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죽음이 두렵지 않게 되셨나요?

궁금 조회수 : 3,480
작성일 : 2014-07-04 06:53:55

오래된 82 회원인데요

몇년전만해도 댓글에 죽는게 두렵지 않다

이런글들 쓰시는분들 보면 거짓말 같고 믿기지 않고

죽음을 생각하면 너무너무 무섭고 두렵고 했었는데요

엄마가 2년간 고통속에 투병하시다 가시는것을 겪고

저도 나이50 이 되니 작년부터 노안이 오고

관절에 문제가 생겨서 손가락 무릎등이 쑤시고 아프고

편두통으로 고생을 하니까

죽음이 무섭긴해도

받아들일수 있을것 같기도해요

인간의 몸이란건 유한하고

쓰다쓰다보면 낡고 고장나서

더 쓰고 싶어도 더 쓸수없으면 죽는거다 생각하니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는것 같더라구요

사람이 견디기 힘든일들을 많이 겪거나 몸이 많이 아프면

죽는게 두려워지지 않게 되는걸까요?

 

 

IP : 67.212.xxx.1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
    '14.7.4 6:57 AM (1.232.xxx.106)

    불교대학 다니면서 죽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어요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조각이고
    서로 다르지않다는 것

  • 2. ㅜ.ㅜ
    '14.7.4 6:59 AM (113.216.xxx.239)

    저는 이제 마흔인데, 요즘 정말 죽음이 두려운데 원글님 글을 보니 아 죽음이 두렵지 않은 순간이 오는구나 싶어 위안이 많이 됩니다.

  • 3. 김흥임
    '14.7.4 7:01 AM (112.159.xxx.4)

    죽음이 남에것이아니다란걸 본순간이죠

    아들이 초딩때 아빠의주검앞에서
    엄마 죽음이란게 이렇게 가까이에있는건줄
    너무일찍 배워버렸어요 ㅠㅠ하더라구요

  • 4. 52
    '14.7.4 7:53 AM (223.62.xxx.20)

    저도 50대초반인데 죽음이 두렵다기보다는 고통받으며 죽을까봐 두려워요. 죽음의 순간에 오래 고통받지 않고 죽을수 있으면... 아버지께서 2년간 병원에 계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든 날들이었는데. 돌아가시니까 후회만 남네요 아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2년을 말못하고 먹지못하고. 아빤 어떤생각을 했을까 아침부터 눈물나요.

  • 5. 루비
    '14.7.4 8:06 AM (112.152.xxx.82)

    티벳 사자의 서~보고 ‥
    인문학 강의도 많이 듣고 나니‥
    인생의 진리를 조금씩 파악하게 되었어요
    무엇이든 담담 하게 받아들이게 되는게‥
    해탈이 아닐까 싶어요 ‥

  • 6. 죽음 자체는
    '14.7.4 8:18 AM (211.178.xxx.199)

    죽음 자체는 별로 두려웠던 적이 없어요.
    죽지 못하고 오래 살까봐 그게 두려운 거죠.

  • 7. 나이
    '14.7.4 8:37 AM (218.233.xxx.192)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죽음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오히려 죽지 않는 게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죠.
    자연의 이치를 깨달았다기보다는 막연하게 알아가는 중입니다.

  • 8. 아 저도..
    '14.7.4 8:48 AM (125.129.xxx.29)

    막연히 무섭다고 생각하다가 심하게 아프고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요.
    그냥 죽음이 나에게도 멀지 않구나 싶더라구요. 또 닥치면 어떤 심정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많이 아프지만 않게, 너무 무섭지만 않게라면 그렇게 두려워할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 9. 내 이름도 모른채
    '14.7.4 8:49 AM (58.143.xxx.236)

    살아가는 날이 생긴담 그 후 어떤 생활의
    연속일지 생각다보니 그리되었고
    언제고 다음세대를 위해서 잠시머문
    자리 비켜줘야한다 그게 맞는 이치고
    순리겠다고 어느 분마냥
    보리수나무 아래 터득한게죠.
    그리고 아주 가까운 분의 주검보는
    경험 자꾸하다봄 인간의 죽음에 파고들게되는듯

  • 10. ...
    '14.7.4 9:02 AM (125.179.xxx.36)

    부모님이 투병하시고 돌아가시는 과정을 겪고 나서 .

  • 11. 오늘
    '14.7.4 9:03 AM (121.148.xxx.104)

    오늘 아침 꿈에 머리가 너무 아팠어요. 아주 기분 나쁘게 아침을 맞이 했네요. 그 아픔이 너무 생생하고 속도 메스꺼운것이 두렵습니다

  • 12. ㅇㅇ
    '14.7.4 9:06 AM (125.177.xxx.37)

    어떡하면 죽음이 두렵지 않을까요?
    그건 당장 내 일이 아닐것같아 그런거에요.
    저도 한때는 그런 오만함이 있었는데..
    큰수술하고 항암치료 받는 지금 너무너무 무섭고 무서워요.

  • 13. /...
    '14.7.4 1:22 PM (218.234.xxx.109)

    죽음보다는, 죽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가 두려워요...

    요즘은 내가 어느 정도 노인이 되면(75세 이후 정도?)
    고통없이 즉사하는 사고사가 제일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말기암 엄마가 지독스러운 고통에 시달리다 돌아가셨거든요.

    사람이 죽을 때 크게 4가지 선택이 있는 것 같아요.
    질병/사고/타살/고통없는 자연사.

    자는 듯 돌아가시는 노인들은 정말 하늘에서 내린 행운을 받으신 거고(어떤 인생을 살았으면 그런 복이 있을까요..) 노인들 사망 원인은 대부분 질병일텐데 어떤 병이든지 죽기까지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워 보여요. 환자 자신도, 가족들도...타살일 경우엔 아무리 즉사한다고 해도 공포가 엄습할 거고...

    그래서 그냥 어떤 불의의 사고로, 내가 알지도 못하는 새 고통 없이 즉사했으면 좋겠어요.

  • 14. 죽기까지의 과정이
    '14.7.4 2:37 PM (61.84.xxx.42)

    고통스러울까봐 두렵습니다.
    자살조력자가 있는 나라가 부러워요.
    가고 싶은날 평온하게 갈수있게 선택할수있으면 좋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951 고3 아이의 콘돔 ~~ 38 모라 2014/07/22 17,892
399950 중학교 1학년 공부 방법 1 심란한 엄마.. 2014/07/22 1,452
399949 납 없는 도자기 그릇 추천해 주세요. 1 그릇 2014/07/22 2,350
399948 수시 논술전형,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는 거였네요? 11 무식맘 2014/07/22 2,792
399947 세월호대책위, 23~24일 안산-광화문 120리 도보행진 3 세월호특별법.. 2014/07/22 636
399946 서울 사는 민영화입니다 29 전지현 2014/07/22 5,237
399945 못사는 동네에 살아도 억압받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8 ..... 2014/07/22 2,101
399944 탕웨이가 이쁜얼굴은 아니죠? 22 2014/07/22 5,689
399943 일본 방사능 피폭된 리얼한 사진 4 큰일 2014/07/22 12,082
399942 서울 종로구 순간 정전 없었나요? 3 정전 2014/07/22 1,018
399941 뭐시기가 안전을 최우선한다고 안 그랬나요? 2014/07/22 706
399940 미국 유학생분들 영국이나 기타 유럽국가들 가시면 5 캔디리 2014/07/22 1,943
399939 냉장고에서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갑자기 들려요~ 8 응? 2014/07/22 5,144
399938 친구중에.. 5 .... 2014/07/22 1,173
399937 대학생 여자가방 브랜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3 가방 2014/07/22 2,168
399936 대형마트의 모기매트가격? 쿠이 2014/07/22 757
399935 밉상 시누이가 있다면 소화와전쟁보고 한번 웃어보아요^^ 2 공엄마 2014/07/22 1,212
399934 닭발 추천해주세요 쪼잉시 2014/07/22 794
399933 잊지마..세월호) 82에서 이런 메시지가 2014/07/22 907
399932 제습기 사람 앞에 틀어도... 4 2014/07/22 1,642
399931 중1 아이 영어 레벨테스트 너무 안나왔어요. 19 영어 2014/07/22 12,082
399930 박빙인 경우 거의 새누리가 먹는거... 4 부정선거 2014/07/22 747
399929 계란하고 마요네즈 못먹는 아이 인데. 9 간식 2014/07/22 1,922
399928 침대 매트리스 생리혈.. 10 ㅠㅠ 2014/07/22 6,406
399927 박그네... 1년 4개월 만의 비서관 대면보고 5 무려1년4개.. 2014/07/22 1,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