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가 더 잘못한건가요

마트 아줌마 조회수 : 1,714
작성일 : 2014-07-08 21:51:59

동네에서 조그만 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워낙 열악해서 일끝나고(새벽1~3시) 집에가다가보면 느닷없이 마구마구 허기가 밀려와도

뼈다구 해장국한그릇 사먹을 여력이 없습니다^^

무슨일이든 일을하고 살아가자면 크고작은 문제나 부딪히는일이 있게 마련이지요

오늘은 중학생(나름단골)아이가 엄마랑 같이 왔는데 그애는 평소에도 꼬박꼬박 영수증을 챙기는데

가게주인인 저로써는 다소 얄미운? 아이입니다.

500원짜리 껌하나 갖고와서 계산하며 영수증!

다시 돌아가 생수 작은거 하나사고 또 영수증.. 400원짜리 쵸코렛사며 또 영수증..

(이아이는 영수증을 모아 어디에 응모를 하기때문에  많은 영수증이 필요하다네요)

짜증이 나지만 모든손님들이 그러는건 아니니 참았습니다.

오늘은 엄마랑 왔는데 몇백원찌리 먹거리들을 4가지 사면서 역시나 영수증도 4장 달라기에

제가 웃으면서 자꾸 이러지말고 그냥 영수증 하나로해라

너는 너대로 사정이 있어 이러는 거겠지만 매번 이러면 곤란하다

매번 손가락 눌러가며 영수증 끊는것도 일이고 또 영수증용지..이거 되게 비싼거다..

그러니까 영수증은 물건마다 끊지말고 한꺼번에 계산하고 끊어라..했더니

아이엄마가 대뜸 그걸 왜 우리아이한테 말하냐며 영수증을 몇장끊든 달라면 달라는데로 줄것이지

왜 아이를 윽박지르냐(저 윽박지르지않고 웃으며 말했어요)

거기까진 어떻게 참으려 했는데 아짐마가 그러니 여태 이러고 사는거다

마트나? 하는주제에 앞날이 창창한애한테 뭘 잘못했다고 야단이냐고 소리소리 지르네요

저도 화가나서 난 지금 아이랑 이야기하고 있으니 엄마는 빠져라

이정도 대화는 충분히 이 아이랑 가능한 수준이니 비캬줘라 했어요

그랬더니 우리아이는 아줌마같은 사람이랑 대화할 이유가 없다! 며 아이를 데리고 휙 나가네요

제가.. 아이에게 잘못한건가요?

이나이(오십중후반)에 마트 운영하며 사는게 창피한건가요?

직장 다니다 몸에 병이들어 한동안 병원신세지다가 있는돈 다 까먹고

살던 집마져 날리고..애들은 아직 어리고 거기다가 아픈아이까지 있어

이일을 시작 했습니다만..나름 일이 즐겁고 비교적 행복한 사람입니다

 

 

 

 

 

IP : 110.11.xxx.18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8 9:57 PM (119.71.xxx.204)

    어디가나 똘끼 충만한 사람있잖아요..
    그냥 잊으세요.....그애랑 엄마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슈퍼없어져서 무지 후회하고 있을거예요

  • 2. ..
    '14.7.8 10:09 PM (111.118.xxx.83)

    제가 대신 혼내드리고 싶네요 그 엄마...
    뭐 그런 사람이 다 있나요

    맘 아프시겠어요

  • 3. 그렇게 애 키워서...
    '14.7.8 10:18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또 자기 같은 사람 하나 만들겠지요. 정말 생각만 해도 열 받게 하는 여자네요. 그냥 여기다 풀어 버리고 잊어 버리세요.

  • 4. 김흥임
    '14.7.8 10:29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잘됐네요
    그아인 이제 안올테죠
    돈이문제가아니라 스트레스가 더 무서운거니까
    알아서 성가신인물하나해결해준 셈이니 마음쓰지마세요

  • 5. 아이구..
    '14.7.8 10:35 PM (112.173.xxx.214)

    살다보면 한번씩 똥 밣을 때가 있어요.
    사지 달린 똥.
    앞으로 님 집에 안오면 지만 불편할걸요.
    먼데 다니라고 하세요.
    자식 고따구로 키워 어쩔려고 저럴까요.

  • 6. 그러게요
    '14.7.8 10:53 PM (115.140.xxx.74)

    진상손님 하나 없어졌네요
    또다른 가게에서 진상떨겠죠?
    근데보면 대부분이 부모랑 자식은
    닮는거같아요.
    백프로는 아니지만..

    다른곳에서 아주그냥 혼꾸녕좀 나야할텐데말이죠.

  • 7. ㅡㅡ
    '14.7.8 11:35 PM (223.62.xxx.86)

    어디거지발싸게같은게
    GR을하네요

  • 8. 까칠마눌
    '14.7.9 7:22 AM (1.227.xxx.127) - 삭제된댓글

    ㅋ ;VVVVVVVVVVVVVVVV

  • 9. 까칠마눌
    '14.7.9 7:23 AM (1.227.xxx.127) - 삭제된댓글

    ㅎㅍ호ㅗㅓㅠㅗㅠㅗㅠㅠㅗ호횷ㅀ홓로효

  • 10.
    '14.7.9 7:26 AM (39.7.xxx.252)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세요. 토닥토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764 좀비스런 영화..반두비 1 사랑소리 2014/07/31 1,013
402763 민주당은 소수정당으로 무너질겁니다 22 현실 2014/07/31 2,895
402762 냉장고에서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심해요. 2 소음 2014/07/31 5,647
402761 피부가 깨끗하지 않고 모공도 크고 밝지 않은데 검정 드레스..... 3 피부가 2014/07/31 1,821
402760 TMT 천톤 단위인데 백만톤 단위랑 비교가.. 4 으흑 2014/07/31 734
402759 소고기 택배로 이틀만에 받아도 되나요?? 3 .. 2014/07/31 1,573
402758 홈쇼핑서 판 탄산수제조기 , '팔레스타인' 핏물 만든다 2 샬랄라 2014/07/31 1,898
402757 울산 포항 먹거리 구경거리 추천부탁드려요 6 여행 2014/07/31 2,148
402756 농협옥수수 4 .. 2014/07/31 1,151
402755 요즘 6학년 여자아이들... 6 닭치고 2014/07/31 2,880
402754 박근혜 정부 첫해 공공부문 적자…MB 이어 6년째 1 세우실 2014/07/31 736
402753 전기렌지 상판 얼룩이요. 3 율라링 2014/07/31 1,940
402752 절벽위에 지은 집 2 집구경 2014/07/31 1,881
402751 지금 더우신가요?? 19 ... 2014/07/31 3,849
402750 제주 신라호텔 라운지s 이용 궁금해요 2 ... 2014/07/31 5,378
402749 윗니 두개가 끈적한피와 함께 빠지는 꿈이요.. 6 .. 2014/07/31 1,661
402748 순천이 고향인 사람의 입장에서 20 ... 2014/07/31 4,334
402747 초등3년생과 지하철거리로 어디갈때 있을까요? 13 뚜벅이 2014/07/31 1,499
402746 대형어학원은 거의 장사에요 2 2014/07/31 2,567
402745 살돋에서봤던 이동식선반트레이?못찾겠네요ㅜㅜ 1 죄송 2014/07/31 949
402744 우리는 왜 섬세한 내면을 가져야 하는가 2 샬랄라 2014/07/31 1,328
402743 선거결과에 기막혀 7 밤새 2014/07/31 1,379
402742 30후반이나 40초예 늦둥이 보신 분들 있으세요? 12 ... 2014/07/31 4,581
402741 목관리 비법좀 알려주세요.^^ 1 흐르는물7 2014/07/31 1,496
402740 임신 전 기도 해보신 분 들 계신가요? 3 임신 2014/07/31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