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집보러 온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얘기해줘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2,328
작성일 : 2014-07-16 12:16:49

지금 전세살고있는집을 부동산에 내놓았는데 어제 부동산에서 손님이랑 집을 보러 오셨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실거라고 여기저기 둘러 보시는데, 갑자기 부동산 아줌마가 그러시네요.

이집이 남향이라 볕도 잘 들고 환하다고, 그것도 서너번 반복해서요. 이집 동향인데...

할머니는 별 관심도 없어하는것 같은데 부동산에서 자꾸 그러니까 옛날 생각이 나면서 뭔가 불쑥 올라오더라구요.

집보러 가는데마다 어쩜 하나같이 부동산이나 집주인측에서는 남향이라고 우기는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향 선호하는건 알지만, 딱봐도 동향이나 서향인곳, 심지어 북향인곳도 있었는데 입에 붙은것처럼 남향이라고 그러더군요. 제가 아닌것같다고 하면 그제서야 대충 얼버무리고...

나중에는 방향알려주는 어플까지 깔고 다녔을정도예요.

어제 그때 생각이 나길래 저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에이~여기 동향이예요~약간 남쪽으로 틀어져서 햇빛은 잘 들어와요~ㅎㅎㅎ

순간 부동산 아줌마 살짝 당황하시고 역시나 그 어르신들은 별관심 없으시고.

나중에 퇴근한 남편한테 말했더니, 집 빨리 나가게 하려면 그냥 부동산에서 하는대로 두지, 굳이 뭐하러 말하냐고 그래서 참 씁쓸했어요.

난 거짓말도 하기싫고 남 속이기도 싫어서 그런건데..남편한테 솔직히 조금 실망했네요.

주차장에서 담배연기 올라오는거, 아래층애들이 쿵쿵거리면 집이 울리는거 정도는 저도 일부러 말할 생각까지는 없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어디까지 말을해줘야 할지 걱정이더라구요.

소음이나 담배연기 관련해서 직접 묻기전까지는 말하지 않아도 되는거겠죠?

좋은점만 얘기하면 집이 빨리 나갈 수는 있겠지만 양심에는 조금 찔릴거예요.

저도 여기 살기싫어서 1억이나 더 비싼집으로 이사하는건데...

 

 

 

IP : 182.226.xxx.1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피릿이
    '14.7.16 12:34 PM (114.129.xxx.179)

    나쁜 점은 되도록이면 말을 안 하는게 좋죠. 전세가 안 나가도 집주인이 전세금을 마련해 주실수 있으면 몰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냥 귀막고 계세요.

  • 2. 흐미 그래도
    '14.7.16 12:37 PM (223.62.xxx.125) - 삭제된댓글

    동향을 남향이라 거짓말 하는 건 안되죠ㅜㅜ글쓴님 생각에 동의해요 전ㅜㅜ

  • 3. 근데
    '14.7.16 12:44 PM (115.136.xxx.94) - 삭제된댓글

    집이 동향인지 남향인지 속일수가 있나요?
    거실베란다보면 알잖아요

  • 4. ...
    '14.7.16 1:26 PM (119.67.xxx.160)

    저도 지금 세입자 입장에서 집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정말 부동산 이야기 옆에서 듣다보면 이건 아닌데 싶을 때가 너무 많아요.

    제가 빨리 나가고 싶은 입장이라 입 꼭 다물고 있긴하지만, 다음 세입자가 저랑 똑같이 고생할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불편하긴 해요ㅠㅠ

  • 5. 음..
    '14.7.16 1:44 PM (182.226.xxx.120)

    직접 묻지않으면 가만히 있는게 낫기는 하겠네요.
    저는 말을 안하는건 괜찮아도 거짓말하는건 싫어서요.

    예전 집에서 나올때, 집주인이 정말 거지같았는데 그다음 세입자한테 말안해주고 와서 참 찝찝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다음 세입자가 집주인 찜쪄먹는 스타일 ㅋㅋㅋ
    한다리 건너 아는사이라 한번 물어봤더니 세입자가 자기주장이 엄청 강한사람이었어요.

  • 6. 순이
    '14.7.16 5:56 PM (211.36.xxx.249) - 삭제된댓글

    아래위층간의 소음은 주관적일수도 있고 그사람이 이사갈수도 있고 변할수 있는 요인이니 말 안해도 되겠지만, 동향을 남향이라 하는건 거짓말인데 그냥 두고 볼수는 없지요. 원글님 잘하셨어요~

  • 7. 지원Kim
    '14.7.16 6:22 PM (218.236.xxx.109)

    심성이 올바르시네요. 정의로우심.. 근데 노부부가 방향하나 모를까.. 그 부동산 중개인 퐈.. 네요..

  • 8. 얼굴이...
    '14.7.16 7:49 PM (218.234.xxx.119)

    전 원래도 거짓말 잘 못하는데 한번 집보러 오신 분이 층간소음 물어봤어요.
    그 분이 뭐 묻기도 전에 제가 막 조잘조잘 여기 뭐가 좋고요 어쩌고 하고 한참 장점을 늘어놓았는데
    층간소음은 어때요 하시자마자 제가 난처한 얼굴 표정으로 입 딱 다물고 중개인 얼굴만 쳐다봤음..

    집보러 오신 분이 알겠다며 웃으시더라고요.. 결국 우리집 안팔렸음. 다른 층 구매하셨더라고요..

  • 9. 에구~
    '14.7.17 8:58 AM (182.226.xxx.120)

    저도 여기는 어떻고 저기는 어떻고 좋은얘기는 많이 했는데 어르신들이 넓은것만 보고 딴건 신경안쓰시더라구요 ㅎㅎㅎ
    이집은 빨리 팔려야하는데 걱정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073 얼굴에 마스크 시트 아침 저녁으로 붙여도 될까요? 1 시트 2014/07/17 1,234
400072 화산송이팩 피지잘빠지나요? 1 ㄴㄴ 2014/07/17 2,233
400071 집에 사람오는게 싫은 이유 생각해봐요 52 며먀 2014/07/17 19,283
400070 2년만에 24평 2천 오르네요.. 5 덥다더워 2014/07/17 2,248
400069 욕실 수도꼭지 매직블럭이 짱이네요 8 레알신세계 2014/07/17 2,872
400068 딸아이가 남친이 생겼어요..ㅜ 16 걱정 2014/07/17 4,294
400067 양가 부모님 모시고 여행을 가는데 아침식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19 .. 2014/07/17 2,703
400066 오늘은 제헌절 입니다. 3 헌법의 풍경.. 2014/07/17 1,209
400065 밥상앞에서 품평하는 남편~ 15 .. 2014/07/17 2,386
400064 주말에 캐리비안베이... 준비물과 입장권 관련 5 캐비 2014/07/17 2,928
400063 수학만 잘 하는 중3 아이는 어떻하나요... 9 걱정 2014/07/17 3,061
400062 일단 내과 예약은 해놨어요 나쁜병?? 2014/07/17 938
400061 공습국어랑 세마리 토끼 잡는 논술 어떤게 나은가요? 초1 2014/07/17 1,432
400060 (싱가폴) 제가 메이드가 필요할까요? 7 만두 2014/07/17 2,539
400059 누수 피해 비용 문의 1 누룽지 2014/07/17 1,631
400058 1박2일 도보행진한 단원고 학생들이 국회도착후 쓴 편지 8 꼭읽어주세요.. 2014/07/17 1,508
400057 9월에 제주가려는데요. 성산일출봉근처 숙소 추천해주세요~~^^ 2 영선맘 2014/07/17 1,739
400056 남초와 여초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8 휴가떠나고파.. 2014/07/17 2,102
400055 텃밭에 심은 고추는 왜!!! 질길까요?ㅠㅠ 9 ... 2014/07/17 2,386
400054 강아지집같은 사람용침대 갖고싶어요. 3 0707 2014/07/17 1,690
400053 미인계로 군 기밀유출? - 차기 호위함 사업 등 기밀 몽땅유출 6 군대저질 2014/07/17 1,666
400052 연희동 진평면옥 또는 작은나폴리 가보신분~!! 괜찮나요?? 1 잘아시는분 2014/07/17 1,877
400051 G3번호이동 조건좀 봐주세요 5 스마트폰 2014/07/17 1,239
400050 SP코리아 세이버라는 전기절약기 써보신 분? 전기절약 2014/07/17 12,655
400049 엉엉 ㅠ 바나나는 너무 예민해요 24 ... 2014/07/17 4,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