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산 입에 거미줄 안칠까요?

^^ 조회수 : 1,966
작성일 : 2014-08-02 11:21:46

사십대 후반 남편이 회사를 옮겨보려고 하고 있어요.

성실하고 상하 관계도 좋아 상사에게 조차도 깍뜩하게 대접받고 있다고 하는데

 남편이 이 일을 오래 하려면 여기서 계속 있어서는 안될 것 같대요.

지금 회사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잘 나가는 중견기업이라 월급은 꼬박 잘 나오지만

자신의 기술을 펼칠 기회가 적다보니 손이 굳고 감각이 점점 떨어진다고 하네요.

어쩌다 생산에 참여 할 기회가 주어지면 잠시 뭘 어째야 할지 몰라 막막하고

지금은 직접 생산에 참여한다기 보다는 관리쪽에 더 가까운 일을 맡고 있는데

이러다 영영 기술을 잊어먹을까봐 불안하기도 한가봐요.

지금 4년째 생산업무와는 동떨어진 일을 한다고 합니다.

저야 나이도 있고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불안한데

남편은 뭔가를 해서라도 가정을 책임 질 사람이니 알아서 하게 그냥 놔둬야 할지..

70세 지인도 아직 현역에 게시대요.

그 분은 물론 그만큼 업무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자신은 못해도 60까지라도

버티려면 여기서 안주하다간 결국 몇년내로 명퇴밖에 없다고..

저희 남편 일은 미리 퇴사전에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게

이 일은 같은 업종에 근무하는 지인 선후배 통해서 알아봐야 하는데

취직부탁을 하면 남편 회사까지 금방 소문이 나 버려서 곤란한 처지가 되기에

무조건 퇴사를 하거나 퇴사를 통보하고 구해야 해요.

신랑이 연말까지만  생각하라고 해서 실직하는 동안 저는 접시닦이 알바라도

할 생각이긴 한데 요즘 불경기라고 하니 솔직히 걱정이 영 안되는 건 아니네요.

남편 말로는 실직기간이 짧음 한두달 길면 서너달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없음 지방이라도 간다고 퇴사하고 겨울방학 때 아이들과 함께 전국일주나 하자네요.

며칠전 온 가족이 휴가를 다녀왔고 애들 데리고 숙박여행은

작년 겨울 이후론 첨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좋아하던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시간에 쫒기지 않고 편하게 쉬고 싶은가봐요.

휴가를 가서 1박을 더하고 싶었는데 신랑이 출근에 대한 부담감을 비춰서 그냥 왔어요.

저두 평소 고생하는 남편 생각하면 뜻에 따라 주고 싶은 맘 반.. 불안함 반..

그래도 아주 솔직히 말씀 드리면 남편을 믿으니 당신 알아서 해라 하고 싶은 맘이 더 큰데

이런 맘 먹는 제가 설마 저까지 대책 없는 건 아닌지 의견들 듣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IP : 112.173.xxx.2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4.8.2 11:54 AM (218.235.xxx.213)

    남편 뜻에 안 따라 주면
    다른 방법이 있나요?
    원글님 맞벌이 계획은 전혀 없는 거잖아요..

  • 2. ^^
    '14.8.2 12:23 PM (112.173.xxx.214)

    제가 솔직히 건강이 별루에요.
    무릅관절염에 요즘은 어깨까지도..
    원래도 애기때부터 골골해서 보약 달고 살았는데 선천적으로 약골은 보약도 어쩔수 없는가..
    이더다 보니 노동을 못해요.
    남편도 그걸 알고 자신이 가능하면 오랫동안 일을 할수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같아 좀 미안해요.
    접시닦이는 친척오빠가 식당을 크게 해서 늘 사람이 필요하다보니 저만 원하면 언제든 일할수 있기에
    최소 밥은 안굶는다는 이야기였네요.

  • 3. ...
    '14.8.2 12:34 PM (118.221.xxx.62)

    직장문제는 남편 뜻대로 하게 해요

  • 4. ,,,
    '14.8.2 4:04 PM (203.229.xxx.62)

    남편이 생활력 강하고 책임감 있는 분이시면 알아서 하게 하셔요.
    직장도 미리 정해 놓고 바로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 뭐해서 두세달 쉬고 가는 경우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354 강동구에 가격대비 마사지 잘하는곳 소개 부탁드려요 5 2014/08/07 1,602
406353 생애최초대출 금리 질문 드려요 1 고민 2014/08/07 1,021
406352 첫만남에서 남녀가 동시에 첫눈에 반할 확률 17 인연 2014/08/07 20,036
406351 2014년 8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8/07 1,064
406350 일반 부모들의 착각.. 33 베스트 글 .. 2014/08/07 15,681
406349 윤일병 비장이 파열될 정도로 맞았다는데 9 ㅇㅁ 2014/08/07 2,397
406348 사대보험 신청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4 ... 2014/08/07 4,863
406347 오늘 동해바다 해수욕 추울까요? 6 찐감자 2014/08/07 1,658
406346 한국에서 방문한 사촌의 가족(원글 삭제하고 나중에 후기 올릴게요.. 56 Hard 2014/08/07 14,139
406345 국방위, 윤일병 사망 부대서 '단체사진' 논란 5 .... 2014/08/07 1,779
406344 세월호 피해학생 대학입학 특별전형 실시 23 ..... 2014/08/07 2,362
406343 유나의 거리 보다보니 별게 다 궁금하네요 4 콜라텍 2014/08/07 2,040
406342 새끼발가락 모두 몇 마디인가요? 12 함세보세요... 2014/08/07 3,707
406341 세상에서 논리와 놀 수 없는 부류들... 희망을접고 2014/08/07 971
406340 누가 저 찾으시던데 2 TDDFT 2014/08/07 1,905
406339 아무것도 않하고 방학이 갔네요 5 그저 2014/08/07 1,752
406338 실종자분들 이름 함께 부르는 거 어렵지 않아요 9 자기 전에 2014/08/07 831
406337 갑자기 현관 센서등이 켜지는 이유는 뭘까요? 12 뭘까! 2014/08/07 26,731
406336 결혼후 연락없는친구? 4 ..... 2014/08/07 4,548
406335 춘천가는 방법, 소양강 (닭갈비) 가는 방법요... 6 == 2014/08/07 1,804
406334 얼마나 원통할까요!!!! 다음에 내딸이.... 7 닥시러 2014/08/07 2,500
406333 세월호 사고 해역서 어선-화물선 충돌..선원 구조중(1보) 속보 2014/08/07 1,096
406332 아들만 둘인데요 이럴땐 어떻게 받아칠까요? 42 받아치기질문.. 2014/08/07 6,651
406331 가해자들은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네요.. 37 열받네요. 2014/08/07 15,743
406330 영화같은 세월호 사건에서 국정원 비밀이 들키게 된 스토리 8 청명하늘 2014/08/07 1,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