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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뭘하실거에요?

시한부 조회수 : 2,728
작성일 : 2014-07-15 11:43:48
저는 일단 오늘 회사에 사표를 쓴 다음에 일곱살짜리 울아들 유치원으러 달려가서 조퇴시키고 샤워기로 물장난 실컷 하고 물총놀이, 바닥분수, 수영장 등 (아이가 물을 좋아해요) 애가 하고싶은 놀이 실컷 같이 하고요, 집에 와서 목욕시키고 꼭 껴안고 잘거에요.
내일 아이가 눈떠서 엄마가 죽어있더라도 평생 오늘 추억을 기억하길 바라면서요..
여러분은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얼 하고싶으세요?
저는 미안하게도 내일 죽는다면 신랑은 별로 생각이 안나네요
IP : 210.121.xxx.22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과나무
    '14.7.15 11:46 AM (182.227.xxx.177)

    뭐할까 생각하며 읽다가 자식이랑 시간 보내는 대목 나오니까 갑자기 목이 메여요.
    지금 살짝 울음 나오려고 해요.

  • 2. 포리너
    '14.7.15 11:47 AM (175.124.xxx.13)

    왜이리 슬픈글을..저도 아이들과 시간보낼것같아요.아이들 클때까지 아프지말고 무조건 살아있자구요우리.ㅠ

  • 3. 64ㅀ
    '14.7.15 11:47 AM (118.44.xxx.186)

    하드디스크 정리해야되요

  • 4. 자식은 충분히 사랑했고
    '14.7.15 11:48 AM (203.247.xxx.210)

    사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안했다고 전화 할 것 같습니다.........

  • 5. 아...ㅋㅋㅋ
    '14.7.15 11:50 AM (112.220.xxx.100)

    원글님 글보고 찡했는데...
    하드디스크 정리해야된다는 댓글보고..뿜었네요 ㅋㅋㅋㅋㅋ

  • 6.
    '14.7.15 11:51 AM (121.188.xxx.144)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아기에게 동영상편지를 남기겠네요

  • 7.
    '14.7.15 11:57 AM (122.34.xxx.30)

    지구 전체의 멸망의 날이라면 아무것도 안 하고 큰댓자로 누워 좋아하는 음악이나 들을 거지만,
    저 혼자만의 마지막 날이라면 하드 디스크 정리 및 수십 권 노트에 담긴 일기장 정리는 물론, 그간 인터넷에 띄워놓은 제 글들도 다 찾아 삭제할 겁니다.
    음...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방 정리 및 구석에 처박아둔 빨래들 및 소지품들 버리는 일에 골몰할 듯.

  • 8. 저는
    '14.7.15 11:59 AM (122.34.xxx.34)

    대화를 하겠어요
    제대로된 인사도 하고 ...
    얼마나 사랑하고 행복했는지 너무 고맙다고 해주고 싶고
    절대 잊지 않겠다고할거에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늘 곁에 있다고 믿어도 된다고 해주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고
    오래 보관가능한 반찬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저는 제 부재를 직접 알게 해주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가는줄도 모르고 보내고 나면 더 슬퍼지더라구요 ㅜㅜ

  • 9. 아마도
    '14.7.15 12:00 PM (221.139.xxx.80)

    엉망인 서랍과 냉장고 옷장정리 할듯요 나죽은 다음에 주변인들 와서 내살림보고 기절할까봐 ㅋ 겉보기는 깔끔한 집인데 세세하게 정리안된 부분이 너무많음

  • 10. 123
    '14.7.15 12:15 PM (203.226.xxx.121)

    사표는 쓰지마세요. 무슨이유로 죽는상황(ㅠㅠㅠㅠ)인지모르지만.
    회사 보험으로 보험금이 많이 돌아올수도 있어요 유가족에게 ㅠㅠ 아 슬프네요.

    저도 아이와 함께 하는 대목에서. 그리고 아이 꼭 껴안고 잔다는 대목에서 목이 메여요.
    오늘 아이에게 싫은소리 하고 나왔더니 더 그런가봐요.
    에고.
    엄마아빠한테도 전화해야할거같구요.

  • 11. ..
    '14.7.15 12:24 PM (180.230.xxx.83)

    저는 일단 집정리 부터 냉장고, 안입는옷가지
    그동안 못버렸던거 과감히..
    그리고 댓글정리.. 가족들에게 친한친구들에게
    인사하고 ..그정도 할거 같네요
    근데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져요ㅠㅠ

  • 12. 오늘
    '14.7.15 12:26 PM (59.3.xxx.6)

    저녁식사는 엄마,아빠와 함께..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맛있게 밥 먹을래요

  • 13. ....
    '14.7.15 12:31 PM (125.179.xxx.36)

    저는 저 없이 살 수 있게 유서(통장, 재산상황, 등등)쓰고
    도우미 섭외 해놓고 반찬가게, 세탁소 그런 설명으로 메뉴얼 작성
    쓰잘데기 없는 제 물건 버리고. 청소 하고 그정도네요.
    애들이 다커서 같이 밥먹고 그러긴 힘들듯요.

  • 14. ....
    '14.7.15 12:33 PM (125.179.xxx.36)

    참 강아지 배변패드, 사료 주문, 고양이 사료, 캔 모래주문도
    당분간 쓸만큼 해놓구요. 강아지 목욕도 시켜놓고.
    할일이 너무 많아요. ㅠㅠ

  • 15. 나나
    '14.7.15 12:45 PM (116.41.xxx.115)

    ㅎㅎ저도 놋북 파일정리와 배경화면 교체 및 핸펀 사진 동영상폴더 삭제후
    가족들과 친구들하고 통화하고
    사우나 다녀오고 조용히 제 소울무비 두편을 보며 기다리겠어요^ ^;

  • 16. 음.
    '14.7.15 12:46 PM (122.37.xxx.51)

    저없어도 남편혼자서 다 처리할수있으니
    가족만나 사과하고 감사인사나눈뒤
    남편임종을 부탁하고 눈감을거에요...
    태어나 사랑받고 가면 되는거아네요..이름을 남기지는못해도 원망과 증오는 남기지않은것만해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 17. 인사를 하지요.
    '14.7.15 2:38 PM (122.32.xxx.68)

    컴터 포멧하고 ㅎㅎㅎ 뭘했길래~
    자료나 서류등 말끔하게 정리하고 물건버리는데 집중해서 딱 1~2시간 쓰고요.
    사랑하는 사람들(가족들 얼굴보고 식사하고) 친구들과 전화하겠어요.

    저에게 정리가 이리 중요할 줄이야...근데 안하고 미루고 있다 이카믄서 ㅜㅜ
    말끔하게 가고 싶네요.

  • 18. 맘 같아선
    '14.7.15 4:19 PM (1.238.xxx.210)

    저도 청소를 하고 싶지만 그러자면 오늘 죽기 어렵기에
    청소는 욕을 하거나 말거나 버려두고
    울 아이가 두고 두고 보게 동영상으로
    엄마 모습 남겨두고 나머지 시간은
    뮐하든 원하는대로 실컷 놀아주곤
    둘이 끌어 안고 조근조근 얘기 나눌래요^^

  • 19.
    '14.7.15 4:59 PM (61.82.xxx.136)

    맥주에 감자튀김 실컷 먹을래요.

    그리고 가족들 한 명씩 다 안아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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