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교 되니 애들 교육비가 정말 많이 드네요.

사교육비 조회수 : 3,911
작성일 : 2014-07-07 01:04:51
아이 초등학교때는 진짜 사교육비가 아까웠어요.
아이 둘 학습지값도 아까워서 서점에서 사다가 날짜 매겨가며 시켰고,
남들 다하는 피아노, 미술도 벌벌 떨면서 시켰어요. 그러니 진도가 잘 나갈리가 없죠.
대신 수영, 태권도는 열심히 시키고 싶었는데,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겨우겨우 1년 정도씩만 했네요.
최소한으로 시킨다고 해도 다 더하면 몇십만원. 
맞벌이를 하다 외벌이가 되었는데, 맞벌이때나 외벌이때나 그 돈은 무척 큰 돈이었죠.

작은 아이가 고3입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돈이 돈이 아니네요.
몇 백은 그냥 깨집니다. 학기중에는 안하고 방학 때만 그룹으로 하는데 그렇게 되네요.
큰아이도 대학 다니며 잘나가는 과외샘이어서 용돈 한푼 안받아가다가,
자기 공부한다고 딱 끊고 공부만 하니...용돈과 인강, 학원비가 장난 아니네요.
두 놈이 쓰는 돈이 엄청 납니다.

그나마 남편이 회사를 잘 다녀주고 있고,
아이들 어릴 때 빚없이 살려고 노력하며 지출을 최소한으로 하고, 
보험 들 돈이 없어 보험을 안든게 그나마 저축의 기반이 된 거 같아요.
예전에 종신보험이 유행했는데 20~30만원이 부담이 되어 못했어요.
보험도 이것저것 합하면 몇십만원 되어서 못했죠
아이들 어릴 때 대출 갚아가며, 소액이라도 꾸준히 십여 년 모았더니 약간의 여유가 생겼어요.
지금도 여전히 지출은 최소한으로 하고 살고, 만 원 이만 원 벌벌 떨고 여행도 많이는 못가지만,
아이 둘 공부는 어느 정도 뒷바라지 할 정도가 되네요.  

생각해보면, 다른 지출은 십여년 전이나 비슷하지만, 사교육비는 크게 늘어났어요.
올해 수험생이 두 명인데, 둘 다 원하는 곳 합격하면 숨통이 트일라나...
학비는 보조가 좀 되지만, 혹시 하숙비가 들면 마찬가지일려나...
저희가 초등때 사교육비를 덜 써서 그런지 몰라도, 고학년들 사교육비는 진짜 많이 드네요.
IP : 223.62.xxx.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7 1:10 AM (42.82.xxx.29)

    저는 예체능쪽으로 많이 시켰어요..지금도 가끔 우리애는 엄마 나는 피아노 전공하고 싶어 그런말을 하기도 해요
    하게되면 끝까지 시키는편이였죠.애도 워낙 많이 다니고 싶어했고..그돈도 참 은근 많이 들었네요.한번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몇년씩은 다 보넀거든요.학습지는 단 한번도 안시켰는데 뭐 학습지 자체가 돈이 많이 들진 않으니 안시켜도 그돈이 그돈..
    초등때까진 공부쪽학원은 영어 하나 보넀거든요.그것도 선생님 바뀌면 다른학원보내고 뭐 공부쪽은 꾸준히 시키진 않았어요.
    중학교도 그닥 많이 안들였거든요.
    갑자기 고딩되니 책값부터 뭐.그리고 애가 뭐뭐해달라.똑 부러지게 말해요.
    안시켜줄수가 없어요.아주 단호하게 말하거든요.
    그시기에 맞게 다 보낸것 같아요.

  • 2. 애들
    '14.7.7 2:05 AM (183.102.xxx.148)

    저도 원글님만큼 알뜰족이라 여겨며 사는데,
    애들 사교육비에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 3.
    '14.7.7 2:26 AM (116.123.xxx.39)

    알뜰살뜰하서네요
    전 중딩인데 학원비도 안드는데
    매달생활비는 적자네요
    옷만보면 사대네요 ㅜㅜ

  • 4. 오마낫
    '14.7.7 2:49 AM (112.152.xxx.82)

    헐~그런가요??
    고등되면 사교육할 시간 부족하다 여겨서
    지금‥중등 두애들 빡세게 사교육 시키면서 기초튼튼히
    하는중인데‥ ㅠ

  • 5. 방식의 차이
    '14.7.7 3:41 AM (118.32.xxx.103)

    결국 과외를 몇 개나 하느냐가 사교육비의 규모를 결정짓죠.

    솔직히 애가 공부할 의지만 있으면, 인강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조절이나 반복학습 하기에도 용이하구요.

  • 6. 원글
    '14.7.7 6:48 AM (223.62.xxx.95)

    윗분들 말씀 다 맞아요.
    지나고 보니 예체능 더 못시킨 것이 후회돼요. 인생을 즐기는 다양한 요소가 부족한거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해요.
    중딩때 빡세게 시키는 것도 맞는 생각이세요. 다만 잠은 일찍 재우세요. 아이들 가장 성장률이 높을 때니까요.
    또 지나서 결과적으로 보면, 아이가 주도적인 공부를 한다면 학원이 그리 필요치 않은거 같기도 해요.
    하지만 자율학습 없는 학교라 긴긴 방학에는 뭐라도 안시키면 애가 놀까봐 불안하고, 잘하면 잘할수록 공부뿐 아니라 여러가지 돈이 드네요.
    이미 대학 들어가서도 더 공부를 하고 싶다고 지원해달라는데 안해줄 수도 없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987 32세 남자 암보험89000원 어떤가요? 7 모모 2014/07/29 1,340
401986 본인에게 그리들 자신 없어요? 24 어휴 2014/07/29 5,044
401985 하체 짧고 통통한 아줌마 반바지 어떤스타일이 날씬해 보이나요? 4 꼭사고싶어요.. 2014/07/29 2,459
401984 고액 자산가들은 집을 파는군요. 29 ... 2014/07/29 8,005
401983 또 선거가 오긴 왔나보네요 11 드디어 2014/07/29 1,134
401982 구원파에서 ~엄마라는 호칭은 무슨 의미죠? 8 검색했음 2014/07/29 3,187
401981 부티는 모르겠고 귀티나고 지적인 건 알겠네요. 5 2014/07/29 9,956
401980 부티나는 여자의 전형적 예 ㅡ 영화 52 부티 2014/07/29 35,323
401979 아래 박정희...일베충 글에 욕하고 싶은 사람들은 여기다 시원하.. 12 먹이금지 2014/07/29 797
401978 파리에서 아이 국제학교경험있으신분 조언좀 해주세요.... 2 고민 2014/07/29 1,613
401977 인스턴트 블랙커피 맛있게 먹는법 알려주세요^^ 16 커피풍년 2014/07/29 3,759
401976 신애라 왜이렇게 선생님 같나요 48 크흡 2014/07/29 16,886
401975 아무리 화가 많이 난다해도... 17 ... 2014/07/29 5,430
401974 서울 9월 날씨 6 여행객 2014/07/29 8,854
401973 세월호 생존학생 ”죄 지었으면 처벌 받아야죠” 5 세우실 2014/07/29 1,435
401972 인천공항 픽업가는데 주차 어떻게 해야하나요? 6 인천 2014/07/29 9,463
401971 해경 손잡으면 닿을 거리, 들어오지 않아 파도에 휩쓸려 9 브낰 2014/07/29 1,584
401970 오늘따라 왜 이러죠? 17 ... 2014/07/29 3,219
401969 세면대 물 막는 팝업 원래 흔들거리나요? 좀 봐주세요.. 2014/07/29 1,050
401968 부내나는 여자들 특징이 뭘까요? 63 오드리햅번 2014/07/29 34,325
401967 집에 쟁여놓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게 뭐 있으세요? 25 오직한마음 2014/07/29 4,620
401966 DDP 뭐뭐 있는 곳인가요? 2 갈려도요 2014/07/29 1,063
401965 질문 두가지) 대한민국 살기와 포탈라궁 1 . 2014/07/29 562
401964 세월호 특별법에 대학입학 특례 조건을 넣자고 제안한 5 궁금 2014/07/29 813
401963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7.29] "수원병(팔달) 새누리.. lowsim.. 2014/07/29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