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우는 모습에 가슴이 무너졌어요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14-07-09 23:28:19
오늘은 아침부터 아이가 밥도 안먹는다 출근해야 하는데
괜히 시간끌고 짜증내더군요
다섯살 남자아이예요
전 시간에 쫒기다보니 오늘은 짜증나더군요
평소엔 짜증을 유머로 풀어주는데 제가 짜증내서 울먹이다
또 달래져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했어요
종일 밥도 안먹고 울려가며 보낸 아이가 신경쓰이다
하필이면 일도 늦게 끝나 또 늦게 아일데리러 갔어요
아침보다 기분좋게, 평소와 같길래 내일 준비물인 물총
하나 사주고 슈퍼에 갔어요
전 소스고르러 한발자국 앞서갔다 뒤돌아보니 욘석이 또래
아이들과 실랑이 하더군요
정확히는 한 아이가 우리아들이 가지고 있는 물총뺏으려
아일 밀치고요
전 놀래서 그애에게 친구꺼야 친구에게 그럼 안되지하고
아일 데리고 가는데...이 녀석이 소리없이 온 얼굴을
찡그리며 흐느끼고 있더라구요ㅜㅜ
너무 슬픈듯이...순간 가슴이 무너져내렸어요
얘가 아침부터 참았던걸 때도 안부리고 혼자 흐느끼고
있는건 보니 정말 가슴이 무너져서...

그 자리에서 껴안고 달래고 편들어주고 최대한 열심히
저녁에 놀아줘서 지금은 기분좋게 잠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한번도 보지못한 그 흐느끼던 얼굴때문에
전 잠이 안와요...
그냥 내가 너무 모자란 엄마같고 회사도 결국 내 욕심에
아일 싫어하는걸 강요하는것 같고...
엄마된다는게 이렇게 가슴무너짐의 연속인람
넘 슬퍼서 어쩌죠??...
IP : 119.201.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4.7.9 11:42 PM (1.245.xxx.168)

    아..글만봐도 님의 마음이 어떤지 알것같아요
    저도 아기가 고맘때라..남일같지않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님..
    어쨌든 인간은 자신만의 인생길을 가는거예요
    고독한 길이죠
    부모가 있고 친구형제가 있어도
    자신의 인생길을 대신 살아줄 수 없죠

    그냥..오늘일은 아이가
    인생연습을 한것이다..그렇게 멀리..넓게
    생각하세요

    그 아이는 점점 자라면서
    사회속에서 고뇌하고 힘들어하는것들이
    생길거예요

    그러면서 성숙되어가는거예요

    오늘 즐거운마음으로 잠들었다니..
    엄마역활 잘하셨구요

    몸이 피곤함 또 아이한테 짜증낼확률이 높으니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고
    어서 주무시와요

    힘내세요
    그 아이의 모습때문에 고민하는 모습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멋진 좋은 엄마입니다^^

  • 2. 아이가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예요.
    '14.7.9 11:52 PM (175.197.xxx.193)

    엄마가 대신 아파해줄 필요가 없어요.

    아이 인생에도 아이가 스스로 짊어져야 할 게 있답니다. 그게 안쓰러워서 어화둥둥 하지 마세요.
    자식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아이가 잘 짊어질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펴주는 게 부모의 역할입니다. 대신 짊어져줬다가 부모 늙어 죽고나면 누가 대신 져주나요? 항상 남이 대신 짐을 짊어져주는 거에 익숙한 아이는 짊어져야 할 짐에 더 힘들게 현실과 대면해야할 지도 몰라요. 게다가 그때는 옆에서 위로해줄 부모도 없어요. 그게 더 힘들거예요, 아이에게는...

    그리고 차츰차츰 아이와 얘기할 때, 왜 xx감정을 느꼈는지 물어보고 그것에 대해 서로 얘기 나눌 수 있또록 연습하세요. 나중에 아이가 사춘기되었을 때도 도움이 되는 소통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5848 이재명 대통령님, 자동지급제 토론 영상. .... 22:09:59 7
1745847 장애인 형제있는 지인 결혼할 생각이 없데요. 3 .... 22:07:47 159
1745846 김거니 ᆢ어제 영장실질심사 마치고 성형외과 예약해놨답니다 7 이해 22:04:24 608
1745845 정작 중국인은 인종차별 받을때 어찌할지 궁금 22:03:09 59
1745844 지방살면서 지거국 2 22:02:20 174
1745843 군대에서 온라인 과외 가능한가요 11 21:59:40 189
1745842 생일주간 이란말 넘 웃겨요 4 ㅇㅇㅇ 21:59:23 317
1745841 김명신은 사형이나 무기징역 못나올까요? 8 ㅇㅇ 21:56:49 392
1745840 오래된 글인데 한국이 세계중심이된다비슷한 예언 8 ㅇㅇ 21:55:59 560
1745839 신기한 이야기 세렝게티 21:55:48 217
1745838 맛없는 후라이드 치킨에 양념뿌려봤더니 1 ........ 21:52:43 428
1745837 새벽 비행기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4 21:52:12 757
1745836 감자탕 5키로 핫딜이예요. 2 .. 21:43:43 781
1745835 ~하렴~하지말렴 1 ~~ 21:42:51 321
1745834 부재료최소화. 대충 요리 하시는분 2 ... 21:42:31 309
1745833 도대체 잘익은 아보카도는 어디서 삽니까 7 .. 21:37:51 714
1745832 등 지압하는거 지점토로 만들어볼까요 1 A 21:37:12 99
1745831 얼마전에 2주된 구조냥 입양문제로(마땅한 입양자분없어서)걱정했던.. 4 얼마전까지 .. 21:37:09 355
1745830 sjsj원피스 한섬아울렛에서 입어 봤는데요 3 . 21:36:16 1,094
1745829 친정엄마의 위로 5 ㅇㅇ 21:35:48 839
1745828 '정경심 전 교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판결' 뒤집을 수 있는 .. 14 .... 21:35:21 1,919
1745827 국제결혼해서 배우자 고향에서 산다고 하면 어떠세요 7 살 곳 21:34:54 447
1745826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좋은책 추천해주세요 1 ㅇㅇ 21:32:42 105
1745825 속초 팬션 60 21:29:04 246
1745824 사실 우리나라여자들이 가장 저평가되어 있죠. 41 지나다 21:28:54 1,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