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뭐꼬?

꺾은붓 조회수 : 1,090
작성일 : 2014-07-26 00:21:50
 

                       이 뭐꼬?


  이 뭐꼬!

  흡사 합천 가야산 호랑이 같이 형형한 눈빛으로 어리석은 중생들을 바라보시는 성철 큰스님이 뭇 중생들에게 던지신 화두였습니다.


  어째 지금은 불교계에도, 천주교에도, 기독교에도 저런 큰 선사나 추기경이나 목사 같은 성직자 분이 안 나오시는지?

그러니 세상이 요 모양 요 꼴일 것입니다.


  가끔가다 시청광장이나 광화문광장 같은 데서 무슨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 무료로 가훈(家訓)을 써 주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대개는 글을 써 주는 분들이 미리 준비한 어려운 한자로 된 고사성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골라 써 달라고 하고, 더러는 써 달라는 사람이 생각하는 문구를 적어주면 그대로 써 주곤 합니다.


  그럴 때면 저는 항상 한자(漢字)가 아닌, 한글을 써 주시는 분 앞에 서 있다 아래문구를 써 달라고 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같은 사람만 되지 말거라!>


  대부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나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다 끝내는 “못 써 주겠다.”고 합니다.

  한 바탕 입씨름을 하고 나서 할 수 없이 그러면 다음 두 문구를 써 달라고 합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이 뭐꼬?”입니다.

  글을 쓰시는 분들은 그게 성철스님의 화두라는 것을 바로 알고 먹물을 잔뜩 찍어 일필휘지로 써 줍니다.


  또 두 번째 문구는 이렇습니다.

  <착한 일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 백년은 짧다.>

  대부분의 글 쓰시는 분이 흔쾌히 고개를 흔들며 너무나 좋은 문구라고 하곤, 온갖 정성을 들여 써 주십니다.


  가끔은 위 “이명박, 박근혜 같은 사람만 되지 말거라!”를 써 주시는 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 때는 글 밑에 자신의 호도 쓰지 않고 낙관도 찍지 않고 그냥 글만 써 줍니다.


  성철 큰스님이 살아계셨다면 하루에도 수 백 번 대한민국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박근혜와 어리석은 중생들을 향하여 “이 뭐꼬?”하고 호통을 치셨을 것입니다.


  박근혜양(?)!

  이 뭐꼬!

IP : 119.149.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4.7.26 12:23 AM (115.161.xxx.100)

    정말 이 나라가 끝인지 시작인지 모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018 지금 jtbc에 박원순 시장님 나와요~! 1 보스 2014/07/27 1,428
403017 지은지 20년된 오피스텔 구입가치 있을까요? 2 대지지분 2014/07/27 5,514
403016 뼈가 단단한 사람은 왜 그럴까요? 3 좋은가? 2014/07/27 2,298
403015 제가 왜이럴까요?? 3 2014/07/27 1,233
403014 요즘 남자들 반바지 입고 다니는거 어떠세요? 37 딸기체리망고.. 2014/07/27 7,821
403013 사람들 상대하는게 무서워요 3 ㅜㅜ 2014/07/27 1,920
403012 밀회보고 눈물흘린사람 저 뿐인가요? 7 ... 2014/07/27 3,080
403011 전세 사는데 집주인이 연락이 안돼요 2 .... 2014/07/27 3,374
403010 키보드에 양파즙 테러.. 2 ㅠㅠ 2014/07/27 970
403009 여보게 명박이! - 1 1 꺾은붓 2014/07/27 1,341
403008 자동차를 긁었다고... 3 이웃 2014/07/27 1,656
403007 미술치료 강의 준비하고 있는데요. 3 흐르는물7 2014/07/27 1,283
403006 유치원의 '치'자는 3 유아원 2014/07/27 1,890
403005 혹시 은어축제 가보신분 계신가요? 2 발랄한기쁨 2014/07/27 793
403004 6월13일에 잔금 치뤘어요 2 재산세 궁금.. 2014/07/27 1,251
403003 박예슬 전시회대표.자동차 분해사고? 17 .... 2014/07/27 3,967
403002 김씨는 이혼안한거죠??? 11 ... 2014/07/27 19,228
403001 쌀벌레가 온 집안에 퍼졌어요. 5 도와주세요!.. 2014/07/27 8,009
403000 차별하는 부모가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는 이유 7 2014/07/27 5,551
402999 무서운 영화나 웹툰 소개해주세요 16 무섭무섭 2014/07/27 2,834
402998 얼굴상처 치료 3 도움좀.. 2014/07/27 1,478
402997 선자리에 티셔츠 청바지입고온남자 45 아카시아 2014/07/27 16,421
402996 아주 솔직하게.. 5 ㅇㅇ 2014/07/27 2,222
402995 중학생 딸과 제주 여행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3 제주도 2014/07/27 2,052
402994 화가나서 미칠것같을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 검은거북 2014/07/27 4,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