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이 나라는 변하지 않을까요

속상해요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14-07-29 17:54:48

어제 동남아 어떤 도시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뉴스가 나오더군요

 

영어가 짧으니 다 알아 들을 순 없었지만 국회장면도 나오고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촛불집회도 유가족들의이야기도 세월호사고 당일의 화면이 서울 특파원에 의해 제법 긴시간 자세하니 설명되는데

정말 부끄럽고 답답하고 그렇더군요

 

그러고 오는 비행기에서 집으로 오는 길 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평범한 주부가 생활고 때문에 파리에서 마약을 모르고 운반하다

감옥에 갇히게 된 기구한 실제 있었던 사연을 각색한 영화였어요

 

외교 통상부,해외 대사관의 업무 실종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얼마나 속상하고 답답하고 화가 나는지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어요

 

살인을 저지른 자국민도 빼돌리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프랑스 대사관에 나온 국개의원들을 챙기느라

손바닥만 비비고 있는 자리에서 그저 무사 안일하게 있다가 들어 오면 그만이라는

구태의연한 철밥통의 고압적인 행태들은 지금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고

 

사고가 났을 때 돈없고 빽없이는 정말 살기 힘든 나라가

그래도 좋다고 집에 오는 날이 이렇게 좋은데

 

하지만 비단 세월호 뿐 아니라도여태 일어난 모든 사건 사고들의 처리과정들을 보면서

나만 내가족이 엮인 일이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지치고 질기게들 난리라고 말해 버리는 우리들...하물며 외국에서도 저리 자세히 세월호 사건 처리에 대해

메인 뉴스시간에 보도를 하는 것을 보니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더군요

 

 

 

몸이 약해 아파 절절 메는 동생은 주말만되면 기를 쓰고 올라와

청계광장에 눈물을 한바탕 쏟고 가지만

주변 사람들은 미친 것 아니냐고 한다면서 속을 끓입니다

 

이번에 달라지지 않으면 우린 또 얼마나 많은 제2 제 3의 세월호사건들을 보아야 할지 두렵고

이런 일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수있는 일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나라가

정말 힘든 집으로 오는 길이었어요

 

새벽에 하도 울어서 퉁퉁 부은 얼굴로 집에 오면서

정말 잘사는 나라의 껍데기를 가진 주변을 보면서

정말 정말 힘들더군요

 

우리 껍데기만큼 속도  변해서 탄탄하고 자랑스러운 나라에서 살면 안될까요

그래도 82를 들어오면 공감 해주시는 많은 분들

앞서 나서서 현실을 바로 볼 수있도록 길을 틔워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위로 받고 싶고 변화 될 수있을 거라 확신 받고 싶어

정말 오랫만에 글써봅니다.....

IP : 122.36.xxx.10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가가
    '14.7.29 6:26 PM (218.209.xxx.163)

    개조 될려면 국민이 바뀌어야 하는데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등신같은 국민이 아직도 많거든요.

  • 2. 무더운 대한민국
    '14.7.29 7:46 PM (122.37.xxx.51)

    보수꼴통은 포기하고
    무관심이라도 깨우면 승산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세월호유족이 말해주고있잖아요
    놓지않고 가니까 국민이 다 끌어주고 다독이고 같이 하잖아요
    많이들 얘기하듯이 꼴통이 두려운건 깨인국민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478 인터넷 을 열면 자꾸 런타임 에러 라고 떠요 4 도와주세요 2014/08/01 2,132
404477 스마트 폰이 대세라 그런지... 10 2014/08/01 2,093
404476 박수경 보도로 민낯 드러낸 '기레기' 언론, 심의 받는다 샬랄라 2014/08/01 1,044
404475 피아노 학원 선생님 조언 필요해요. 5 엄마는어려워.. 2014/08/01 1,641
404474 에볼라바이러스 백신, NIH "9월에 실험판 내놓고 효.. 우루솨 2014/08/01 1,382
404473 소용없지만 윤일병을 위해.. 4 사후약방문 2014/08/01 1,660
404472 잠 잘오는 소파가 따로 있나요? 9 ㅡㅡ 2014/08/01 1,854
404471 제일 사기 잘 당하는 직업군이 공무원 5 ..... 2014/08/01 3,065
404470 서울로 휴가왔는데 넘 더워요.어디갈까요? 7 초등생과 부.. 2014/08/01 2,132
404469 "윤일병은 제가 사랑하던 동생입니다." 13 하아 2014/08/01 16,513
404468 김밥이 3시간만에도 상하나요? 4 ... 2014/08/01 2,623
404467 피아노요~~ 5 피아노 2014/08/01 1,431
404466 ㅋㅋㅋ한번보세요 ㅎㅎ 2014/08/01 1,253
404465 소설이지만 소장하시는 책 있으신가요?(전 단순소설이면 빌려봐서요.. 8 한번만읽게되.. 2014/08/01 2,703
404464 사고가 나면 표장사할 생각부터 하는 야당 6 저질야당 2014/08/01 1,319
404463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8.01] 조중동+새누리 "야당,.. 1 lowsim.. 2014/08/01 865
404462 작은 모임하기 좋은 서초 반포쪽 음식점 추천좀 6 ㅇㅇ 2014/08/01 1,642
404461 채식좋아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13 베베베 2014/08/01 2,654
404460 한일 대용량 3 리터 믹서기 어때요?? T T 2 오로라리 2014/08/01 2,149
404459 새로운 전통의 아이콘 이자람을 만나다 김원철 2014/08/01 778
404458 아래 번호 506286 휴가 마친 아이 아빠.. 댓글중 우리남.. 이 아침에... 2014/08/01 1,142
404457 휴가에 비... 3 2014/08/01 1,479
404456 통장님이나 통장가족 계세요? 남이 버린 폐기물 누가 처리하나요.. 1 남이 버린 .. 2014/08/01 1,173
404455 ”군대판 '악마를 보았다', 수사관도 혀 내둘러” 15 세우실 2014/08/01 3,461
404454 보통 실비보험 들면 한달에 얼마씩 내시나요? 8 다 다르겠지.. 2014/08/01 9,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