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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대 나와서 공기업 가기도 하나요?

무식 조회수 : 7,470
작성일 : 2014-07-09 12:51:45
일단 제가 너무 몰라서 질문이 무식할 수 있어요.
아래글 보다보니 명문대도 별로고,의대도 별로고...
걱정이 되네요.

제아이가 공부를 곧잘 합니다.비평준화 일반고3학년 이과구요.
내신 전교5등 이내,모의는 전체에서 2-4개정도 틀립니다.
이학교의 진학률은 작년기준 의대22명,서울대13명 그외학교도 제법 갑니다.
물론 재수생포함인데 재학생과의 비율이 반반정도라고 학교에서는 그럽니다.

아이가 중학교때까지 전교10등 정도였는데 고등학교가서 오히려 공부를 더 잘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적성검사를 보면 문,이과 성향이 비슷합니다.
수학이 월등히 높고,예능이 낮은걸 빼면 나머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고른 분포입니다.
아이가 이과를 가게 된건 아빠의 강력한 권유때문입니다.
문과 나온 아빠가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이과출신들이 생명도 길고,이직도 수월한거 같다고 권했습니다.
수능이 다가온 지금 진로관련 글을 볼때마다 걱정이 됩니다.
굉장히 성실한 아이지만 원하는 길이 있는건 아닙니다.
뭘 하고 싶은지 꿈이 없는거죠.

그냥 막연히 서울대 화생공을 목표로 정하긴 했습니다.
이유가 화학이나 생물이 물리보다 쉬운거 같아서...랍니다
과탐중에 생물이 제일 재미있답니다.유전파트같은게 재미있다고..
그러다 친구들이 너나없이 의대를 간다하니 성적이 잘 나오면 의대갈까?..이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대가 무섭다고 합니다.피가 너무 무섭고
Tv에서 수술장면이 나오면 눈을 감거나 고개를 돌리며 징그럽다고 합니다.
하지만 의사가 될수있다면 국경없는 의사회..처럼 봉사도 하고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고 싶다고는 합니다
아는 의사분은 의대가서 몇달만 버티면 적응돼서 그런건 무감각해진다고 하는데
제가 볼때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보는 아이의 성향은 내성적인 편이고,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겁이 많습니다.
친해지면 유머스럽고 따뜻한 아이인데 낯을 가리다보니 먼저 다가가는 사교성 같은건 부족합니다.
창의성은 좀 부족한거 같지만 성실합니다. 세심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편입니다.

저는 아이가 무난하게 살길 바랍니다.
너무 치열하고 타이트한 인생말고,열심히 일하고 가족과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정도의 일상.
그래서 혼자 생각해본게 공기업에 취업하게 된다면 저런정도의 일상이 가능할거도 같아요.
큰돈은 못벌어도 제가 집얻는데 보태주고 조금이나마 재산도 물려줄 수 있다면
그럭저럭  자기가족들과 알콩달콩 살지 않을까...
궁금한게..
만약 아이가 서울대 화생공을 전공한다고 했을때 공기업도 갈 수 있을까요?
공기업도 이과를 뽑는지 제가 몰라서요.
화생공을 나온다면 어떤 진로가 있을까요?
제가 배움이 짧은지라 정말 아는게 없어요.
그냥 자식이 평안하길 바라는 엄마의 걱정이라 생각하시고 관련 분야에 대해 아시는 분은 조언 좀 부탁드랍니다.

IP : 119.64.xxx.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9 12:54 PM (180.228.xxx.111)

    한전, 코레일 이런데 다 공기업인데...... 왜 못가나요 ㅠㅠ

  • 2. ....
    '14.7.9 1:00 PM (106.242.xxx.141)

    대표적인 공기업이 한전인데 이공계 무지 뽑는 걸로 아는데요
    그리고 남자고 이공계면 인서울만 해도 사실 취업 걱정은 별로 안해도 되요
    성적 아까우니까 의대나 약전도 고려해 보셔도 될거 같구요

    남자고 수학 잘하고 이공계면 사실 취업시장에서 깡패죠
    이런 조건 갖춘 애들이 취업 못하는거 못 봤어요

  • 3. ....
    '14.7.9 1:04 PM (106.242.xxx.141)

    그리고 질문과는 상관 없는 답글 또 답니다.
    제가 이공계 대학 나왔는데요
    이공계 전공자들이 대체로 아드님 같은 성향이 많아요
    예체능 잘 못하고 수학 잘하고 사회성 떨어지고 정직하고 좀 순진한 타입들이 많아요
    이공계 대학 가면 수학 잘하니까 전공공부 문제 없고 동기들하고도 잘 지낼거에요

  • 4. 원글
    '14.7.9 1:09 PM (119.64.xxx.3)

    댓글 감사합니다.
    한전은 전기전자를 전공해야 갈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제 짧은 생각에 화생공을 전공한 사람이 갈 수 있는 공기업은 별로 없을 거 같아서요.
    그리고 의대는..
    가면 좋지만 피를 너무 무서워하는 아이가 버텨낼 수 있을지...
    전 그냥...큰욕심 없이 아이가 자기 아내와 아이들과 평범하고 행복하게 사는걸 보고 싶어요.
    나라의 아들이 될만큼 뛰어난 인재는 아닌거 같아서
    그냥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소박하고 행복하게..
    이것도 오지랖일까요?

  • 5. ....
    '14.7.9 1:18 PM (106.242.xxx.141)

    전.화.기 가 취업 깡패라고 해요
    전자공학,화공,기계과

    아드님이 공부 잘하니까 의대도 한번 알아 보시구요
    의사가 진료만 하는 거는 아니거든요
    화생공 갔다가 약전 가는 것도 좋을거 같구요

    아뭏든 부럽습니다.
    공부 잘하고 바르게 큰 아들.. 밥 안 먹어도 배부르시겠어요

  • 6. 빙그레
    '14.7.9 1:22 PM (122.34.xxx.163)

    화생공은 생물을 하는과는 아니예요. 화학 물리를 수학이 기본이 되어 배우지요.
    학교따라 생물 생명으로 이름이 다르지만 우리가 학교다닐때엔 화학공학과 하나 였는데 의전약전이 생기면서 과이름도 바뀌더라구요. 한번 들어가보니 수업과정은 우리때와 거의 비슷하고 몇과목만 학교따라 교수진에 맞추어져서 생겼더라구요. 아이가 생물을 하고 싶다면 이과는 아니고요.

    우리아이도 물리 화생 수학을 좋아해서 이과를 원하는데 워낙 점수가 최고이니
    전 기계나 전자쪽도 권하고 있어요.
    대기업이나 공기업이나 화공 기계 전자 이런쪽은 학교만 상위쪽이면 골라서 갑니다.
    특히 화공은 의전이나 약전으로 중간에 빠져서 그런지 얼마전 대학모임에 가니 대기업에서 일하는 동기들이 전공자가 없어서 사람을 못구한다고 하더군요.
    여기도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하더군요.

  • 7. 주은정호맘
    '14.7.9 1:27 PM (112.162.xxx.61)

    저희 시숙이 전자공학과 나와서 구미에 있는 공기업 다녔어요 디지털피아노 다이나톤이랑 마이크 등등 생산하는데요

  • 8. 빙그레
    '14.7.9 1:28 PM (122.34.xxx.163)

    꾸꾸루맘님 화생공은 순수학문아님니다.
    오리지날 산업학문이고요. 옛날에는 전기전자쪽이 잘되었지만 현재에는 대학커트라인도 더 높고
    취업 진짜 잘된다더군요.

  • 9. 꾸꾸루맘
    '14.7.9 2:41 PM (122.40.xxx.125)

    그렇군요..제가 잘못알고있었네요

  • 10. ...
    '14.7.9 2:41 PM (218.234.xxx.119)

    공기업 중에 설비 돌리는 쪽은 다 공대가 필요하죠..
    한전의 발전소도 전기, 기계 설비, 토목공학 등등 다양한 분야의 공학이 다 필요한 건데요..
    조선소도 그렇고요.. (화공과 같은 경우도 조선소 많이 들어가요. 배 만들어 도색하는데, 그냥 시중 페인트 바르는 게 아니니까..)

  • 11. 오늘을
    '14.7.9 2:44 PM (39.118.xxx.154)

    석유공사, 가스공사 화공 관련 공기업이에요

  • 12. 각종
    '14.7.9 3:04 P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연구소 가능합니다.

  • 13. 완전문과여자
    '14.7.9 3:59 PM (125.183.xxx.181)

    공기업 대부분이 이과계열일텐데요
    연구소도 그렇고..
    제 남편과 주변을 봐도 남자는 이과계열 공학전공해야
    취업이 그나마 무난한듯 해요

  • 14. 낙천쟁이
    '14.7.9 5:06 PM (203.242.xxx.19)

    다른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제가 서울 상위권 대학 화공, 고분자(플라스틱 소재같은거)공학쪽 학산데 지금 공기업에 다니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찾아보면 공기업 종류가 무수히 많고 저같은 경우는 특허쪽 공기업이라 화학 국제특허출원 쪽 일을 하고 있어요.. (화학, 생명분야 다 있음)
    저는 여자지만 저희 회사 남자직원들도 성실하고 소극적인 스타일 직원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머 엔지니어나 건설쪽이라면야 술도 잘 먹어야되고 그렇지만 저희같은 직군은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화학, 생명분야 연구소쪽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네요..
    의대 보내실 거 아니시고 아이가 평범하면서도 일에 치이지 않게 사시길 원하면 말씀하신 공기업쪽도 좋을 것 같네요..

  • 15. 낙천쟁이
    '14.7.9 5:08 PM (203.242.xxx.19)

    아참 덧붙이자면 화학공학 전공자도 삼성전자 많이 갑니다.. 어차피 전자재료가 화학공학 베이스니까요..

  • 16. .....
    '14.7.9 5:46 PM (203.248.xxx.81)

    이공계열 공기업도 있고 산하연구기관도 가능합니다.
    우선 생각나는 곳이 한전, 코레일, 도로공사 등등 파생되는 연구원도 있고,
    언급하신 화공관련 연구원도 있구요.. 환경부, 과기처. 국토부 등 관련 정부부처,
    공기업 홈페이지에서 산하연구원 찾아보세요. 총리실 산하기관도 있고. 다양합니다

  • 17. 닥의
    '14.7.10 1:36 PM (121.190.xxx.206)

    아드님이 피보기 싫어한다면 할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닥의 - 닥치고 의대 !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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