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보고 싶어요. 내가 이럴줄이야..

..... 조회수 : 4,296
작성일 : 2014-07-13 13:52:39
아직 아이 없는 결혼 3년차예요.
주책 바가지 푸념 한번 떨고 갈께요.
남편이 3주 넘게 출장을 갔어요.
평소에 엄청나고 끔찍하게 사랑하는 커플 뭐 그런거 절대 아닌데.
출장간 첫째주는 나름 홀가분 하기도 하고 자유로움도 느끼고 그랬는데
둘째주부터 일마치고 저녁에 집에 들어오기도 싫더라구요 이상하게.
집에 오면 어차피 적적하니까.. 그냥 회사에 남아서 일 더하는 식..
이제 3주 채우고, 남편이 내일 월요일이면 도착하는데
하필이면 제 출장이 겹쳐져서 전 내일 아침 비행기로 1주일 출장을 가네요.
남편 얼굴 못보고 서로 스쳐서 가는거죠.
다음주 주말이나 얼굴 볼텐데. 그럼 꼬박 4주죠.
이상하게 헛헛하고 보고 싶어 죽겠고 남편 냄새가 그리워서 침대에 혼자 누워서 자는데 괜히 눈물나고 그러대요.
참나.. 부부란게 뭔지. 가기전에 무지하게 싸우고 보냈는데.
저도 제 상태가 어이없을 만큼.. 마구 슬프고 지금 상황이 원망스럽고 그래요.

이남자도 비슷한가봐요. 같이 있으면 알콩달콩한 말 절대로 못하는 사람이
이렇게 가끔 출장 가거나 떨어져 있게 되면
문자로 벼라별 달콤한 말 다 쏟아내네요.
본인과 어울리지 않는 말들 보면 웃기고 귀엽고 또 보고싶고..
에휴..
이래서 다들 짝을 이뤄서 사는구나 싶어요..
진짜 부부란게 뭔지...................

IP : 203.211.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듣고보니
    '14.7.13 1:54 PM (119.206.xxx.207)

    아름다운 사랑타령이네요. 행복하세요.^^

  • 2. 그래서
    '14.7.13 1:58 PM (112.173.xxx.214)

    없어봐야 귀한 줄 안대잖아요.
    서방님 말 안듣거든 주부들은 가끔 가출해야 해요.

  • 3. 원글이
    '14.7.13 1:58 PM (203.211.xxx.230)

    그러네요. 쓰고보니 진짜 뭔 사랑 타령을..
    사실 저를 아는 제 주위 사람들은 이 글 읽으면 다들 놀랠거예요. 저희 부부 진짜 요즘 부부 답지 않게 무뚝뚝한 커플이거든요.. 저도 이런 제가 어이가 없어요..
    이걸 보면 가끔 이렇게 떨어져 보는게 관계를 위해서 더 좋은건가 싶기도 하네요..

  • 4. ....
    '14.7.13 2:03 PM (180.228.xxx.9)

    스프링는 누르면 누를수록 손 놨을 때 더 세게 튀어 오르죠.
    일주일 더 눌렀다가 낭군님 만나면 너죽고 나 살자 식으로 폭발적으로 사랑 나누세요 ^^

  • 5. 권태기
    '14.7.13 2:12 PM (211.214.xxx.197)

    권태기즈음에 남편이 괜히 너무 밉고 잔소리하는것 같아서 듣기싫고 그러던중 해외출장 1주일 갔는데
    보고싶고 걱정되고 3일차 전화와서 보고싶다고 막 울고그랬어요 오던 권태기가 그냥 갔네요 ㅋ
    결혼15년차에요

  • 6. ..
    '14.7.13 2:18 PM (121.180.xxx.167)

    더욱 행복하고 다정하게 사셔요^^이뻐요

  • 7. 신선
    '14.7.13 2:28 PM (175.117.xxx.34)

    남편 돌아 오시면, 보고 싶었다고 꼭 말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688 82의 존속을 바란다면 광고를 4 ㅡㅡ 08:01:20 247
1785687 새해에 82쿡에 바라는것 있으신가요 3 새해 07:52:53 152
1785686 연말 시상식 트라우마 .. 07:41:00 539
1785685 간절곶 1 해맞이 07:29:27 442
1785684 META는 미쳤고 OpenAI는 변심했다 - 노벨상 수상 제프리.. 3 유튜브 07:27:16 913
1785683 예금담보 대출 이율 보는 법 알려주세요 1 07:27:03 91
1785682 김장하 어른이 왠만한 종교인보다 낫네요 3 평온 07:25:32 575
1785681 이혜훈 임명 하는 사람이나 옹호하는 사람들이나 3 가을 07:21:42 259
1785680 공짜 스벅 마시고 있어요 1 오늘 07:20:14 1,036
1785679 외국인들 법 개정해야되요 7 07:17:31 427
1785678 오늘 스벅 선착순 크림라떼 5 레ㆍ 07:17:17 1,201
1785677 대형카페 1 00 07:11:46 569
1785676 직원이 사과했어요 5 이제 07:00:40 1,795
1785675 아직도 집 안샀어요? 8 아직도 06:41:54 1,377
1785674 방금 사골 4 .. 05:58:01 923
1785673 노도강 부동산도 오르고 있어요. 7 물가 05:04:33 2,284
1785672 이혜훈 발탁이 천재적인 한수라고 떠들었던 스피커들 말고 25 ㅇㅇ 03:23:46 3,354
1785671 가수는 노래를 못 하면 은퇴해야하는데 4 ㅇㅇㅇ 03:07:10 3,207
1785670 징계 대상이 '모범직원'? 김형석, 취재 시작되자 "취.. 1 ㅇㅇ 02:51:48 1,367
1785669 삶을 좌지우지하는 건 선택의 기로에서 ... 02:49:06 861
1785668 55세 어떤 일을 할까요 7 Zz 02:38:09 3,176
1785667 마사지 받는데 옆 베드에서 신음에 오예하는 서양여자 12 베트남 02:11:55 5,014
1785666 오늘 하루는 투덜이농부 02:09:49 378
1785665 명언 - 감사함 2 ♧♧♧ 01:38:55 1,030
1785664 내일 출근한다고 7 .. 01:22:04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