하면서 그 친구를 부르기도 했고요.
그 친구가 직장을 옮기고 싶어할 때라서 양쪽에
소개했는데 이전 직장보다 급여도 많고 일도 뭐...
널널했어요, 나름.

너무 나른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상사로
앉아 있다는 불만 정도?
하지만 전 한번도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었어요.그런 말은커녕, 저 때문에 엮였다는
소리만 많이 들었죠.

평소에도 이러저러한 충고를 잘 하는 스타일이고
말을 굉장히 단정적으로 하고,
누굴 까면서 친해지는 스타일이죠.
그런데 저는 저한테 그러는 것도
친근감의 표시라고만 생각했어요.

일에 있어서도 정리/정돈을 잘하는 편인데,
저는 그 부분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능해요.
그러니 그 친구는 옆에서 또
"내가 없으면 안돼. 내가 챙겨줘야해. 정말!"
이런 말 엄청 많이 했어요. 한때는 그 친구 행동에
불편해 하는 저를 돌아보며
'혹시 내가 상사대접 받고 싶어서 이러나?'까지
생각했으니까요.

좋아하는 동생이라서 제 선후배들 소개해줬는데
(저희 일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돼요)
결국 돌아오는 건
"SKY 나와도 소용 없네. 다들 다크하고,
자기 중심적이야"
라는 말이었죠. SKY가 꼭 중요하지 않죠 물론.
근데 저는 그들을 좋은 대학 나온 사람으로
소개해준 게 아니라, 저랑 친한 사람들이고
그 친구도 나름 얻을 건 다 얻었는데
결국은 저렇게 말하니 서운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날까지 단 한번도 누군가에게 그 친구
이야기 해본 적 없다가 최근 제 마음이 완전
멀어졌어요. 어떤 일을 같이 하면서
비로소 제가 그의 장점으로 생각했던 것들,
일 정리 잘하는 거, 사람 비위 잘 맞추는 거,
딱딱 확신에 차서 말하는 거
이 모든 게 굉장히 전략적인 것이고,
일에 있어서도 결국은 제가 움직이게 하고
자기는 생색내며 쏙 빠진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지금 거리를 두고 있는데, 그 친구는 눈치를
못챈 건지 제가 계속 필요한 건지 비비적거리네요.
이제 팀이 나뉘었는데 일적인 것도 많이 물어보고
다른 동료들과 대화에 끼어들고요.

당장 어떻게 할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괴롭네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거라 생각했는데
거리를 두면서 보니, 그간 쌓인 감정이
더 증폭되는 것 같아요.
분명, 저에게 잘해준 면도 많고 서로
잘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변한 제 마음만 나쁜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다시 가까워지기는 싫고...

결론적으로는
인간관계, 뭐 별 거 없네
생각하면서도 털어놓기라도 해야
답답함이 풀릴 것 같아서 하소연이 길었어요.
IP : 1.232.xxx.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름
    '14.8.7 11:14 AM (220.77.xxx.168)

    인간관계에서 내가 누군가에게 서운함을 느낀다면
    속으로 손익계산을 하고 있는가 살펴보세요
    -어떤하루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2859 피규어로빅 후 허리통증 허리 14:51:23 8
1822858 조국혁신당, 박은정, 대한민국 대도약의 시대! 환영합니다 ../.. 14:50:07 42
1822857 물을 많이 안마셔도 혈당오르나요? 1 ;; 14:46:18 120
1822856 국회의원은 정년 없어요?? 4 ㄱㄴ 14:45:02 97
1822855 이성윤 의원 페북글 2 응원합니다... 14:43:33 227
1822854 서울에 김안과가 많은데 영등포에 있는 김안과가 잘보나요 14:40:54 119
1822853 광주 비하 야구응원 논란 배재고, 홈페이지에 '이승만 건국대통령.. 4 ㅇㅇ 14:40:14 351
1822852 눈빛으로 욕하는 젊은남자.... 8 .... 14:37:34 454
1822851 지난 겨울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불쾌하네요 4 갑자기 14:36:24 402
1822850 오창석이 유시민 작가 대권욕심 있다고 그랬나요? 25 14:29:56 612
1822849 김준형 의원님 글 5 가져옵니다 .. 14:29:42 329
1822848 쇼핑몰 사기 당한거 같은데 어디다 신고하나요? 14 미즈박 14:19:58 682
1822847 김민석이 언제 국민 목숨을 살렸어요? 25 ㅇㅇ 14:18:34 664
1822846 홍명보 지금 상황 너무 심합니다. 41 dfdfdf.. 14:18:20 2,302
1822845 하도 뉴일베들이 반명이라하니 반명이 됨 8 ... 14:16:52 152
1822844 이재명은 왜 배재고 탱크응원은 아무 메시지가 없어요? 17 검찰개혁 14:11:07 573
1822843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정치권) 임미애,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 14:10:34 204
1822842 90년대에 출산나이요 16 ?? 14:08:57 546
1822841 돋보기 맞춰보신분 9 .. 14:01:54 385
1822840 반바지 원래 앉았을때 조심할수밖에 없는 건가요 4 하루만 14:00:11 774
1822839 파묘되는 송영길 넌 친노를 모욕했어 9 13:59:57 483
1822838 고2아들 시험 잘봤다고 돈 보내래요 43 ... 13:49:19 2,197
1822837 국힘은 나라 망치는 것들이네요 72 000 13:43:09 1,293
1822836 '위기의 자영업자' 대출·연체액 최대…연체율도 고공행진 7 ..... 13:39:21 503
1822835 자동 빨래건조대가 안내려와요ㅜㅜ 2 으악 13:38:35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