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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기 베스트글에 지방대 다니는 아이 짐짝 처럼 느껴지는.ㅠㅠㅠ

... 조회수 : 3,672
작성일 : 2014-07-16 18:04:46

저글 진짜 한아이의 부모님이 쓴글맞을까요..?? 저글 읽고 충격먹었어요..

전 학교 다닐때 진짜 공부 못하는 아이었거든요... 공부에 흥미도 없고..

그래도 단한번도. 부모님이 공부 때문에 구박이나 그런건 하시지 않았던것 같아요..

걍 저희 부모님 평범한 분들이었는데

사랑은 많이 받고 컸던것 같아요.. 공부 못했지만 사춘기 시절에 별로  예민하게 지내지도 않았던것 같고

가끔 나이들어 생각해보면 제일 죄송한게 학교 다닐때 공부 못했던게

제자신보다는 부모님께 죄송하더라구요.. 참 속상했을텐데...

그래도 항상 믿어주시고 비오는날 학교 앞에까지. 우산들고 오셔서 서 계시고..

아침에 맛있는 도시락 저희때는 급식시대가 아니라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맛있는 도시락 싸주시고.

고민있으면 들어주시고..

그런 모습의 부모님 생각하다가 저글 읽으니까 충격이네요.

 

IP : 175.113.xxx.8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인적
    '14.7.16 6:13 PM (180.224.xxx.143)

    제 생각인데요,
    제가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생각해보니
    아이들과 트러블이 있었을 땐 제가 아이들을 '아이'로만 봤을 때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을 하나의 주체로 인정하고 나와 같은 '어른'이다 하고 인정하니 트러블이 없거나 줄어들더군요.
    그 베스트글 쓰신 분은 자녀가 이미 20살이 넘은 성인이지만 아직 성인으로 안 보셔서 그럴 거예요.
    그 분이 자녀를 본인과 동등한 성인으로 바라보면 그렇게 말씀 못 하실 거예요.

    혹은, 그 분 자체가 아직 어린 분이실 거예요.
    그 분은 먼저 자기자신을 사랑하시고, 인정하시고나서 자녀를 동등한 성인으로 보시면 좋겠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만...확실히 저와 아이들에겐 도움이 되었어요.

  • 2. //
    '14.7.16 6:21 PM (106.243.xxx.254)

    좀 자극적으로 써서 그렇지...그 심정은 이해갈 것 같은데요. 우리 동네 하위등급 받는 애들 엄마들
    모아놓고 솔직히 심정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저 대답 나올 것 같아요. 어릴 땐 이쁨 받는 귀염둥이였다죠.

  • 3. ....
    '14.7.16 6:33 PM (175.113.xxx.83)

    그럴까요..??? 저희 엄마가 특이한건지. 저희 엄마 성인이 된후 시시콜콜한 이야기 다 저한테 하거든요.. 물론 저도 다 하지만요.. 진짜 속마음 다 털어놓고 지냈는데.. 단한번도.. 저런 공부쪽으로는 이야기 하는걸 듣지 못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살짝 더 충격이네요.. 근데 그냥 자식입장에서 학창시절 생각하면 공부 너무 안했으니까.. 우리 부모님 참 속상했겠다 자식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 들더라구요...

  • 4. ...
    '14.7.16 6:42 PM (110.12.xxx.65)

    단지 공부 못해서 그러시는 건 아닐 거예요.
    사회성 이런 게 전혀 없고 그러면 부모로서 진짜 걱정되는데 해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고 자식이 발전의 의지나 가능성이 안 보이면 답답을 넘어 절망스럽고 그런 것이겠죠.
    님과는 경우가 좀 다르다 싶어요.
    전 오빠가 약간 그런 과였고, 그로 인한 아버지의 실망과 좌절을 옆에서 지켜봤기에 그 분 마음 어느 정도는 이해 갑니다.
    오빠가 공부를 아주 못하지는 않아서 그럭저럭 대학에 갔는데 학교를 잘 안 다녀서 결국 잘렸고
    이후 수년간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 아버지 연줄로 작은 사무실에 나가는 상태. 연애 한 번 못 해보고 내일 모레 마흔입니다.
    옛날 사람이라 정서적 지지는 못 해줬다고도 하겠는데, 하나뿐인 아들이라고 그래도 신경 써서 키웠는데 말이죠.
    아버지의 절망도 이해 가고 오빠가 타고난 성격도 이해 가고 서로 상처인 것도 이해 갑니다.
    그 분이 좀 너무 적나라하게 쓰시긴 했지만... 어느 정도 키운 다음에는 정말 부모탓만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5. 그 글이
    '14.7.16 6:44 PM (14.52.xxx.59)

    삭제되서 사연은 모르겠어요
    근데 공부 못하는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상당수가 자기절제가 모자르고,게임이나 다른 잡기에 심취해있고
    지방대면 술먹고 늦게 온다거나 하기도 쉽구요
    뭔가 속을 십몇년 썩였을거라는 짐작이 되네요 ㅠ
    말 잘듣고 착한데 공부만 못하는 애들은 부모랑 사이가 그렇게 나쁘진 않더라구요

  • 6. ..
    '14.7.16 7:00 PM (222.232.xxx.132)

    저는 솔직히 이해갑니다. 익명이나 되니깐 속얘기 쏟아놓으신듯 해요.. 이건 모성애가 없는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인듯 합니다. 이젠 같이 욕해주고 싶다는 마음속엔 몇십년을 속 피를 토하고 살았을지 안쓰럽네요..

  • 7. 와우,,
    '14.7.16 7:24 PM (125.138.xxx.176)

    이해심들도 깊으시네요
    저두 아까 그글 봤는데
    말미에
    내자식이라는게 소름끼치도록 싫다나,,뭐래나,,
    그럴수있겠다 하다가..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어요
    지방대다니고 사회성이 많이 모자란다..이건데
    그런 자식에 대한
    측은지심이나 애정이 손톱만큼도 없어보이더라구요

  • 8. 근데
    '14.7.16 7:57 PM (59.7.xxx.7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지금 뭐하세요? 독립은 하신거죠?

  • 9. ...
    '14.7.16 8:14 PM (175.113.xxx.83)

    경제적인 독립을 말하는건가요..?? 아니면 부모님과 떨어져서 사는 독립을 말하는건가요..?? 경제적인 독립은 20대때 했고 지금은 걍 디자인쪽 관련일 하고 있는데요..?? . 근데 윗분 그건 왜 물어보시는건가요..??

  • 10. ㅜㅜ
    '14.7.16 11:28 PM (125.143.xxx.200)

    저는요 그 글 보고 아들이 엄청 불쌍했어요.
    부모님이 아들을 그리 생각하는데 아들이 모를리가 있나요
    진짜 부모가 쓴 글 아니라 낚시였으면 좋겠어요

  • 11. 지그릇
    '14.7.17 1:30 AM (172.56.xxx.144)

    전 제가 그런자식이었어요. 지지리도 공부안하고 사실 고등학교때 열심히 했는데 기초가 없어서 좋은결과가 안나왔어요. 집안에 유래없는 지방대가고 술먹고 매일 늦게들어오고 부모한테 반항하고...

    저도 저 나름에 상처랑 어려움이 있었어요. 부모가 챙피해하고 집안의 수치로 느끼는거 다 느껴졌고 그래서 더 반항했어요. 아무도 내편이 없구나 난 쓸모없구나 싶어서 더 자학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지방대라도 과를 잘 잡아서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취업하고 자리 잘 잡았죠.

    부모님께 이제는 괜찮은자식이예요. 노후를 의지해야하는..

    그런데 전 지금도 부모님이 용서가 안되요. 내가 방황하고 힘들때 나에게 보낸 멸시, 한번도 날 인정해주지 않은 부모님..그게 고스란히 나에게 상처가 되어있거든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게 부모는 아닌거 같아요. 아이는 믿는만큼 자란다는데...안그런 경우도 있겠지만...그럴수록 잘해주고 다가가주고...그때 그렇게 해줄분은 부모밖에없거든요. 저희부모님도 그때 제 마음은 모르셨을거예요. 어떻게다가와야할지도 모르셨을거고..

    그래도 끝까지 믿어주고 그 아이의 조건이나 자격을 보고가 아니고 그 아이 자체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면 언젠간 반드시 돌아와요. 그리고 끝없이 감사하겠죠.

    원글은 못읽었지만 감정이입이 되서 글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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