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후반.. 늦게 취업이 되었습니다.
대학도 늦게 졸업했고, 문과라서 취업도 너무안되서 2년동안 백조였어요.
그러다 눈을 낮춰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경력도 없고 나이 많은 제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뻤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기뻐하실 거라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어쨌든 사회에서 일하게 됐으니 열심히 하라고 하시더군요.
아마 성에 차지 않으실 거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에게서 저에 대해 말한 것을 들었는데 서운합니다.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만, 너네 누나, 그것도 직장이라고 구해놓고 다닌다고 하면서,
그나마 그런 직장이라도 다녀서 다행이라고 하셨다고. 하더군요."
동생은 아직 대학생이고, 굳이 동생한테 그런말을 해야했을까 싶더군요.
제 앞에서는 제가 속상해 할까봐, 굳이 표현안하신걸 알겠는데,
동생 앞 에서 저의 입장은 뭐가 되고, 얼마나 속으로는 무시 할까 싶더라구요.
이런 일 쯤은 그냥 넘겨야 하는데, 제가 아직 나이에 비해 성숙하지 못한건가.
이런 일 쯤은 넘겨야 하는건데 제가 예민한 건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