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100일,3) 세월호 사건 이후 엄마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다은다혁맘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14-07-23 19:45:18

청명하늘님께서 제안하신 머릿글 이어가기 참여합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던 날, 교육기관에서 수업받다가 점심시간에 잠깐 82쿡 게시판을 보다가

세월호 침몰, 전원구조 라는 내용을 접하고 불행중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뉴스는 전원구조 오보!  이런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배안에 갇혀있다는 거짓말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마구 뛰고, 앉아서 뉴스 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무능력해보였습니다.

 

아!!! 안타까운 어린 아이들이...

 

그 날 이후 마음이 지옥같고 내 아이들이 거기 있는것 같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정부, 해경, 언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무치게 한스러운 적도 없는것 같습니다.

 

새가슴에, 어디 나서기 꺼려하던 제가 청계천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나의 작은 목소리가, 나 한사람의 참여가 모여 큰 물길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엄마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그러기에 세월호를 잊을 수도 없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불쌍한 아이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였던 제가 세월호 사건으로 요즘 느끼고 있는것은

우리의 앞 세대들의 희생으로 일구어낸 민주화의 결실로 편하게 누릴거 누리다가

이제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좋은 세상 안겨주려면 우리가 편하게 앉아있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현재진행형이고 우리 다음세대를 위해 우리가 함께 잊지않고

함께해야 할 중차대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차가운 바다에서 엄마 아빠를 부르며 눈감았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시청에서 우리 모두 만납시다. 함께합시다.

 

IP : 180.231.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서
    '14.7.23 7:53 PM (114.204.xxx.218)

    마음을 보탭니다.

  • 2. 청명하늘
    '14.7.23 7:56 PM (112.158.xxx.40)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 3. 블루마운틴
    '14.7.23 8:58 PM (121.190.xxx.75)

    시청으로 모여서 우리의 소리를 냅시다!!!

  • 4. 엄마니까...
    '14.7.23 9:08 PM (222.237.xxx.231)

    엄마라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종류가 있기마련인데...
    엄마도 다 같은 엄마가 아닌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762 김연아 남친 김원중 막장의 끝이네요 20 2014/08/08 25,181
406761 교문위, 황우여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시도 세우실 2014/08/08 940
406760 새정치애들이 유가족 가지고 정치한것인데.. 3 놀구있네 2014/08/08 942
406759 통5중 스텐 큰냄비 찜기 겸용도 있을까요? 1 살림장만 2014/08/08 1,350
406758 가을 날씨 같습니다~ 12 경기 2014/08/08 2,186
406757 혹시 면세점에서 아이패드를 판매하나요? 3 soss 2014/08/08 3,023
406756 애들데리고 에버랜드 처음가봐요. 뭘 봐야할지.. 조언해주세요^^.. 13 123 2014/08/08 1,932
406755 아이패드 비번이 뚫리는군요.. 2 2014/08/08 1,405
406754 도와주세요 2 다이어트 2014/08/08 915
406753 김용민 트윗-유가족 동의없는 여야합의는 무효다 8 무효 2014/08/08 1,124
406752 영유 차량 지도선생님께 부탁드려도 될까요 3 고민 2014/08/08 994
406751 유가족 대표 "대입 특례는 개나줘라" 4 미친나라 2014/08/08 1,628
406750 새로들어온 직원 결혼식 당연히 가야하겠죠? 7 .... 2014/08/08 1,418
406749 '숙소 무단 이탈' 김원중, 여성들과 밤샘파티-대리운전 현장 포.. 22 세월호 특별.. 2014/08/08 10,411
406748 효린 처럼 노래 잘 부르는건 타고나는건가요 ? 8 부럽 2014/08/08 2,399
406747 임대아파트산다고 하면 애들 사이에서 무시당하나요? 29 ... 2014/08/08 6,851
406746 김병권 위원장 분노 '진실을 묻기위한 여야합의..국민이 도와주시.. 9 특별법 2014/08/08 1,344
406745 다이어트하면 빵 먹으면 안되나요? 10 다이어트 2014/08/08 4,367
406744 이젠 벌써 아침 저녁으로 춥네요. 7 입추 2014/08/08 1,734
406743 휴가 후 울면서 출근...남편 후기입니다. 33 후기글 2014/08/08 13,396
406742 미혼인데 생리끝난지 사흘됬는데 갑자기 출혈이 보여요 ㅠㅠㅠㅠ 3 ㅜㅜ 2014/08/08 1,818
406741 새누리 판정승…특검추천 양보한 野, 유족 반발에 곤혹 1 세우실 2014/08/08 1,369
406740 [세월호, 엄마의 분노] 새민련 의원 사죄하십시요!! 16 청명하늘 2014/08/08 1,734
406739 pt 문의드립니다. 2 deb 2014/08/08 1,079
406738 우드블라인드브라켓구입은어디서하나요? 1 수뽀리맘 2014/08/08 3,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