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유공간 '이웃' 에서 따뜻한 집밥을 만들어주실 봉사자 찾으신다고 합니다.

우연의음악 조회수 : 2,173
작성일 : 2014-08-05 13:00:55
치유공간 '이웃' 을 응원 합니다
 
그리고 봉사자 찾으신다고 합니다 
2번. 집밥 봉사자는 82쿡 회원님들께서 도움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안산이야기. 8.5>

상담실과 늘 따순 밥을 먹을 수 있는 부엌과 마루가 함께 있는 공간을 안산에 만들고 있습니다. "치유공간 이웃"이라는 이름의 '상담실이 있는 마을회관' 같은 공간이에요. 9월1일에 조용히 문을 엽니다.

요즘 저는 주로 유가족의 집에서 상담을 하지만 "이웃"이 문을 열면 상담을 받는 유가족들의 부담이 덜할 거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좋습니다. 집밖을 잘 나오지 않는 분들이라 그분들 상황을 고려해서 집으로 찾아가는 경우라도 막상 집에 가보면 저때문에 신경을 써서 청소를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때가 많거든요.
그게 늘 맘에 걸렸는데.. 9월부터는 그 부담을 덜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 "이웃"에서 마사지(혹은 안마)를 해줄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 유족 부모님들은 거의 전부가 잠을 못자고 온몸이 굳어있습니다. 돌같이 뭉친 몸을 풀어줄 필요도 있지만 제가 마사지사를 찾는 진짜 이유는 '이분들을 좀 만져주면 좋겠다... '는 절박한 마음 때문입니다. 이분들은 지금 고요하고 평화롭고 찬찬하고 구체적인 스킨십이 필요합니다. 그걸 직접, 자주 느낄 수 있으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과정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드럽고 따스한 손끝을 가진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이웃"에서 함께 마늘도 까고 파도 다듬으며 반찬을 만들어 줄 자원봉사자를 찾습니다.

모두들 짐작하시다시피,
지금 유족 부모님들 거의 대부분이 밥을 제대로 못 넘깁니다. 체중이 10kg씩 빠진 부모들도 있습니다. 밥이 안넘어가서 못 먹기도 하지만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미안해서 포기하는 분이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희생 학생의 형제가 있는 집에선 남은 아이들이 정서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정부나 여러 단체들에서 도시락 배달이나 반찬 배달을 해주기도 하는데 단체급식처럼 만든 음식이라 이분들께 그닥 도움이 안되는 거 같습니다. 버려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단체 급식용으로 만든 음식이라 그렇다고 저는 느낍니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이들도 목으로 넘길 수 있는 밥의 본질은 집밥입니다.
집밥 같지 않은 음식은 허기를 면하게 할 순 있어도 치유적일 수는 없습니다.

집밥을 함께 만들 따스한 손끝을 가진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웃"의 이영하 님 ( malyma@daum.net )에게 멜로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두손모아..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446939988905887&id=10000769698904...
IP : 112.214.xxx.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4.8.5 1:29 PM (115.93.xxx.124)

    제가 요리솜씨는 참으로 없는데
    그래도 마늘까기 파다듬기 양파까기 ... 잘 합니다.
    모자란 솜씨지만 함께하겠습니다.

    9월 일정을 잘 조정해서 최대한 참석하겠습니다.

  • 2. ...
    '14.8.5 2:16 PM (220.73.xxx.16)

    따뜻한 집밥, 따뜻한 손길로
    그 분들 아픔이 조금 덜어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925 국내 최대 규모의 금정산성 - 최전방, 늘 그자리에서 지킨다 2 스윗길 2014/08/06 841
405924 김어준파파이스 이번주 결방..이유는 추후에?? 3 뭔일일까요?.. 2014/08/06 5,510
405923 라식 라섹 하지 마세요 140 이유가 있어.. 2014/08/06 175,591
405922 저기, 소시......지 집에서 만드 법 좀 알려주세요? 12 무무 2014/08/06 1,863
405921 눈썹영구화장했는데 일자눈썹되었어요 5 눈썹 2014/08/06 2,618
405920 잠실 싱크홀이 생기는 이유 15 .... 2014/08/06 4,912
405919 성당에 다니고 싶은데 꼭 거주 지역으로 가야하나요? 9 sati 2014/08/06 4,452
405918 제 친구도 소시오패스였네요 2 0행복한엄마.. 2014/08/05 4,375
405917 이태원근처 속눈썹 연장 잘하는 곳 좀 알려주세요 우짜나 2014/08/05 758
405916 인천공항에서 새벽에 쉴수 있는곳 2 공항 2014/08/05 2,662
405915 과유불급에 반대되는 사자성어 가르쳐주세요 9 부탁드립니다.. 2014/08/05 6,992
405914 너무늦어죄송해요... 1 안산단원고분.. 2014/08/05 911
405913 명문 사립고 기숙사서 남학생간 성폭행 물의 28 샬랄라 2014/08/05 15,457
405912 채널 에이 모노드라마 싸인 보시는 분 계세요? 3 ... 2014/08/05 3,729
405911 와, 진짜 애기데리고 극장좀 다니지 마시길. . 25 푸르 2014/08/05 4,393
405910 시부모님과의 해외여행 가시겠어요? 44 ㅇㅇㅇㅇ 2014/08/05 8,012
405909 실내온도.ㅜ ㅡㅡ 2014/08/05 936
405908 운전 질문 좀드려요. 6 저.. 2014/08/05 1,338
405907 우쿨렐레 하시는 분 계세요? 11 우쿨렐레 2014/08/05 2,695
405906 싱크홀이 서울에서만 올해 시작된거죠? 9 싱크홀 2014/08/05 3,569
405905 주식 장투의 피해 ㅎㄷㄷ 7 gee 2014/08/05 4,209
405904 혹, 이 블로그 ㄱ ㅈ ㅇ, ㅂ ㄹ 거 아닌가 합니다. 7 와치 2014/08/05 6,435
405903 mbc PD 수첩에서 라식. 라섹 방송해요 9 보세요 2014/08/05 2,897
405902 유나의 거리 뭐 이런 드라마 7 가위손 2014/08/05 4,280
405901 프랑스 VS 독일 중에 어느 곳이 살기에 좋나요 ? 9 ㅇㅇ 2014/08/05 6,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