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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여자 조카 때문에 고민입니다.

.. 조회수 : 2,739
작성일 : 2014-07-11 15:57:45

저는 40대 초반이구요. 저보다 여동생이 먼저 결혼해서 애가 셋인데 큰아이가 중2예요.

직장생활하면서 힘들어서 그랬는지 동생이 첫아이를 7개월만에 갑자기 양수가 터져서 조산으로 낳게 되었어요.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잘못되었는지 어땠는지 몇가지 아이 신체적으로 문제점이 있어요.

우선 신생아때 눈수술인가를 했고 지금도 시력이 굉장히 안좋아서 꾸준히 대학병원에 다니고 있구요.

목소리가 보통 사람처럼 명쾌하지가 않고 굉장히 탁하고 쉰소리가 납니다. 이걸루 5급 장애판정도 받은거 같아요.

신체가 굉장히 뻣뻣한 편이고 아주 약간 뇌성마비가 있는 사람처럼 비대칭적으로 걷거나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요.

지능적으로는 아무문제가 없고 오히려 머리가 굉장히 좋은 편이고 성적도 좋습니다.

정신적으로 사회성이 굉장히 떨어져요. 어려서부터 친구가 한명도 없구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자존감이 완전 바닥입니다.

엄마 아빠 말도 전혀 안듣고 학원이랑 심지어 학교도 매일 늦게 가서 선생님한테 허구헌날 전화가 와요.

아까 동생한테 전화가 왔네요. 학교에 학교폭력으로 진정서를 냈답니다.

반아이가 조카한테 욕을 하고 때렸답니다.

지금 기말고사 보기전에 자살한다고 공부도 전혀 안하고 있다네요.

동생이 지방에 사는데 서울사는 저더러 병원을 알아봐 달라네요. 정신과 상담을 해보구 싶다구요.

막막한데 어딜 가보면 좋을까요?

대안학교같은데로 전학을 시켜보면 어떨까요?

IP : 114.207.xxx.1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7.11 4:08 PM (211.237.xxx.35)

    대안학교는 기숙사에서 생활할텐데,
    신체도 건강치 못한 아이가 부모도움없이 기숙사에서 잘 지낼수 있을까요..
    아휴.. 정말 고민은 되겠네요..
    치료나 운동처방같은건 받고 계신건가요? 아주 심한게 아니라면 강직이 있는 아이들
    물리치료나, 수영등 꾸준히 해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을텐데요.
    제가 만약 그 아이 엄마라면, 공교육을 포기하고 그냥 집에서 검정고시 학원이나
    단과학원 보내면서 치료를 꾸준히 해볼것 같습니다.

  • 2. ..
    '14.7.11 4:15 PM (114.207.xxx.153)

    몸상태가 치료를 요할 정도로 그렇게 심한건 아니랍니다.
    지금 더 다급한건 정신적인 문제인것 같아요.

  • 3. 아우
    '14.7.11 4:18 PM (108.6.xxx.104)

    글읽는 제가 다 속상한데 부모 이모들은 오죽할까요.
    어떻게해요.
    조금씩 치료받을 수 있는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토닥토닥

  • 4. ㅇㄹ
    '14.7.11 4:21 PM (211.237.xxx.35)

    음...
    우리 어른들이 보기에 신체적인건 그닥 문제가 아니라 하겠지만
    사춘기 여자애들이 얼마나 외모에 신경을 쓰는데요;;
    어쩌면 왕따나 그런 부분도 겉으로 보이는 행동에서 빚어졌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도 피하게 되고 성격도 변하는거죠.
    목소리나 걷는 부분 뻣뻣한 부분도 치료할수 있으면 치료해주세요.
    요즘 의술이 많이 발달해서 예전엔 안되던게 현재엔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유전자적인 문제가 아닌 후천적인것이라면 교정을 통해 많이 좋아져요.
    그 부분을 간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다른 중2 여자애들 틈에서 살아내기 힘들었을겁니다.

  • 5. ..
    '14.7.11 4:38 PM (114.207.xxx.153)

    윗님 말씀 들어보니 수긍이 갑니다.
    일단 사람은 보여지는 부분이 먼저니까요.
    다각도로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목소리 부분도 진작에 비싼돈 들여 가며 서울로 치료를 다녔었는데 효과가 없었는가 봅니다.

  • 6. ....
    '14.7.11 4:58 PM (146.209.xxx.19)

    치료보다 여행을 다녀보시면 어떨지요.

    중학생이면 자기세계가 아주 좁지요. 집, 학교. 이게 다예요. 그러다보니 그 안에 구성원들의 반응, 말 이런게 너무나 크게 다가오는 거죠.

    세상에 넓다는 것. 사람 사는 모습은 다양하다는 것. 좀 다르다는게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런걸 몸소 느끼게 해주는 방법이 여행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말로 해서는 교과서같은 얘기로 들리기나 할 뿐이구요.

    자기가 느껴야 비로소 컴플렉스에서도 벗어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추천해요.

  • 7. ....
    '14.7.11 5:12 PM (180.68.xxx.105)

    일단은 아이가 학교에 상당히 거부감이 심한 상태인거 같네요.
    서울의 종합병원에 소아정신과들은 지금 예약해도 몇달 기다려야 할겁니다.
    우선 예약 걸어놓고 우선 방학동안에 그동네에서 찾아서 다니라고 하세요. 한시가 급합니다.

    아이가 똑똑하다면 차라리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를 쳤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동생이 직장맘이신가요? 홈스쿨링은 여러모로 아이가 엄마의 통제하에 있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대안학교도 대안학교 나름입니다. 학교에 부적응했던 별별 애들이 다 모여드나봐요.
    집근처에 있는 학교가 아니면 기숙사 학교를 찾아서 보내는 수밖에 없지요.
    아는 집에서 혜화동에 있는 대안학교를 보냈는데 아이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 8. 쌍둥맘
    '14.7.12 7:09 AM (61.101.xxx.38)

    치료보단 상담이 어떨까요. 한겨레신문 이번 세월호사건 으로 보게된 천근아샘 신경정신과 전문의 책' 세상의 아이는 모두 옳다.' 봤는데 위학박사시고 연년생아이 키우시구요. 책내용모두가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본인도 아이 키우시면서 저오얻고 시행착오 겪으신대요. 전 갠적으로 마음에 꼭 들어요. 그어머님껜 사는멋사는맛이란 신부님이 쓴 책도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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