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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심 도시락 먹다가 너무 속상하고 열불이 치밀어서...

나란 존재가... 조회수 : 16,208
작성일 : 2014-07-07 14:29:28

남편 사무실에 나와서 같이 일한지가 몇 달 정도 되었어요.

가뜩이나 허약체질 저질체력인데다 날씨까지 더워지니 점점 힘이 부치고 힘들어요.

그런데 제가 미쳤죠...;;

칭찬을 받으려거나 딱히 감동(?)을 받으라고 그런건 아니었는데,왜 점심도시락을 처음부터

싸가지고는 어휴~==;;

도시락을 싸 본 분을은 아시겠지만,그 반찬이란게 그냥 집반찬과는 좀 신경이 쓰이고 종류도 좀

도시락반찬다운(!) 그런 반찬을 싸야하니 이게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더라구요.

 

여튼,밖에서 사먹어봤자 돈 쓰고 속 느글거리고..그냥 이것저것 생각해보니 제가 직접 싸온

도시락을 먹는게 훨씬 건강에도 좋다라는 결론을 제 스스로가 내어버린거였어요.

흠...

결론은 제가 바보같다라는거에요.

그까짓(은 아니지만..건강이 사실 제일 중요하니까요..) 건강생각해서 도시락 싸갖고 다니

기 시작했구만,이넘의 남편이란 작자는 고마운것도 맛있는것도 모르고..일절 표현도 없고..

난 부족한 아침시간에 있는정성 없는정성 다 발휘해서 매일매일 성인2인분 도시락반찬을

6개(저 3개,남편3개/보통 4가지 반찬종류)를 싸가는데도 그냥 매일 소 닭보듯이 그런 눈빛을

하며 우적우적 참으로 맛도 없게 먹는듯 먹네요..(으~~부글부글)

 

그러다 지난주에 먹는 것 때문에 제가 참 마음이 서운한 일이 생겼더랬어요.

먹는것 가지고 그런다는게 참 치사하고 그렇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이상하게 몸이 많이 피곤해서인지 달달구리한 팥빙수가 엄청 땡기더라구요.

그래서 사무실근처 까페에 가서 팥빙수 하나만 사와서 같이 먹자 그랬죠.

그랬더니 완전 빛의 속도로 no~!!를 외치더군요.

그 팥빙수가 원래 어마하게 큰거라 둘이 먹어도 무척 많은 양이라 저 혼자선 도저히

먹을수가 없는 양이에요.그런데 제가 두번째로 같은 말을 했더니 일인분만 달라해서

혼자 먹으라고 하더만요..이 무슨~~;;

솔직히,팥빙수를 못 먹었다는 사실보다..그 내면엔 그래도 같이 일을 도우려고 약한 몸에

도 이렇게 나와서 하루 8-9시간을 같이 일을 해주는데도 이런 제게 고맙다란 마음이나

안타까움 같은게 전혀 없는 그 마음이 느껴지니 너무나 속이 상하더라구요..ㅠㅠㅠㅠ

 

여튼 그 일이 있고..또 며칠후 웬일인지 봉** 밥버거가 그렇게나 땡기더라구요.

그래서 퇴근길에 그거 사가자고..먹고 싶다고 그랬더니 그게 뭐가 맛있냐고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

네~~혼자 사서 먹어도 되죠.

근데 그런 반응들에 먹고싶던 입맛까지도 땡~!!하고 다 떨어졌지뭐에요.

이 사람..

진짜 같이 살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이런점들이 그중 하나에요.

큰 돈은 아낌없이 잘 쓰면서도 오히려 작은돈엔 벌벌 떠는듯한 모습들...

벌벌 떠는게 아니면 저에게 쓰는 돈들이 아까운걸까요...?==;

 

그리고....

와~

오늘 점심때 사건..진짜 대박이네요.

완전 밥맛이고 입맛이고 아주 정까지도 다 떨어지려고 해요.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네가지 반찬들 정성껏 만들어서 도시락 반찬을 쌌죠.

물론 그전엔 아이 밥 먹여 학교에 보내고..벌써 세탁기 한번 다 돌려 널고..

이런건 기본적으로 다 해놓은 상태에서 다시 새 반찬을 만드는거에요.

그만큼 남편의 입이 좀 까다롭기도하구요.

여튼 출근하는 남편손에 먼저 도시락반찬들을 보내고..

전 또 해야할 나머지의 일들..ㅠㅠ

집안일을 더 마무리하고..뒤늦게 씻고 화장하고 그러곤 부랴부랴 따로 출근을 해요.

오늘 날씨..진짜 무지막지하게 덥더군요.

이 불볕더위를 뚫고 사무실에 딱 도착해서 조금있다가 점심을 먹으려는데

세상에....!!!!!!!!!

저한테 삼일이 지난 밥을 퍼주는거에요..

반찬은 집에서 만들어 오지만,밥은 쬐그만 밥통을 놓구선 사무실에서 하루 점심때만 해먹거든요.

그 삼일된 밥을 월요일 첫 날부터 저 먹으라고 주는데,

와~~이건뭐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내가 돼지나 개도 아니고 이 더위에 아무리 밥통속에 있던 밥이라지만,삼일된 지난 금요일 점심때

먹고 남은 밥통 속 밥을 자기 와이프에게 먹으라고 주는게 제정신인가요~???

그러면서 자기는 슈퍼에 가서 왕큰사발면을 사와서 먹으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참고..참고..한숫갈을 먹는데 속에서 지랄증이 올라오면서 이넘의 인간이 나를 도대체 어떤 존재로

생각을 하는건가하는 각종 잡생각이 나면서 울화가 치밀어오르네요..

 

다 필요없나봐요...

위해줘봤자 그 위해주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는 진심된 마음을 못보는 인간에겐 잘해주는 것들이

모두 다 사치밖엔 안되나봐요..

저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냥 사무실에 있는 천마차랑 칼로리바란스 한조각을 좀심으로 먹었네요.

제 싸늘한 눈빛이 예사롭게 느껴지질않았는지,이 인간..자기나 먹으라는 내 말에 먹던 사발면 국물에

그 밥같지도 않은 밥을 말아서는 후루룩 삼키다시피 먹고선 그대로 나가선 지금 두시간째 들어오질 않고

있네요.

참 씁쓸합니다요...

오전엔 그닥 바쁘지도않구만 그래도 혹시라고 잊을까봐 지금쯤 쌀앉히라고 일부러 문자까지 주는데,

그리고 그 밥통이란것도 유치원애들도 할만큼 완전 단순모드인 밥통인데 그 밥하는게 뭐가 힘들다고

월요일 첫 주 첫 출근부터 기분을 망치게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정말 생각도 없고..지지리 인정도 사랑도 없는 인간인 것 같고...

아우~~정말정말 실망입니다...

읽는 분들이야 어떠실지 모르겠지만,겪은 사람으로선 와...진짜 와..소리가 날 정도로 기가막힌 충격적

일이에요.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그걸 딴사람도 아닌 자기 아내에게 먹으라고,,,,,하하...;;;;

 

 

이거 쓰고 있는데 한보따리 먹을걸 사가지고 눈치보며 들어오네요.

제가 환자랍니까~~

웬 죽을 종류별로 사왔답니까~~!!!!!!

아 짜증나요 진짜~~~~~~~~으앙~~~~~~

 

 

IP : 222.120.xxx.19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거
    '14.7.7 2:35 PM (39.7.xxx.107)

    너무 고생하시네요 이제 도시락 싸지.마세요님 그러다 병나요. 아둥바둥 살아봐야 내 몸만 축납니다. 그리고 또 싸게되면 생색 팍팍 내세요 업고 다녀도 모자랄 부인같아요

  • 2. ..
    '14.7.7 2:36 PM (121.157.xxx.2)

    원글님은 화 나실텐데 저는 마지막 읽고 웃음이 나와요.
    남자한테 뭘 바래요. 그죠?
    그래도 여러 종류 죽 사오셨다니 화 푸시고 서운했던거 남편분하고 대화로 푸세요.
    아마 남편분은 본인이 뭘 실수했는지 원글님이 왜 화나셨는지 모를걸요?
    그래도 부인이라고 밥 주고 싶으셨나 보죠. 본인은 라면 먹구요.
    날도 더운데 좋게 생각하시고 푸세요.
    회사에 냉장고 있으면 반찬 해두고 밥이나 찌개만 끓여 드세요.
    매일 하는것도 일이지만 내 몸이 힘들면 짜증이 느니 좋자고 먹는 밥이 즐겁지 않죠.

  • 3. 에고에고
    '14.7.7 2:37 PM (175.223.xxx.185)

    토닥토닥. 마음 푸세요. 싫은 소리 한번 하시구요.

  • 4. ㅇㅇ
    '14.7.7 2:38 PM (210.91.xxx.116)

    마누라가 귀한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어요
    님은 후자이신듯 하고요
    그런 사람들이 보통 처치곤란 남은 음식 마누라 먹으라고 하죠
    굳은일 다 마누라 시키고요
    저라면 기본만 하고 살겠어요
    뭐하러 더운날 도시락까지
    다들 점심 매식합니다
    안죽어요

  • 5. ""
    '14.7.7 2:39 PM (49.1.xxx.98)

    편히 사는것도 건강하게 살기에 더 도움이 되는듯해요
    도시락으로 스트레스 받지마시고,적당히 사드시면서 편히 사세요

  • 6. ...
    '14.7.7 2:42 PM (180.229.xxx.175)

    너무 잘하려 하지 마세요...
    마음도 몰라주는데...
    왜 바깥분을 복을 뻥~차실까...

  • 7. ..
    '14.7.7 2:43 PM (121.139.xxx.161)

    화나는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왜 말씀을 안하시는지?

  • 8. 제 생각에
    '14.7.7 2:43 PM (61.101.xxx.160)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저도 전기밥솥에 밥 해서 며칠씩 먹어요.

  • 9. 도시락
    '14.7.7 2:44 PM (122.37.xxx.188)

    하지말고

    먹고싶은건 혼자 드세요

    점심도 하루종일 부부 같이 있음 힘들어요

    한시간정도 각자 먹고 쉬세요

    본인이 일을 만들고 그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사세요

  • 10. ~~
    '14.7.7 2:53 PM (58.140.xxx.162)

    자기는 새 밥 먹고 부인은 묵은 밥 줬다는 줄..
    남녀 떠나서 자기가 안 해 보면 반찬하는 거 힘든 줄 몰라요. 말을 하세요.

  • 11.
    '14.7.7 3:03 PM (14.52.xxx.159)

    왜 화가 났는지 남편에게 이야기하세요. 남편분은 아마 모르시는 듯해요. 그나마 밥을 아내에게 주고 자기는
    밥이 없어서 라면먹었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남편이 원하는 것도 아닌데 도시락 싸지 마세요. 도시락 싸는거 힘든지 남편은 전혀 몰라요. 더운데 혼자서 속상해하지 말고 힘든걸 스스로 찾아서 하지 말고 편히 사세요.

  • 12. ......
    '14.7.7 3:05 PM (183.98.xxx.168) - 삭제된댓글

    그냥 남편이 꼴보기 싫어서 더 미워지시는 것 같아요.
    3일된 밥 주시고 자기는 컵라면 먹었는데, 자기는 밥먹고 부인보고 컵라면 먹으라 하면 또 그것대로 서운할껄요.
    솔직히 도시락이야 힘들면 안싸면 그만이구요. 아니면 회사 근처 반찬집에서 그날그날 반찬 사다 드세요.
    스스로 스트레스 만드시는 것 같아요. ㅠ.ㅠ

  • 13.
    '14.7.7 3:09 PM (116.125.xxx.180)

    도시락먹고싶네요 ..ㅎㅎ

  • 14. ㅇㅇ
    '14.7.7 3:11 PM (24.16.xxx.99)

    집에서 손수 만든 도시락의 가치를 남편은 모르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매일 도시락 먹는 것이 싫을 수도 있고요.
    원글님 화나는 거 저는 이해하지만 좀더 유연하게 생각을 해보시면 어떨지요.

  • 15. 그러길 10년째
    '14.7.7 3:22 PM (72.194.xxx.66)

    한 일년하고 끝이 날 일인것 같아서 소매걷어부치고 달겨들어 도와주기 시작한 지 10년째요.
    일년 이년 삼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장과 종업원의 위치는 바뀌질 않는것이니
    이제는 뭘 못했느니 전화를 어떻게 받아야 하느니 해 놓은일에 퉁까지 주고 아주 가관입니다.

    터트릴려니 다된밥에 콧물 빠트리는 형국이라
    조금만 참자고 스스로 다독이고 있는데요.

    형편봐서 잘 해주니 뭘 몰라요. 점점 더 하는 것 같고요.

    속이 숯껌정이 될라해서 이젠 자꾸 표현하려고하고 하고 있어요. 가르치기 힘들어서
    님글에 같이 푸념 뭍어갑니다........

  • 16. 친절하게
    '14.7.7 3:31 PM (220.76.xxx.23)

    알려주세요.
    내가 힘든데도 이러이런걸 이리 열심히 했으니
    당신은 나한테 고마워해야한다 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따박따박 그때그때 알려주세요ㅎㅎ
    남자들이 스스로 알아내기란 애초에 글러먹은거 같아요
    먹고싶는것도 끝끝내 꼬득여 사오게하세요
    꼬득여서 시킬일은 시키세요 알아서 하는게 없으니ㅎ
    치사하지만 여자들도 좀 살아야죠 얼마나 힘들어요 안그래요?

  • 17. ..
    '14.7.7 3:38 PM (117.111.xxx.15)

    참 인생 피곤하게 사시네요..그깟 밥좀 그냥 사먹음 어때요? 건강생각해서 도시락싸다가 피곤하고 스트레스쌓여 건강해치겠어요.그리고 팥빙수 그렇게 드시고싶음 그냥 사드시고 남음 버리세요..어쩌다한번 그정도는 해도 되잖아요.. 그리고 남편은 그냥 점심 사먹길 바랄수도 있어요.

  • 18.
    '14.7.7 3:46 PM (119.207.xxx.168)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왜캐 웃음이 나네요!! 님은 속상한데 죄송해요
    님 부부 나름 재밋게 사시는것 같고 남편분은 뭘 몰라서 못하는거고 님도 아직까지 남편분
    많이 사랑하니까 그렇게 정성스럽게 도시락도 싸고 하는걸거예요.

  • 19. ..
    '14.7.7 4:00 PM (115.178.xxx.208)

    남편분이 참 눈치도 없네요.
    그래도 죽이라도 종류별로 사온거 보면
    원글님 화난건 눈치채셨나봅니다.

    담부터는요.
    남편분이 잘하면 원글님도 같이 잘해주시고
    정성을 모르는것 같으면
    그날로 표나게 하지 마세요.

    사람이요. 여러 유형이 있어서
    잘해주면 그마음 잘 알아주는 사람도 있지만
    반복되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 20. ...
    '14.7.7 4:13 PM (39.112.xxx.175)

    남자들은 당연히 여자가 밥하고 그런줄 알아요
    아파서 드러누워봐요
    지 입에 뭐 들어가는건 어쩌나 걱정부터 하지요
    너무 잘해줘도 몰라요
    적당히 하시구 드시고 싶은건
    남편이 블라하셔두 혼자서락두 사드세요
    남으면 냉장고에 넣으시던가요
    아마 그댁 남편분은 함께 드실꺼 같은데요

  • 21. ,,,
    '14.7.7 4:21 PM (203.229.xxx.62)

    직장에 냉장고 있으시면 사흘에 한번 양 많이 해서 네가지 만드세요.
    일주일에 두번만 싸도 되니 부담이 덜 돼요.
    김치 한통 담아다 놓고 전기렌지 일구 하나 사서 찌개나 국 끓여 드시면 신경 덜 쓰셔도 될거예요.
    봉지 김 사다가 가끔 반찬 하셔요.

  • 22. 도도
    '14.7.7 4:30 PM (175.193.xxx.130)

    원글님 화나는 심정 충분히 이해해요~^^

    하지만, 남편분(남자들)은 이해 못 하시는 듯...
    ' 밥통 속의 밥이 왜??? ' ,
    ' 나는 국물이 먹고 싶어서 컵라면 먹는거고, 밥도 말아 먹었는데. 아내는 왜 안 먹을까? ' ,
    ' 밥을 안 먹는걸 보니 어디가 안 좋나??? 죽이라도 사다줘서 이쁨 받을까? '
    이러는 것 같아요.
    화(언성 높이지) 내지 마시고, 침착하게 서운한 부분 화나는 부분을 말씀드려보세요~^^

  • 23. 남편도 먹은 그 밥
    '14.7.7 4:50 P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그냥 님이 다 힘든듯

  • 24. ..
    '14.7.7 4:58 PM (118.42.xxx.152)

    남편은 별로 생각(욕심)이 없는 스타일이고..
    님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스타일인거 같아요

    그런경우 둘이 너무 달라서, 서로 많이 싸우더라구요.

    님이 남편을 닮든지, 남편이 님을 닮든지..

    그게 둘다 힘들면
    서로 타협안을 내서 조율하든지...

    그러세요.

    안그러면 님은 님대로 기껏 해주고도 고맙단 소리도 못듣고,
    남편은 남편대로 님이 돈아끼고 건강생각하자는 취지 모르고 일단 짜증나고 답답해할거에요..

    정 각자 안맞으면
    님은 도시락 드시고 남편은 알아서 사먹든지말든지 알아서 하라고하세요
    그럼 님의 도시락에 없던 고마움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아쉬워하고..
    아니라도 할수없고..

    암튼 자같으면 남편이 그렇게 뚱한 스타일이면 내몸바쳐 사무실에 도시락싸들고 안갈거 앝아요
    다른데서 일을 하면 했지..;

  • 25. 어휴
    '14.7.7 5:00 PM (222.120.xxx.19)

    스팀들어온 머리랑 가슴좀 식히고 들어오니 많은 분들이 댓글 주셨네요^^;;;
    조언주시고,위로 주시고...좋은 말씀들 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맞아요~저 인간 저 지금 많이 화난거며 그 이유 말 안해도 다 알고있어요.
    그러니 저렇게 눈치를 보고 혼자서 살짝살짝 한숨쉬는 나름의 퍼포먼스도 떨고 그러겠죠.
    근데 하나도 안풀리고 아주 죽빵을 도돌이표 찍어 더 날려주고픈 마음만 들어요.
    자기가 뭐가 속상하다고 앞에서 알짱(?)거리면서 한숨쉬고 저런대요 저러길...
    ( 당신말야~!!!나한테 큰 실수한거야~~이거 왜이래~!!!!! )

    사실,팥빙수땜에 기분 망친날 그 이유를 조곤조곤 얘기를 했었어요.
    그러니 엄청 미안해하며 자기가 노우~한 이유를 나름 열심히 설명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착한 제가 더 참고 이해하고 넘긴거였었는데 아놔~~~이건 뭐 또다른 일로 열을 받게하니..==;;

    밥을 퍼서 테이블로 주는데 확~냄새가 나더라구요.
    전 남편이 옥수수킬러인 저를 주려고 저 몰래 옥수수를 쪄서 주는건가(꿈에도 이런일은 절대 없었음!!)했어요.
    완전 밥에서 이건 웬 옥수수냄새같은게 나더라구요~ㅋ
    받고보니 완전 퍼질대로 퍼진 밥...
    더군다나 금요일날 밥이...
    캬~~정신좋은 남편이 취사를 누른다는걸 보온으로 눌러서 15-20분이면 될 밥이 거의 한시간이 지나서(다시 취사를 눌러서) 밥이 아닌 '작품'이 되어 나와서 저희 둘다 진짜 그 작품밥 힘들게 먹었었거든요..ㅜㅜ
    근데 그 밥을...삼일이나 더 묵혀서 저를 준거였지요..

    아...
    열 식히고 다시 들어온건데 또 생각하니 또또 열받네요..
    흐엉~
    자긴 그 밥 이상하니까 라면 먹으려고한거구만..쳇~~
    내가 그 밥 받으면서 나보고 이걸 먹으라고~????이러면서 크지도 않은 눈을 완전 부라리니까 그제서야
    자기가 뭘 잘못한줄을 알았는지 움찔하더라구요.

    여튼 여긴 딱히 먹을만한 식당이나 맛집이 없는것도 문제에요.
    그리고 조미료를 많이 넣었는지 이상하게 먹고나면 속이 넘넘 불편하구요..
    전 정말 초등학교때부터 급식세대라 도시락은 소풍때나 먹어보고~
    저희아인 당연 급식세대라 역시 소풍때나 제가 도시락을 예쁘게 싸봤지~
    이렇게 이 나이에 내일 뭐싸갈까 걱정하며 도시락반찬 걱정하며 살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어요..
    흐어엉~~~~

  • 26. ㅇㅇ
    '14.7.7 5:33 PM (24.16.xxx.99)

    그러니까 남편에게 집밥은 원글님만큼 중요하지 않은 거예요.
    가끔 새로운 걸 사먹고 싶기도 할텐데 남편이 원글님에게 맞추어 주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27. 남편 이해
    '14.7.7 9:23 PM (175.198.xxx.150)

    전 여자지만 남편 쪽을 더 이해...죄송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혼자 화내고 짜증내고 분노하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 돼요.
    남편 분이 시키지 않았을 터이고, 또 밥 안 한 것도 금욜 밥 남았으니 그거 떠준 거고, 본인은 라면 먹은 건데
    왜 부인은 화를 낼까? 남편분이 저랑 비슷한 코드인가봐요.
    기본적으로 본인이 자주적으로 하는 일에 상대방도 거기에 맞춰서 부응해주고 고마워 해줘야 한다는 마인드가 없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원글님 미안~ 그니까 해주지 마시고 원글님 것만 도시락 싸가세요. 밥도 싸가고 사무실에서 해드시지 마세요. 남편분이 밥 싸달라고 하면 그때 공치사 엄청 하시구요.

  • 28. 곰같은 마누라 화나면 호랑이다!
    '14.7.7 9:48 PM (116.127.xxx.144)

    글 말미에 쭈뼛쭈뼛 눈치보며 죽 사들어오는 원글님 남편 모습이 안봐도 눈에 그려져요 ^^
    저희 남편도 그렇거든요.
    참다참다 "나는 종 팔자냐?!"하면 사나흘 눈치보면서 불쌍한 척~
    사나흘 지나면 다시 일진돼죠 ㅋㅋㅋ

    날마다 도시락이면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사라지지 않을까요?
    일주일에 한 두번, 룰루랄라 신나게 싸질 때 그때만 하세요.
    몸 건강하려다 정신 건강 축나겠네요... ㅠㅠ

  • 29. 에휴
    '14.7.7 10:24 PM (1.127.xxx.231)

    그냥 김이랑 김치 땡 하세요

  • 30. ^^;;
    '14.7.7 10:33 PM (211.59.xxx.104)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른거같아요..
    물론,,기본적으로 남편분이 좀 센스없고 잔정도 없는 재미없는 성격같구요..
    원글님은 체력이 딸리니까 먹거리에 신경쓰는 편인가봐요,,,제가 그런 부류에요.
    남편은 건강상 크게 이상이 없고 먹는거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그러니 뭘줘도 한끼 때운다의 의미 그 이상은 아닌...
    그러니 원글님 도시락도 수고로운거 모르지,쉴랑말랑한 밥 떡 들이밀지,팥빙수를 만들어 달라는것도 아니고 사오면 같이 좀 먹자는데 매몰차게 거절하지..
    그냥 때 돼서 배고프면 한 끼 때우는 그게 남편의 식사의 의미인거같아요.
    오히려 원글님이 도시락 싸는것도 편하긴하지만 어쩔땐 유난스럽다고 생각할걸요..말은 못해도..
    그냥...최대한 편히 사세요...^^

  • 31. ㅠㅠ
    '14.7.7 11:24 PM (175.118.xxx.213)

    진짜 짜증나시겠어요, 근데 맞벌이에다가 도시락까지 싸주시다니 정말 대단한데요? 그러다 골병나는거 아닌가 걱정되요.

  • 32. 여름
    '14.7.7 11:45 PM (112.152.xxx.72)

    연애결혼하신거세요??
    연애때는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ㅎㅎ

  • 33. 직장 도시락
    '14.7.7 11:52 PM (118.46.xxx.79)

    제 생각엔 원글님이 무슨 일을 할 때 남의 칭찬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게 문제인듯 해요.
    도시락을 정성들여 싸서 남편이 건강식을 먹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나에게 고마워하면서 먹어야 하는데 내가 원하는 것처럼 고마워하지 않는다는 거에 화가 나는거죠.
    화가 난 만큼, 원글님이 그 칭찬에 목매달고 의존한다는거구요..

    원글님은 도시락을 싸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남편하고 건강식을 먹기위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만든 도시락이라는 작품에 감동하고 칭찬하는 보상을 바라는 건가요

    저도 도시락 쌉니다.
    이제 20년 되었네요.
    저는 건강식을 먹는 것에 만족하지 도시락을 싸는 것 자체에 고마워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한적이 없네요.

    내가 무엇에 집착하는지 알수 있다면
    내가 가진 한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죠.
    도시락이 알려주는 원글님의 콤플렉스가 무엇인지 우선 깊이 생각하는게 나을 듯 해요.

    남편분의 반응은
    무덤덤한, 일반적인 남자들의 반응보다 아주 조그만치도 덜하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도시락 싸와서 잘 먹었고
    밥이 조금 묵었기는 하지만 그럼 버리겠느냐.. 이거죠.
    도시락을 잘 먹었으니 그럼 된 것이지 그럼 폭풍칭찬을 꼭 해야 하나 이거죠.
    그리고 그렇게 팥빙수니 뭔 다른 음식이 먹고 싶으면
    자기가 사먹으면 될 것이지, 괜히 내 의견 물어보고 안 사준다고 투정하고..
    자긴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이렇게 생각할거예요. 저도 그렇게 보구요.

  • 34. ..
    '14.7.8 7:33 AM (122.36.xxx.75)

    토닥토닥~
    도시락 스트레스 알지요
    장기적으로 저장할수있는 반찬 깻잎ㆍ마늘쫑짱아치(절인 후 먹을만큼 고추장에버물리면 맛있음)
    이런거 기본적으로 냉장고 몇개 놔두시고 ‥ 마른반찬 일주일에 한번 한꺼번에 만드시고
    주중에 반찬 떨어지면 반찬가게도 이용해보세요 마른반찬ㆍ저장용반찬ㆍ김치ㆍ김ㆍ반찬가게이용
    이렇게만해도 간편해요~ 회사에서 먹는건 대충먹지 반찬다해서 먹기 힘들어요 대충하는게 스트레스쌓이는것
    보단 건강에 훨씬나아요 암도 스트레스쌓여서 걸리지 조미료먹어 걸렸단 소리 못들어봤어요 ㅋ
    앞으로 간단히 할거다 라고 미리 말하시구요
    그리고 도시락다먹고 밖에 바람쇄고 오세요 햇볕받으며 회사근처 군것질하며 작은거지만
    그렇게하면 스트레스풀리구요 하루종일 같이 있음 힘들어요

  • 35. ㅇㅇㅇ
    '14.7.8 7:42 AM (203.251.xxx.119)

    님 적당히 하세요.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당연한줄 알고 고마워할줄 모르는게 인간의 심리입니다.
    님 몸만 상하고 스트레스만 받고

  • 36. 너구리
    '14.7.8 9:07 AM (210.218.xxx.8)

    그래도 눈치도 있고, 죽도 사다 줄줄 알고,
    또 음식 아까워서 그 찬 밥 라면에 말아 먹기도 하고..
    또 특별히 도시락 먹는 거에 거부 안하고 반찬 타박 안하고 하는 것 보면 돈 아끼려는
    마음도 있고.
    그 정도면 인성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냥 토닥토닥 행복해 보입니다.~~

  • 37. ...
    '14.7.8 9:20 AM (110.10.xxx.116)

    도시락을 남편은 고맙게 생각안하고 돈아낄려고 꼼수부린다고 생각할수 있어요~
    2주정도 시켜 드셔 보세요~
    남편도 고마워 할꺼예요~꼭 남편한테 밥값 내라고 하세요~님 몸도 좀 편하구요~~
    눈치껏 한번씩 시켜 드세요~정성이야 좋지만 집밥이 지겨울때도 있어요~
    전 여름이라 오이냉국에 얼음만 넣어와서 사무실에서 정수기 물 넣어서 국 대신 시원하게 먹어요~
    입맛이 틀리니 먹고 싶은거 있음~한개만 사와서 드세요~
    전 남편이랑 같이 있어도 햄버거 먹고 싶으면 물어보고 안먹는다고 하면 한개 사와서 그냥 먹어요~~
    모든걸 같이 어떻게 해요~

  • 38. ㅇㅇ
    '14.7.8 9:36 AM (211.36.xxx.206) - 삭제된댓글

    저도 여잔데 남편분한테 자꾸 감정이입이.. 과하게 친절베풀고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는 사람들이 전 너무 부담스럽거든요. 물론 가족도 포함. 그리고 집밥이 건강식인건 알지만 날마다 도시락으로까지 먹고싶진 않아요.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사드세요. 몸에 안좋은줄 알아도 날마다 점심메뉴 궁리하고 이것저것 사먹어보는것도 직장생활 깨알같은 재미인데.. 원천차단당하는 느낌

  • 39. 흠...
    '14.7.8 9:44 AM (219.254.xxx.71)

    저도 여자지만 이해가 잘.......
    팥빙수나 밥버거는 님이 먹고싶은 거였잖아요.
    부부 사이에 같이 먹어줄 수도 있지만, 굳이 먹고싶지 않은 음식 억지로 같이 먹어주는 건 저도 싫어요.
    먹고싶은 사람이 사서 드시고 남는건 버리세요.
    3일된 밥은 그럼 버려야 했나요?
    저라면 (남자들은 그런거 잘 챙길 줄 모르니) 금요일에 밥이 남지 않도록 밥 양을 조절했거나
    남은 밥은 집으로 싸들고 왔거나 뭐 그랬을 거 같아요.

    본인이 먹고싶은 팥빙수랑 밥버거 같이 안 먹어준다고 화나고
    남편이 눈치 보느라 먹을거 사온다고 사왔는데 나 먹기싫은거 사왔다고 짜증 내고

    남편 분도 님한테 맞추기 꽤 힘드시겠어요.

  • 40. 저,, 기
    '14.7.8 9:55 AM (115.140.xxx.74)

    남편분이 잘한건 아닌데요.
    3일지난밥통밥은 남편분 잘못이 아니잖아요.
    밥을 왜그리 한꺼번에 많이 하셨어요?
    그런밥은 겨울에도 먹기싫은데,,,

    도시락쌀때 반찬하는게 힘든거지 밥하는건 일도 아니잖아요.
    그것도 가스솥 아니고 전기솥인데..

    도시락 매일 싸는거 정말힘들어요.
    저도 작은아이 고3인데 토 , 일요일에는 급식안나와서 도시락 싸줘요.
    몇달안되는데 벌써 힘드네요 ^^;;;

    일주일에 반은 도시락 , 반은 배달시켜 드세요.
    때때로 바깥음식도 맛있어요.

  • 41. 으휴..
    '14.7.8 11:30 AM (210.219.xxx.192)

    남편이 아내랑 일하기 싫은 거 아니에요?
    부부가 함께 일하다 보면 꼭 탈이 나기 마련이죠. 원글님이 꼭 사무실에 나가야 일이 되는 게 아니라면
    이제 집에 있겠다고 하세요.

  • 42. 으휴..
    '14.7.8 11:32 AM (210.219.xxx.192)

    그리고 도시락은 당신 싫으면 안 싸겠다고 하세요. 당신 좋은 거 사먹으라고.

  • 43. ^^;;
    '14.7.8 12:32 PM (222.120.xxx.19)

    애공~
    어제 올린 글이라 오늘은 못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했는데
    웬걸 좋은말씀들 오늘도 많이 주셨네요^^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사실,어제 글을 올렸을땐 바탕배경 다 생략하고(굳이 그런거 글로 쓰지않더라도),
    그냥 3일된 냄새나는 찰떡밥을 저 먹으라고 줬다는 것에 넘넘 화가나고 열을 받아서
    올린 글이었어요.그런데 무슨일을 할때 칭찬에 많이 의존을 하는 스타일 같다..뭐 이런말씀까지
    주시니 솔직히 당황스럽기까지하네요^^;;;

    네...
    저 전혀 그런성격 아니구요.
    어떻게보면 남편보다 더 독립적인(?) 모습을 보일때가 더욱 많기도해요.
    어제일로,또 지난주 일로 넘 서운하다보니 평소 제가 정성껏 싸주는 도시락을
    우적우적 맛도없게 먹는듯한 남편의 모습이 떠올라 더욱 밉게 느껴졌어요.
    저위에 ^^;;님~
    넘 정확한 분석에 많이 놀랐네요^^
    저희남편이 딱 그런 스타일 맞거든요.
    저희 친정식구들에 비해 잔정도 없는듯하고 센스도 많이 부족한것 맞거든요.
    평소 생활속에서도 '사과'라던지 '감사'라던지 이런 인사에도 많이 인색한 편이라
    같이 살면서 적잖이 놀랄때가 많아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선택해서 같이 사는 사람인데 이제서 무를수도없구요...ㅋ;;;

    그리고 3일된 밥이 아무 이상이 없는 밥이라면,또 제가 건강한 사람이라면 먹어도 죽지않는 이상
    큰 상관은 없겠죠.
    하지만,잘 된 밥이 아니었기에 밥알의 형태조차없이 한덩어리로 된 찰죽밥에...행주나 옥수수 삶은
    냄새까지 폴폴 풍기는 그런밥...
    82님들은 남편분들이 주시면 그냥 모두 감사히 받아드시나봐요.
    하지만,전 정말이지 너무 서럽고 속상했었어요.
    더군다나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사람인데..수술이후론 소화력도 체력도 많이 떨어져서 고생하고있다는걸 남편이 모르는게 아닌 상황이라 복합적으로 이 모든게 너무 속이 상했었어요.
    하지만,이런 뒷배경 모두 생략하고서도 3일된 밥을 가장 소중하다고도 볼수있는 사람에게 잔반 처리하듯이
    준 것만 생각해도 전 충분히 화가 나더라구요.
    남이 자기 와이프에게 그런 밥을 먹으라고 줘도 화를 낼 판에 자기가 제게 그러다니말이죠..==;;

    그리고 남편이 아토피에 두피질환이 있어서 식당밥은 최대한 자제해서 먹어야해요.
    전 저대로 암수술 이후에 가능하면 집밥 우선으로 잘 차려서 잘 챙겨 먹으려고 엄청 노력하며 살고있구요.
    집에만 있어봤자 깔아지는것은 마찬가지라,어머님의 권유도 있었지만..그보다는 불경기에 혼자서 고군분투
    하는 남편이 안스러워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무실에 나오게 되었어요.
    도시락 이야기는 결론은 제가 낸것은 맞지만,권유는 남편이 은연중에 희망사항으로 먼저 비춘것이 맞구요.
    사실,도시락 싸는거 많이많이 힘들어요.
    저같은 경우는 정말 투병이후로 먹거리에 엄청나게 신경쓰게 된 케이스라 나혼자만 잘먹고 잘살자가 아니라
    저희아이,저희남편..모두의 건강을 엄청 신경쓰고 챙기고 싶다는 마음이 아픈 이후로 강하게 자리잡게 되었거든요.하지만,남편이 굳이 고맙다,힘들지~이런 말 전혀 해주지않아도 그렇게 서운하진 않았었어요.
    왜냐면 고맙게 먹거나말거나 여튼 제 건강에도 좋은일이니 제게고 도시락을 싸는 일은 힘든 반면에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큰 일이기때문이에요.
    그런데,팥빙수...음...
    이 일로 서운함이 완전 쓰나미로 몰려오더만요.
    저를 잘 안다고 믿었던 사람인지라 피곤에 쩔어 쩔쩔매는 제게 달달구리 혈당이라도 올리는,아니 기분이라도 좋게해주는 초콜릿 한조각이라도 신경써서 줄 줄 알았었어요..ㅜㅜ
    그런데 생각의 여지도없이 단칼에 싫어를 외치니...어휴...
    그냥 줄줄이 연이어 먹는걸로 사람마음을 서운하게 해서 속상한 제마음들이 모두 합체~~!!!!해서므넹
    어제 이 글을 올린거였네요^^;;

    오늘 도시락요~~???
    안 싸왔어요..ㅋㅋㅋㅋ
    기분나빠서 사먹으려고 안싸온게아니라 어제 늦잠을 자서 아침에 넘 늦게 일어나는바람에 반찬을 만들
    시간이 없어서 못싸왔어요~ㅋ;
    전 아프기전에 인스턴트랑 부페며 맛집음식들 엄청 좋아라 먹었던 사람이라 집밥에 입맛 들이는거 넘 힘들었어요.
    하지만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나가니 한방에 습관들이 바뀌어지더라구요.
    ......
    역시 주부님들이 많으셔서그런지 감정이입이 되어 나름 토닥여주시고,
    또 좋은말씀들에 충고도 주시고..
    정말 따뜻한 마음을 느낍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네요.
    모두들 변덕많은 여름날씨에 건강들 조심하시고..
    그럼 오늘도 좋은날 보내세요....*^_______^*
    아니었거든요.

  • 44. ...
    '14.7.8 12:37 PM (14.45.xxx.198)

    눈치도 없고 센스도 없고~ 원래 잘해준다고 생각하면 본인은 정성인데 상대는 당연스레 되더라구요.
    어쩌다가 한번씩 해야 감동먹고 그러지...한달내내 짜장면을 시켜드셔봐야 마눌님 고마운줄 아실꺼예요.
    담부터 내가 먹고픈건 걍 사드세요~~~일인분만!ㅋㅋ

  • 45. 애공@@
    '14.7.8 12:39 PM (222.120.xxx.19)

    제 댓글 맨끝에
    아니었거든요...이거 뭔가요~~ㅠㅠㅠㅠ
    아까 잘못친게 저리 붙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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