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용했던 육아용품

나거티브 조회수 : 1,462
작성일 : 2014-07-28 13:24:11
휴가가 아쉽게 끝나고 출근했더니 멍~하네요. 
정신 좀 차려볼 겸 아이 어릴 때 유용했던 것 써봐요.

1. 바퀴가 큰 유모차
5만원 채 안주고 산 중고유모차가 jogger형 유모차라고 바퀴가 거의 자전거바퀴만 했는데 아주 편했어요. 
동네서 밀고 다니기에는 브랜드건 뭐건 바퀴 큰 게 최고더군요. 
유모차 밀고 다니다 보니 보도블럭 상태나 도로의 턱 등등 생각보다 불편하더군요. 
등받이는 180도에 가깝게 펼쳐치는 것이 좋아요.
(물론 차에 자주 실어야 하고 주로 사용할 지역의 도로 상태가 아주 좋다면 바퀴가 작은 것도 상관없겠지요.)

2. 레스포삭 기저귀 가방
위컨더나 에브리데이처럼 손잡이 어깨끈 다 있는 것 좋습니다. 
방수가 되고, 무엇보다 가볍고 주머니가 많아 좋습니다. 저는 에브리데이 썼는데 평소에는 가방이 날씬하다가 지퍼로 확장하면 짐이 더 들어가서 좋았어요. 
지금은 방수도 거의 안되고 색도 날랐는데 종종 쓸모가 있더군요. 

3. 코인티슈
물티슈를 쓰면 엉덩이가 빨개지는 예민한 아기 덕에 찾아써 본 물건 입니다.  아주 가볍고 부피가 작다는 것이 장점이구요. 
향이 나거나 보습제가 들어가 미끈거리지 않기 때문에 행주, 걸레로도 사용가능해서 좋아요. 
아이와 식당에 가거나 했을 때 먹는 물 약간으로 행주 만들어 아이가 어지른거 싹 닦고 나올 수도 있고, 물 최소량만 적셔서 턱받이 대용으로도 써보고 다용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있다면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네요.

4. 워터스프레이
화장품기능보다 물이 들어있는 워터스프레이요. 기저귀 갈 때도 한 번 씻어주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고, 목덜미 등등 아기 살 접히는 곳, 땀나는 곳에 뿌려주고 면손수건으로 톡톡 두르려 말려주면 땀띠가 안났습니다. 
피부 예민하고 아토피도 약간 있던 제 아이에게는 아주 유용했어요.

5. 스뎅 이유식기와 숟가락 한세트, 미니 돗자리
플라스틱류는 싫고, 코렐도 깨지고, 예쁜 도자기 식기도 깨지고 친정 집에 가서 저 어릴 적 쓰던 스뎅 그릇 조그만 거 가져와서 썼습니다. 
예쁜 그릇에 밥 먹이고 싶은 건 엄마 마음일 뿐이고... 아기는 꺄아~ 하고 밥그릇을 뒤집으며 신나하더군요.
네, 제가 아기 키우는 걸 책으로 배운지라 수저질 자립 시킨다고 이유식 아주 초기에 말랑한 숟가락으로 미음 같은 거 조금 준 이후로는 밥그릇을 아이에게 맡겼거든요.
숟가락은 한 번 던져 보더니 재미가 나서 계속 던지길래, 결혼 할 때 산 수저 한 묶음을 다 꺼내줬어요.
식탁의자 밑에는 천원~이천원짜리 미니 돗자리를 아예 깔아버렸지요. 

제 아이가 어디서나 밥을 잘 먹는 편인데, 아이가 숟가락에 이유식 발라 바디맛사지를 하건 뭘하건 옆에서 장단 맞춰 놀아준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수저질도 일찍해서 '밥'에 대해선 자존감도 높은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는 혼자 밥 잘 먹는 아이 예뻐하더라구요.  

물론 식사 후 돗자리 빨기+아기 목욕 등등 번잡스런 일들이 이어지기는 해요. 깔끔한 성정의 엄마는 견디기 힘들 수도 있어요. 저는 아이가 이유식 마구 바르고 흐믓해하는 증거 사진들을 남겨두었지요. 사춘기와서 반항하면 써먹을까 생각 중이에요.


그럼 이만. 

IP : 125.140.xxx.1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포대기 추가요
    '14.7.28 1:28 PM (223.62.xxx.15) - 삭제된댓글

    욕 엄청 먹는 200짜리 디럭스 유모차도 유용히 뽕뽑고 잘 썼지만
    가성비 최고 아이템은 만원짜리 포대기였어요ㅎㅎ
    집안일 할때 업고 샤샤샥!
    최고 아이템인데 업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너무 쳐다봐서ㅜㅜ 집안에서만 쓸 수 있어서 슬펐죠ㅎㅎ

  • 2. --
    '14.7.29 1:21 AM (84.86.xxx.139)

    코인티슈가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저런 제품도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186 술리퍼 때문에 발등 다 까졌는데 2 상처 2014/08/09 1,082
407185 국제이사 준비로 냉장고 비우는 중인데, 물김치가 남았어요 7 이사준비중 2014/08/09 1,603
407184 수학개념서의 연습문제를 안풀어도 2 2014/08/09 1,345
407183 여름이 가네 17 건너 마을 .. 2014/08/09 4,114
407182 명동 맛집 좀 추천해주세요 5 반지 2014/08/09 1,792
407181 조언부탁드립니다. 1 우울해요. 2014/08/09 656
407180 아이가 다쳐서 왔어요 5 오렌지1 2014/08/09 1,779
407179 이범수씨 결혼을 예전에 했었네요? 12 ooo 2014/08/09 26,517
407178 지금... 큰일 났어요!!! 수 백명이 죽어 가고 있어요 (리.. 45 도저히 이해.. 2014/08/09 17,795
407177 저도 인간관계가 어렵네요. 3 ... 2014/08/09 2,242
407176 "세월호 진짜 살인범은 따로 있다" 80 .. 2014/08/09 5,579
407175 가계약후 계약파기를 하는경우 12 계약 2014/08/09 3,481
407174 피부가 까만 큰딸..너무 우울해 하네요 34 dd 2014/08/09 16,202
407173 28사단 윤일병 가해자 3 속상맘 2014/08/09 2,987
407172 돼지족발 보관할때 냉장? 냉동? 3 www 2014/08/09 6,769
407171 애들 교과목을 좀 바꾸면 안되나. . 6 교육 2014/08/09 1,400
407170 검찰 "대통령 명예훼손 출두하라" 3 조선일보는 .. 2014/08/09 1,514
407169 디올화장품산게 그대로있는데 환불될까요? 10 화장품 2014/08/09 2,305
407168 7개월 아기 데리고 논문 쓸수있을까요.. 14 00 2014/08/09 2,165
407167 명량 보고 왔는데 실망입니다(스포일러 있음) 49 푸른 2014/08/09 5,808
407166 오늘 황당한 일이 있었는데요... 9 오늘 2014/08/09 3,030
407165 저금한다 생각하고 보험드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4 ... 2014/08/09 2,524
407164 (끌어올림) 유지니맘께서 세월호 유족분들에게 보낼 댓글을 써 달.. 3 유가족분들께.. 2014/08/09 1,327
407163 양모패드 세탁 어떻게 해야하나요 세탁 2014/08/09 2,335
407162 [침묵하면 공범] 후배 가수들아! 3 청명하늘 2014/08/09 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