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점 말이 없어지는게 더 편한분있나요

아메리카노 조회수 : 2,413
작성일 : 2014-07-25 12:10:40
저는 원래 발랄하고 말도잘하고 미주알고주알
이런저런 얘기하는것 좋아하는 사람이었던것같아요.
둘이 있으면 어색해서 막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친해지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너는 참 순수하다고, 거짓말을 안하고
어떤 마음인지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런저런일을 겪으면서,
종교를 가지게 되었고. 내면바라보기, 기도등등을 하면서
지내니. . .발랄하다고 말잘하던 저는, 그게 진짜 내가
아니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혼자 조용히있는것 좋아하고 침묵하는 것이 편한데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뭔가 말해서 분위기를 따뜻하게
바꿔야한다는 부담감이 제 안에 있었나봐요.
요즘 저는 쓸대없는말 안하려고하고 내게 일어난일들도
사람들에게 말하고, 조용조용하게 필요한말만 하니
마음이 고요하고 편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친구와 일대일 통화가 불편해지네요.
뭔가 말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더라구요... .
할말이 없는데. 그래서 친구가 저보고 왜이렇게 기분이
다운되어있냐고 힘든일있냐고묻던데, ..생각해보니
고요하고 조용한 제가 진짜 내모습이야,라는 말을
하고싶더군요.
지나고보니 제가 사람들에게 맞추려고 이것저것 말한모습이나
분위기 전환하려고 우스갯소리 한것들이.. .
소음처럼 스껴지더라구요...
지금은 조용히 필요한말만하고, 남험담안하고, 험담도 듣기싫고.. .
그렇게 변한것같아요.
혹시 저같은 분있나요?

침묵의 어색, 압박을 그냥 넘기는건 여전히 쉽지않은데.. .
그게 제 개인에게는 편해요.
혹시 이럴경우 남들은 어색함이나 압박을 어찌 견디시나요? ^^
IP : 110.46.xxx.1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랄랄라
    '14.7.25 12:21 PM (112.169.xxx.1)

    어색 압박 이런거 없고 조용한게 좋아요. 말은 필요할때만 하면 되는거라 생각해요 ^^;

  • 2. ....
    '14.7.25 12:57 PM (121.145.xxx.207)

    저도 쑥쑥해지는게 싫어서 이런저런 말 하는데
    집에와서 후회할때가 많아요
    쓸데없는얘기나 괜히 했다 싶은말들이 나중에 생각나더라구요

  • 3. 패랭이꽃
    '14.7.25 1:03 PM (186.135.xxx.73)

    저도 나이가 들수록 말이 적어지네요.
    세상을 알게 되어서 그런지.

  • 4. 네..
    '14.7.25 1:08 PM (216.81.xxx.73)

    사회생활 할수록 회사 밖에서는 말이 줄어들고 필요한 말만 하게되는 것 같아요. 말에서 피곤을 느낀달까..
    그래서 친구도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조용히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편한 친구들 위주로만 만나게 되네요.

  • 5. 누구냐넌
    '14.7.25 1:34 PM (223.62.xxx.70)

    저 역시 입 꼭 다물고 살고싶습니다
    누가제게 다가오는것도 살갑게 구는것도 다 싫고
    그냥 혼자 오롯이 지냈음 좋겠어요
    요증은 누가 말시켜도
    그냥 안하고 싶어요~~~~~^^

  • 6. 오직한마음
    '14.7.25 1:54 PM (220.118.xxx.247)

    저도 말 안하고 사니 좋으네요.
    그냥 빙그레.. 웃기만 합니다.
    말 자꾸 시키는 사람은 안 만나면돼요.

  • 7. ...
    '14.7.25 9:29 PM (118.38.xxx.177)

    >>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나누는 공허한 대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795 군도보고왔어요.. 13 ... 2014/07/26 4,426
402794 여리고 감성적인성격.. 장점이 있을까요? 8 나나나 2014/07/26 4,168
402793 난감한 이상황 7 열이 슬슬 2014/07/26 2,046
402792 문화센터에서 알게 된 동생 5 언제? 2014/07/26 3,539
402791 우리나라 검찰이나 국과수 비참하네요 15 ㄱㅁ 2014/07/26 3,718
402790 외신도 유병언 시신 수사 비웃음 light7.. 2014/07/26 2,340
402789 남편이 먼저 이혼하자 하려면 제가 뭘 해야하죠? 12 이혼이고픈녀.. 2014/07/26 5,066
402788 도라지탕 문의합니다. 도라지 2014/07/26 829
402787 시아버지 생신상, 도움 좀 주세요ㅠㅠ 9 한걸음도정성.. 2014/07/26 1,781
402786 러너의 몸 21 연지 2014/07/26 4,040
402785 한여름맞아요 ? 지금 너무추워죽겠어요 13 2014/07/26 4,967
402784 에어컨 최대 몇시간 켜세요? 8 선선 2014/07/26 2,343
402783 방송대 유교과 탈락? 오히려 잘됐다. 1 울랄라세션맨.. 2014/07/26 1,427
402782 통제권 잃은 서울대병원.... sk텔레콤이 좌지우지.. 6 .... 2014/07/26 2,449
402781 아파트 비상구에서 가래침뱉으며 담배피는 사람 2 비위상한수험.. 2014/07/26 1,573
402780 매우 맛있는 한끼 식사 4 바게트와 요.. 2014/07/26 2,929
402779 선본남자랑 영화보는데 2 으악 2014/07/26 2,684
402778 쿠쿠 쌀1컵 양이 얼마인가요? 5 oo 2014/07/26 17,869
402777 옆집아줌마가 강사들에게 속은거 같다네요 2 ㄴㅇ 2014/07/26 3,772
402776 눈 바로 아래 근육이 자꾸 씰룩거려요 8 무빙워크 2014/07/26 2,415
402775 노/유/진/의 정치카페 기동민.노회찬.허동준 함께 나왔어요 2 기동찬 2014/07/26 1,608
402774 도움을 좀 주세요 window media player관련 2 whitee.. 2014/07/26 827
402773 토렌트 바이가 안됩니다... 다른 토렌트 사이트 추천해 주세요... 토렌트 바이.. 2014/07/26 1,295
402772 농지 원상복구하라는데.. 8 산너머산 2014/07/26 3,301
402771 피플스카드... 들어보셨는지.. 저도 2014/07/26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