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하고 할 이야기 많으신가요

이야기 조회수 : 1,862
작성일 : 2014-07-17 14:32:38
7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이제 반년이네요.
같이 살다가 결혼한 거라 신혼이라고 깨볶는 거 없이 그냥 똑같이 살고 있어요. 
그러니 뭐 어색하거나 한 건 전혀.. 너무 스스럼 없는게 문제라면 문제가 될까.. 설렘은 진작에 없었구요. 
근데 요새 느끼는 건데, 우리가 대화가 없더라구요. 
의미없는 장난, 장난섞인 애교들만 있고, 
뭔가 생산적인 대화가 오간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대화는 주변 친구들하고는 하는 것 같은데 그걸 툭 터놓고 저한테는 얘기 안 하는 느낌도 받구요. 
그러고보면 저도 막상 무슨 얘길해야할지 모르겠구요.. 
그런 대화라는 것에서 점점 서로가 모르게 멀어진 것 같아요. 
진정성 있는 대화보다는 그냥 귀엽고 편한 장난만 늘어나고. 
넘 넘 넘 편해서 그냥 일부러 뭘 하려는 것 자체를 다 놓아버린 상태.. 하하.. 
마냥 편해서 큰 문제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뭔가 발전적인 관계가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IP : 59.187.xxx.1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래
    '14.7.17 2:58 PM (112.173.xxx.214)

    연애하고 같이 살다 결혼햇는데 뭐 새삼스레 할말들이 많을까요.
    저두 비슷한 과정이라 동거하자마자 임신부터 했어요.
    그때도 아이가 없음 별루 재미나는 일이 없겠구나 싶어서요.
    봄에 임신하고 가을에 식 올리구요.

  • 2. 애가 있으니
    '14.7.17 3:41 PM (106.244.xxx.52)

    할 얘기가 많아요. 그리고 같은 직업이라 남들하고 하기 힘든 매출 얘기, 업장 얘기, 진상? 얘기 하면 말 잘 통하고 좋아요.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고 남편은 젊을 때 밖에 나가서 술마시는 거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집에서 마눌하고 술한잔 하는게 젤 기분 좋다네요.
    가끔 드라마 보는 거 방해해서 귀찮을 때가 있지만 남편 말로는 "내 청춘을 너에게 바쳤으니 니가 나랑 놀아줘야한다.." 라네요. ㅋㅋ

  • 3. ..
    '14.7.17 5:40 PM (117.111.xxx.42)

    매일 농담 따먹기만 하는 사이라도
    저도 모르게 몰입되는 진지한 대화 소재는 다 가지고 있지 않나요
    종교, 정치, 이데올로기..성향 안 맞으면 즉시 눈 돌아가는 파괴력 극한의 소재죠 ㅎㅎ
    대결해서 너의 틀린 것을 증명하고야 말겠다하는 자세가 대부분인 문화라
    생산적으로 다루기가 너무 힘들다는 게 문제인 ㅎ
    어떤 입장을 주장하려고 하지 않고
    의문에 대한 답을 둘이 같이 구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네요
    이따끔 스쳐 지나갈 뿐 절대 입밖으로는 내지 않는 어떤 하드한 의문들..
    답을 어떻게 찾아야 좋을까 의논하는 태도로 둘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의례처럼 가져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475 남양주나 구리에 소화기내과 추천해주세요 2014/07/18 1,464
400474 "투명인간 취급하라"..초등생 '왕따'시킨 교.. 6 샬랄라 2014/07/18 2,716
400473 쿠키 사건이 뭔가요? 16 820021.. 2014/07/18 3,562
400472 굽 높은 구두는 이제 안되나 봅니다 ㅠ 14 앨리스 2014/07/18 4,196
400471 리큅 rpm믹서기 쓰시는분 계세요 3 해독주스 2014/07/18 8,798
400470 삼계탕끓일때 베주머니대용할만한거 없나요 ㅜㅜㅜ 9 ,,, 2014/07/18 2,127
400469 세탁조 크리너를 넣고 돌렸는데 3 bbb 2014/07/18 1,938
400468 초복인데 날씨가 흠.. 2 닭치어 2014/07/18 1,144
400467 황우여 ”교육, 한시도 손에서 놓은 적 없어” 1 세우실 2014/07/18 955
400466 전학이 꼬였어요ᆞ해결책을 알려주세요ᆞ 2 바로잡자 2014/07/18 1,663
400465 운동 1년반의 결과 고민 3 2014/07/18 2,612
400464 MBC '당신들은 왜 촬영합니까?' 3 관제방송 엠.. 2014/07/18 2,000
400463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7/18am] 세월호특별법으로 드러난 민낯.. lowsim.. 2014/07/18 1,003
400462 택시기사분들 쓸데없는 말은 공해 8 2014/07/18 2,185
400461 원형탈모 재발ㅠㅠ 1 gytjs 2014/07/18 1,308
400460 캠핑갈때 전기 사용에 관해 궁금한게 있어서요. 4 yj66 2014/07/18 1,360
400459 길이 없으면 스스로 만든다 나의길 2014/07/18 1,212
400458 맛있는 김치찌게 팁 공유할게요 3 보글보글 2014/07/18 2,901
400457 집에 미역이 너무 많아요. 쉽게 소비할 방법이 없을까요? 9 미역국 말고.. 2014/07/18 1,563
400456 티몬 쓰레기네요. 5 .. 2014/07/18 4,358
400455 (세월호) 한 분 더 수습되었대요 14 바람 2014/07/18 2,940
400454 칠레산 블루베리도 농약 범벅일까요 ? 어머니가 매일 400cc씩.. 10 ..... 2014/07/18 10,800
400453 수영장 알러지 도움주세요 니에라 2014/07/18 1,463
400452 경복고등학교 보내시는 맘들 계셔요?? 4 고민맘 2014/07/18 3,126
400451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학생들... 다시 굶어야겠어요! 10 소년공원 2014/07/18 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