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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쿡님들에겐 엄마란 어떤 존재예요..???

... 조회수 : 1,870
작성일 : 2014-07-21 19:39:40

작년 2013년 1월에 엄마 돌아가시고.. 사는게 안행복해요...ㅠㅠ

뭔가 마음이 뻥 뚫린 느낌도 들고. 내가 남은 인생동안 엄마 없이 잘 살아갈수 있을까.

무슨 행복으로 살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한테 엄마는.. 아버지 하고는 달리 제 정신적인 지주였던것 같거든요..

아버지는 걍 경상도 무뚝뚝한 분이라면.. 엄마는.. 완전 자식 바보. 딸바보였던것 같아요..

유난히도 딸인 저한테 친구같이 잘해준... 엄마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 가고 나서는 살고 내가 왜 사는걸까..ㅠㅠ

예전에는.. 돈버는 이유가 확실히 있었거든요..

돈많이 벌면. 엄마한테 맛있는것도 많이 사줄수 있고 엄마가 좋아하는.것들.. 다 해줄수도 있고

엄마랑 좋은데 여행도 많이 다닐수 있는.. 등등.

어느 딸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요...

엄마가 저곁에 머문. 32년이라는 세월동안.. 정말 행복했던것 같아요..

엄마한테도 그런말 잘했는데 나는 엄마 얼굴만 봐도 우울함이 싹 가신다고..

진짜 밖에 나가서...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같은거 집에 돌아와서.. 엄마랑 한 1시간정도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떨고 하면 그 스트레스가 싹 가시더라구요.

지금은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거나.. 아니면 좋은일 생기거나.. 그럴때 정말 미치게 보고 싶더라구요...

IP : 175.113.xxx.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 ㅇ
    '14.7.21 7:43 PM (223.62.xxx.51)

    딸한테 너무 잘 해 주지 말아야 하나 고민되네요. 나 가고도 씩씩하게, 행복했던 기억만 갖고 잘 살아주길 바라는데. .

  • 2. 부럽네요
    '14.7.21 7:46 PM (110.13.xxx.25)

    저한테 엄마는.. 고통 그자체였는데...

  • 3. ..
    '14.7.21 7:54 PM (119.200.xxx.145)

    부럽슴다.

  • 4. 밤호박
    '14.7.21 7:55 PM (211.252.xxx.12)

    평생 딸걱정만 하고 사시는 분

  • 5. 저도
    '14.7.21 8:02 PM (121.136.xxx.180)

    요즘 연세드시는게 느껴져서 너무 두려워요
    저번에 엄마에게 난 이렇게 한달만 못봐도 보고싶은데 엄마는 외할머니를 어떻게 그렇게 안보고살았냐고 물어봤었어요
    행복하게 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지금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6. 그렇게 사랑받고 자랐으니
    '14.7.21 8:29 PM (182.226.xxx.93)

    앞으로 잘 사실 수 있어요. 이제 일년도 더 지났으니 스스로 털고 일어나 행복해 지도록 노력하세요.
    따님이 성숙한 인간으로 잘 살기 바래서 그렇게 좋은 엄마 노릇하셨던거잖아요?

  • 7. ,,
    '14.7.21 8:34 PM (175.113.xxx.83)

    엄마 한테 부끄럽지 않는 딸이 되기 위해서 나중에 먼훗날 엄마 만났을때 당당하게 엄마 없는 세상 이만큼 잘 살고 왔다고 말할수 있는 딸이 되고 싶은데.. 한번씩 너무 힘이 드는것 같아요. 그게 주기적으로 그렇네요.. 괜찮다가도 한없이 힘들고.. 또 이러다가 한동안은 괜찮고... 노력이 더 필요한것 같아요..

  • 8. qnfjdnjdy
    '14.7.21 8:44 PM (110.8.xxx.239)

    부러워요.감사드리며 남은 삶을 사셔야 겟네요.
    저에게 엄마란 돌아가셨다고 연락와도 눈물조차 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존재인데...

  • 9. ,,,
    '14.7.21 8:58 PM (203.229.xxx.62)

    돌아 가셨는데요.
    제 인생의 롤 모델인분이예요.
    존경해요. 돌아 가시는 날까지 변하지 않고 분별력 판단력 예지력이 대단 하셨어요.
    꽃 할배 보다가 이순재씨 보고 맞다 우리 엄마가 저런 타입이야 이런 생갹이 들었어요.

  • 10. ..
    '14.7.21 8:58 PM (175.113.xxx.83)

    저두요님도 힘내세요. 전 더이상 울지는 않는데... 그럼 다른가족이 힘드니까... 처음에는 그냥 엄마 따라간다고 미친것처럼... 엄청 울어대곤 해서요.. 이제는 자제는 하는데 마음이 너무 허전해요.. 가슴 중앙에 다 돌려낸것 처럼.... 너무 뻥뚫린 느낌이 들어서.. 내 껍데기만 남은것 처럼... ㅠㅠ 그렇네요.

  • 11. ,,,,,,,,,
    '14.7.21 9:20 PM (112.186.xxx.231)

    글쓴님이나 엄마랑 사이 좋으시다는분들 참 부러워요
    왜 우리 엄마는 나한테 그런 엄마가 되주지 못한건지 가끔 아직도 원망 스럽네요
    살아계시지만 엄마 돌아가셨다고 해도 눈물이나 날까 모르겠어요

  • 12. 너무
    '14.7.21 9:20 PM (49.143.xxx.49) - 삭제된댓글

    사랑받아도 나쁜점이 있긴하군요.

    나한테 엄마는 매우 부담스러운 존재T-T

  • 13. 엄마엄마엄마
    '14.7.22 10:05 AM (152.99.xxx.12)

    6년전 돌아가신 엄마의 전화번호가 아직 제폰에 남아 있어요. 숫자나 글자나 구체적인 그 무엇으로
    남아있는 것이 애틋해서 지울 수가 없어요.ㅠ
    우리 엄마도 딸바보였어요. 우리 아버지는 그런 엄마를 '효모'라고 칭했죠. 효자효녀가 아닌 효모...
    우리 엄마는 정말 오롯이 조건없이 사랑을 퍼주고 제가 되갚을 새도 없이 가셨어요.
    위의 댓글처럼 저의 소울메이트,롤모델이셨고 사리분별력이 뛰어나 저의 크고작은일에 정답을
    주셨어요.
    결혼해서도 매일매일 통화하며 저의 해결사를 자청하셨는데, 2008년 이후 그 모든 것이 꿈이 되고
    심한 상실감 속에 지내고 있어요.
    제 슬픔을 말하면 저 위에 댓글님처럼 '아, 나는 엄마가 살아계셔서 다행이다'하는 사람들 있어요.
    너무 싫고 상처가 돼요. 그런 말은 안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하나도 위로가 안돼요.
    위로가 되는 것은 엄마가 완전히 사라져 없어진 게 아니라 내 몸과 영혼 어디에 남아 있다는 것,
    나에게 엄마의 고운 모습과 다정함을 남겨주고 가셨다는 거예요.
    원글님도 엄마가 원금님의 몸과 정신에 남겨준 아름다운 것들 아끼고 사랑하면서 슬픔을 딛고
    살아가시길 빌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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