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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모가 가출했어요

큰딸 조회수 : 6,000
작성일 : 2014-07-17 22:36:09

친정아버지가 재혼하신지 17년째입니다. (제가 대학3학년때 재혼하셨어요)

그동안 마음고생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제가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아빠가 재혼하신 것이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잘해드렸어요.

문제는 올해 초 아버지의 전립선암 수술의 휴유증으로 요실금이 생겼습니다.

냄새가 나고 어디 외출도 못하고 기저귀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다며 투덜대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친정에 갈 때마다 50만원 100만원씩 드렸어요.

(저희 대출 2억이 있는 평범한 가정입니다. 정말 제 성의를 다해서 드린거에요.

물론 수술비도 동생과 합해서 600만원 마련해드렸구요)

그런데 이번에 탈장이 되어서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수술비와 기타 힘든 일이 있어서 그런지 며칠 전에 집을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친정아버지가 전화와서 다툼이 있고 아침에 딸한테 갔다고 하시더라구요.

(재혼 전에 결혼한 딸이 있었어요. 그집 사위랑 사이가 좋지 않아 재혼한 것으로 알아요)

저보고 계모한테 전화해보라고 하는데...

전 솔직히 전화하기 싫고 너무 속상하네요.

그동안 아빠가 능력이 되었을 때는 잘 지내다 (그때 저와 제동생이 마음 고생이 많았어요)

지금 아빠가 아프니까 이렇게 찬밥 신세가 되는 것 같아 계모가 너무 밉네요.

제가 이쯤에서 묻고 싶은 것은 정말 제가 전화를 해서 계모를 달래야 하는지

아님 부부간의 문제이니 아빠가 알아서 하시도록 가만히 기다려야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나이가 마흔이라도 내가정의 문제가 되니 멍청해지는 것 같아요.

선배언니들의 소중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IP : 180.224.xxx.6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5엄마
    '14.7.17 10:39 PM (59.14.xxx.189)

    저같으면 해드릴것.같아요. 제나이.45, 저희 시아버지께서 자시기들이 말리는 재혼을.하셨습니다. 아직.괜찬으시지만 원글님경우가 된다면 전.ㄴ 새.시어머니께.전화할것같아요..

  • 2. 초5엄마
    '14.7.17 10:41 PM (59.14.xxx.189)

    핸드폰오타 죄송합니다ㅠㅠ

  • 3. 모나리자
    '14.7.17 10:46 PM (180.224.xxx.62)

    답변 감사합니다. 전화를 해야되겠죠?
    알면서도 하기 싫으네요TT

  • 4. ㅇㄹ
    '14.7.17 10:49 PM (211.237.xxx.35)

    에휴
    그냥 새어머님은 알아서 하시라 하세요. 모셔왔다가는 또 가출할때마다 그짓해야 합니다.
    다 정리하게 하고 아버님은 차라리 간병인을 모시는게;;

  • 5. 기대말고
    '14.7.17 10:52 PM (112.173.xxx.214)

    아버지 부탁이니 일단 전화는 해 보세요.
    저 어릴때부터 어른들 말씀이 재혼녀들은 남편 아프면 보따리 싼다 소리 들어와서 새삼스럽지도 않네요.
    자식도 없는데 병간호 안할려고 하죠.

  • 6. ..
    '14.7.17 10:53 PM (110.14.xxx.128)

    한 번은 하세요.
    그 분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더라도
    어쨌든 17년 동안 내아버지 수발하고 살아온 사람이잖아요. 친정갈때마다 뭐했네 병원비 얼마냈네 하시지만 어쨌든 아버지 편찮고 제일 힝든 분은 그 분이셨으니 한 번은 달래세요.
    그 분도 팩 하고 나갔지만 누군가 한마디 달래주면 돌아오려고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 7. 모나리자
    '14.7.17 10:55 PM (180.224.xxx.62)

    평생 함께 사신 분도 그런가요?
    전 시댁과의 분위기가 너무 차이가 나서
    솔직히 신랑에게 얘기하기도 너무 부끄러워요.

  • 8. 그랴도
    '14.7.17 11:17 PM (39.118.xxx.210)

    저의 경우엔
    친정아버지가 재혼하셨는데 1년 사시다
    다투시고 집나가시고 그대로 끝이더군요ㅠ
    17년이나 사셨음 미운정 고운정 들었을텐데
    저라면 전화드려서 어떻게 된거냐고
    얘기도 들어보고 할것 같아요

  • 9. shuna
    '14.7.17 11:25 PM (113.10.xxx.71)

    그래도 아버지가 연락해보라고 했으면 연락 하는게 맞지 싶네요.
    아버님은 이대로 끝내실 생각은 없으니 연락하라는것 아니겠어요?

  • 10. 모나리자
    '14.7.17 11:27 PM (180.224.xxx.62)

    제가 속이 좁았어요. 아빠 입장도 생각해야되는데...
    내일 전화드려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1. ...
    '14.7.17 11:52 PM (59.15.xxx.61)

    저는 남편이 많이 아픕니다.
    오랜 간병에 좀 지치기도 했구요...저도 늙어가며 갱년기에
    여기저기 아프네요.
    그러나 끝이 보이지 않아요.
    둘 중 누가 죽기 전에는...
    조강지처도 이럴진대
    만약에 제가 원글님 새어머니라면...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미안하지만.

  • 12. ....
    '14.7.18 9:14 AM (121.160.xxx.196)

    재혼 무섭네요. 배우자가 아프면 도망가도 다 이해해주고요.

    재혼 가정이 서로의 배우자에게 이렇게 책임/도리 없어도되면
    일혼 가정도 마찬가지인거 아닐지.

  • 13. ...
    '14.7.18 4:24 PM (218.234.xxx.119)

    재혼한 분이 내 아버지의 반려자이지, 내 엄마는 아닌데..
    (자녀가 아주 어릴 때 재혼해서 양육을 담당했으면 모를까...)

    새어머니와 아버지는 부부 사이이고, 부부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해야죠..
    아플 때나 괴로울 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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