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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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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반응에 전전긍긍한거 자존감이 낮아서일까요?

--- 조회수 : 3,721
작성일 : 2014-07-14 23:25:29

유독 시댁다녀오고나면 며칠은 전전긍긍?한다해야하나

흘려가며 하신말씀인데 왜그렇게 쏙쏙 박히는지

 시부모님이 자존심도 살짝 세시면서 살짝 냉정하게

거리두시는 것도 느껴지고 해서 막 살갑게는 아니고 적당히..하고있어요

그런데 갈때마다 이것저것 꼬치꼬치 물어보시구요~

흡족하지않다싶으면 웬지 반응이 탐탁지않아하는것같은...

그럼 돌아와서 어떡하면 싫은소리(?)안들을수있을까 전전긍긍하게돼요

나름 결혼하고 낭비안하고 아껴가며 돈도 억척(?)스럽게 많이 모았고 살림도 알뜰하게 잘하고있고

남편밥도 잘차려주고있는데 그런걸 시댁에서 다 알고계심에도

항상 예의는 차려서 대해주시는데 

 저를 항상 날카롭게 관찰하고 평가하고계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나름 직장생활하고 눈치있으니까 못마땅해하는 부분이 느껴지고

어떻게 하면 완벽한 며느리처럼 싫은소리안듣고 완벽하게 좋은말만 들을까

이런거 궁리하다가 며칠이 가요. 저얘기는 이래서 말씀하시는거겠지?

이얘기는 이런 의미인거같은데 내가 어떻게 해야되나.그러니까 시댁가기 며칠전부터 스트레스받구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제가 완벽한 며늘이 되기는 불가능한거같고...

아무리 노력을 하고 해도

어찌됐던 시부모님 눈에는 흠이 보일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직장에서는 차라리 직접적으로 지시를 받고 행동하면 그만인데

시부모님은 서로 어려워서인지 말을 돌려가며 하시는편인데 그게 더 곰곰이 생각할수록

부담도 되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근데 그점때문에 며칠을 끙끙앓고 생각에 지배를 받을정도면 좋은태도는 아닌것같은데

제가 이렇게 시부모님 반응에 연연하는게 제 자존감이 낮아서일까요?

IP : 175.193.xxx.9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연
    '14.7.14 11:36 PM (119.194.xxx.239)

    며느리들이 느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번뇌?같아요.
    시집식구들이 며느리를 상대로 자신들이 갑이라는 근거없는 우월감으로 만사가 흘러가기에 약자의 위치에서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항상 모.자.란 며느리인거죠.

    9번 잘하고 참다가 1번 못하면 천하의 몹쓸 며느리가 되는 한국사회에서 양쪽에게 이득이 되는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아요. 계속 미천한 며느리로 참고 착하게? 살면서 번뇌속에서 힘들거나, 할말하면서 살되 못된 x으로 낙인찍혀서 또 다른 번뇌속에 살던가 둘중에 하나 아닐까요?

  • 2. .....
    '14.7.14 11:41 PM (175.223.xxx.68)

    저는 그냥 남편의 부모 정도로만 생각하고 크게 그분들 눈치보거나 잘보이려고 노력안해요
    그냥 기본예의만...

    만약 시부모가 유산을 엄청 물려준다고 했거나, 인품이 매우 뛰어나시거나 그랬으면 또 어땠을진 모르겠네요 솔 직히..;

    근데 제 남편 부모님은 둘다 해당사항 없으셔서.. 사실 대하기가 좀 편한것도 있어요...;
    내 할일 잘하고 살면 딱히 남편부모라고 해서 내가 그분들 눈치볼일도 없고..
    어차피 따로살고 가끔보는 분들이라 뭐...그다지..;

  • 3. ㅡㅡ
    '14.7.14 11:50 PM (175.193.xxx.90)

    저도 시댁에 받을건없어요. 오히려 친정이 사회적지위도 높고 여유있게사시는편인데 시댁에서 그런형편 다아심에도 예의갖추면서 저를 은근슬쩍 내리누르는 말씀 많이 하세요. 참 미묘한건데....이상하게 신경이 많이 쓰여요. 제 기를 죽이고싶어하는듯한 느낌? 제가 예의없이 행동하는편은 절대아니고요. 그래서 어려워요. 그럼에도 시댁에서 하나하나 지적받을때마다 안간힘을 쓰면서 흠 없는상태로 저를 만들려고했는데, 그게 불가능할거같다는 깨달음이 와서요.

  • 4. ㅡㅡ
    '14.7.14 11:53 PM (175.193.xxx.90)

    지적받으면 지적받는대로 스무스하게 넘기고 집에돌아와서 금방 잊고 제삶에 몰두하고싶은데 며칠간 끙끙거리니 내가 왜이렇게 시부모님께 인정받고싶어하지?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요

  • 5. ....
    '14.7.15 12:00 AM (180.69.xxx.122)

    저는 윗분하고 매우 비슷해요,
    크게 잘보여야 한단 생각 자체가 없어요.
    인품이 정말 뛰어나서 너무 좋아서 잘보이고 싶다 이런것도 아니고 윗분말처럼 유산을 물려줘서 편하게 살게해줘서 감사해서 잘해드리고 싶다 이런것도 해당사항 없구요.

    그저 나와 결혼한 사람의 부모일뿐. 내가 굽신거리고 잘보여야 할 이유는 없는거죠.
    사람 대 사람인거지.. 기본 예의만 지키면 될뿐..
    그분들이 과한 요구를 해도 내가 내키지 않으면 안하면 그만.
    그분들 요구대로 안해서 본인들 맘에 안드는건 그분들이 처리할 일이구요..
    요구받은 나도 감정상하긴 매한가지이니.. 그렇게 생각하고 삽니다.
    자꾸 마주쳐서 상처받으면 거리두면 되는일인거구요.. 자꾸 안마주치게 하는 수밖에요..

  • 6. 요즘
    '14.7.15 12:01 AM (183.99.xxx.60)

    잘보여봤자 며느리. 조연도 아닌 단역배우인데 뭘그리 전전긍긍하시는지요. 내려놓으세요...

  • 7. ...
    '14.7.15 12:17 AM (183.102.xxx.33)

    새댁때 그러는건 당연한 거예요 어디서도 당해보지 않은 시댁의 갑질에 당황하는거죠 애 낳고 살다봄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안쓰게 되요 요즘엔 다 자존감 갖다 붙이는 경향이 있는듯 ^^ 빨리 깨달을수록 편해지긴해요

  • 8.
    '14.7.15 12:18 AM (58.231.xxx.81)

    제 모습 보는거같아 댓글달아요저도 친정이 형편이낫고 시가쪽이 별루예요
    결혼전 남편에게 빚이 억넘게있었다죠 그거알고도 결혼했고 당시에 시가쪽 부모님이 고맙다 고맙다 빚갚고 너희들만잘살아라 하시길래 편하게 생각했었죠
    그런데 점점 갑 행세를하더군요 전화안한다며...명절에 늦게온다며......(막상가면 인사조차 제대로 안받으시더군요..)늦게가면 일안하고 늦게온다고 툴툴거리시고...아 생각하기도싫으네요.
    또 시모와의 신경전...
    지금생각해보면 그런것같아요. 없이산다고 시부모 우습게알까봐 더 저를 잡으려고 했던거같아요.
    전 당연히 제가 많이 양보했고 희생한 결혼이였기에 편하게만 생각했던건데 아니더라구요
    결혼10년차입니다.
    이런저런일들로 지금은 시가쪽사람들과 행사때만 만납니다. 그외 일절안봐요.
    그렇다고 제마음이 편하냐? 그것도아니예요. 항상 어딘지모르게 불편해요.
    왜 며느리를 자식처럼 생각해주지않을까..사위는 백년손님이라며 어려워하면서 왜 며느리에겐 막말을 서슴치않고 종부리듯 하려고하는걸까..
    저희시가 물려줄재산도없고 정말 아무것도 볼거없어요. 근데도 저리 아들가진유세하더라구요.
    잘하려하지마시고 님이 마음에 들게 하려는행동 어려워하면할수록 시가쪽사람들 더 당당하게 며느리앞에 유세합니다. 끌려다니지마시고 당당하게 행동하세요. 시모가 빙빙돌려 갈구면 받아치세요. 그래야 며느리어려워합니다. ^^

  • 9. ㅡㅡ
    '14.7.15 12:20 AM (175.193.xxx.90)

    맞아요...제가 안간힘쓰는것도 기싸움일거에요. 근데 답이 없을 기싸움일듯...첨엔 안그러셨거든요 그래서 몰랐고...얼마후 알게됐을땐 묘하게 기분이 나쁜데 긴가민가? 했어요. 계속 반복되니 알겠더라구요ㅠ제가 눈치가없고 너무 순진해서, 시댁이 며느리를 대하는마음이 어떤건지 잘몰랐어요..그래서 뒤늦게 대응한다는게, 제가 틀리지않았다는거 보여드리기. 염탐에 흠잡히지않을만한 대응. ㅠ근데 이렇게 가자니 끝도 없을것같고 제자신은 넘 피곤해지기만할것같아서, 내려놔야되겠다는맘이 어렴풋이 들던차에ㅡ좋은댓글들주셔서감사합니다.

  • 10. 한마디로
    '14.7.15 12:23 AM (175.223.xxx.122)

    완벽주의로 인간관계에서 갑이 되고싶은 욕심,
    그거 버리시면 되요..

    시댁 갑질하는거야 한국사회 고질적 병폐고..요샌 아들가졌다는 이유도 말도 안되게 유세하는 시모들 줄어들고 있으니..신경 안써도 되구요..

  • 11. ㅡㅡ
    '14.7.15 12:29 AM (175.193.xxx.90)

    틀리지않았단거 증명하려해봤자 그래 니생각이 맞았구나가 아니라 도리어 언짢아하시고 자존심상하신거같은 느낌...이런데휘말리기도 피곤해요 그렇다고 완전거리두자니 윗님처럼 어딘지모르게 맘 불편하죠 서운하구요. 위에분들처럼 심리적거리 완벽히 두고 유지하시는분들이 부러워요..저도 그렇게될수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ㅠ

  • 12. ...
    '14.7.15 12:34 AM (175.223.xxx.66)

    거의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그렇듯 시댁하고의 관계도..
    날 좋게 볼 사람이면 뭐든 왠만만하면 다 이뻐해주고...
    날 밉게볼 사람은 뭘 해도 트집거리 잡으려고 합니다
    딱히 못한거없고..할만큼 하고 계신거면...
    트집잡는건 님의 문제가 아닌.. 시댁어른들의 인품문제인거 같아요...
    너무 하나하나 신경쓰시지말고...못한거 없다 싶으면 마음을 내려놓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같네요

  • 13. 며느리
    '14.7.15 1:14 AM (172.56.xxx.35)

    아직 새댁이라 그래요. 시간이 지나면서 애쓰다가 마음에 인이 박히고 충격적인일 한두번 겪으면 이게 내가 잘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구나 하게되고..그때부턴 마음이 떠나서 배째라하게되요. 아마 처음몇년은 그러실거예요.인간적인 당연한본능이죠. 사랑받고 존중받고싶은..

    그 욕구가 채워질 대상이 아님을 빨리 깨닫는게 중요하죠. 물론 가끔씩 존경할만한 시부모도 계시지만...그 관계가 어쩔수없는거같아요. 마음을 비우시거나 잘 안되면 거리를 좀 둬보세요. 저도 이런말 하는게 안타깝지만..제경우는 그랬네요

  • 14. ..
    '14.7.15 1:30 AM (125.132.xxx.28)

    원래 없는 시집일수록 아들가진 유세와 시짜 갑질에 목숨거는 거예요..있으면 저러지 않겠지 싶은 게 많았어요.

  • 15. 각자의 길
    '14.7.15 1:39 AM (223.62.xxx.4)

    너는 너의 길을 가고, 난 나의 길을 간다..
    저도 첨엔 시부모님 반응에 딱 원글님처럼 그랬어요
    저 결혼할때 한푼 안주시고..유산가지고 밀당하세요
    많은 우여곡절끝에...지금은 다 내려놨구요
    한푼도 받고싶은 생각없고, 그런인격인 시부모
    며느리는 역시 아랫것이라
    알아서 기는 존재라고 여기는 인간들한테
    잘보여서 뭐하나 싶기도해서 거리를둬요
    잘보이고싶은 마음 없어요
    시부모님이 그러거나 말거나
    들어줄만하면 들어주고, 무리하다싶은 거절이에요
    그분들 기분상하는것 까진 크게 신경안써요
    그리고 싫은소리 듣는거..하셔야되요
    나한테 왜이래? 내가 왜 이런소리까지 들어야되? 싶지만
    이래도 저래도 며느리는 맘에 안드는 부분이있죠
    감수하세요.
    내가 옳았다는거 증명할 필요도 없어요
    증명해서 뭐하실건가요..내버려두세요 그러건말건
    자기들도 제대로 못하면서 며느리한테 손가락질 하기는~ 허! 이러고 넘겨요

  • 16. 곰곰
    '14.7.15 7:36 AM (59.6.xxx.151)

    왜 그러는지 샹각해보새요
    사람마다 이유는 다르니꺼요
    마음이 안 들면 그 문제로 불편하게 하시는건지
    남편이 시어른 못마땅한 내색이면 싫어해서 그런 건지
    양가 사는 형편이 차이가 나는게 책잡히는데 예민하게 만드는 원인 인건지를요

    세상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하거나 인정해줄 순 없어요
    시가 부모도 부모 라고 하시지만 그 남편하고 살자고 잘 하고 못하고 하는거지
    시부모 자체와 기싸움해서, 이겨서 뭐하겠어요?
    아마 그렇개 하시고 싶은 이유거 있을 거에요,

  • 17. ..
    '14.7.15 8:29 AM (120.50.xxx.171)

    혹시 처음부터 반대하는 결혼 하신것 아니신지..
    주변에서 보면 그런경우 있더라고요...
    그런경우 어른들 마음 풀리는 기간이 있고..
    당사자는 결혼하면 설마 그러시겠어 모르쇠로 나가니..
    본인은 억울해 하더라고요...
    그런경우가 아니라면 어른들 심뽀가 무섭네요..

  • 18. ㅗㅗ
    '14.7.15 11:23 AM (182.221.xxx.59)

    저도 첨엔 잘 지내볼 생각으로 한마디 한마디 기색도 살피고 했지만 위에 어떤님 말대로 제대로 충격적인 일 몇번 겪고 .. 이젠 뭐라 생각하든 신경 안 써요. 어른 대접도 그릇이 되고 맘을 베풀 때 받는거지 본인이 행실 잘못한걸 어쩌겠냐 싶은 맘..

    기분 나쁜들 뭐 어쩌실 수 있을까요??

  • 19. ....
    '14.7.17 1:17 PM (222.117.xxx.62)

    며느리님 말씀에 심히 동감합니다

    누구나 이쁨 받고 싶고 존중 받고 싶죠
    허나 시간이 흐르고 내가 어떤 위치인 지 뼈속깊이 와닿게 되면 어느 순간 다 내려놓게 됩니다
    그 전에 수많은 불멸의 밤들을 보내죠..#

  • 20. 주옥
    '16.12.13 4:19 PM (211.36.xxx.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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