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덕일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장 “일제 식민사관에 맞선 새 역사학회 내달 말 설립”

열정과냉정 조회수 : 1,390
작성일 : 2014-07-03 10:21:19
“국내 역사학계 식민사관 가진 ‘사피아’ 있어”

2일 서울 마포구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 일본 집단 자위권 의결과 고노담화 검증, 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자 사태 등 식민사관 논쟁으로 뜨거운 요즘 역사비평가 이덕일 소장(53·사진)을 만나기 위해 연구실로 들어섰다. 벽면 가득 책장에는 고서(古書)들이 꽂혀 있었고 여유공간이 부족해서인지 의자와 탁자 여기저기에는 사료들이 쌓여 있었다. 겨우 자리를 잡고 명함을 건네자 이 소장은 “식민사관은 곧 조선총독부 사관”이라며 첫마디를 꺼냈다.

“식민사관론자들은 한국이 스스로 발전할 능력은 없고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근대화할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고인돌은 고조선의 묘제인지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고, 간도가 조선 땅인지도 입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조선은 서로 헐뜯고 싸움만 하다가 망한 나라로 묘사됩니다. 육체는 독립했는데 정신은 여전히 조선총독부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소장은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두툼한 책 한 권을 펼쳐 보였다. 국가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이 얼마 전 미국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에 10억원을 주고 발간을 맡겼다는 총 6권의 영문으로 된 한국고대사 시리즈였다. 

“누구나 고대사 하면 고조선을 떠올리지요. 그런데 이 책들은 고조선은 없고 한반도 북부에 ‘한사군’이, 남부에는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서술합니다. 또 고구려·백제·신라 등 삼국 대신 마한·진한·변한 등 78개 소국들만이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한마디로 우리 역사가 중국과 일본의 지배를 받은 노예역사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침략사관’에 대응하라고 설립한 국가기관이 중국과 일본을 대신해 우리 역사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 소장은 “중국의 <후한서>에는 한사군의 대표군인 낙랑군이 한반도가 아닌 중국 요동지방에 있다고 기록돼 있다”면서 “도대체 어떤 사료적 근거로 식민사관을 자신 있게 펼칠 수 있는지, 그 원인은 사학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역사학계에는 ‘관피아’ 같은 ‘사(史)피아’가 있습니다. 학연으로 뭉쳐진 상당수 역사학자들이 조선총독부 시대 조선사편수회 역사관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사를 통틀어 말할 때는 식민사관을 비판하는 것 같지만 전공분야별로 따지면 정반대입니다. 한국인은 자주적으로 독립할 힘이 없다는 조선총독부의 관점, 한사군의 한반도설,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등 국내 사학자의 상당수가 식민사관을 가진 ‘사피아’입니다.”

그는 “사피아를 해체해야 식민사관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제 국민들도 잘못된 역사관을 그대로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최근 ‘사피아’에 맞서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인명진 목사 등과 함께 ‘식민사관 해체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는가 하면 지난달 30일 창립식을 가진 신한대 부설 한민족평화통일연구소 이사로 참여, 역사관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8월 말에는 식민사관에 맞선 새로운 역사학회를 설립하고, 책도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IP : 1.252.xxx.1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3 10:25 AM (110.15.xxx.54)

    사피아에 맞서는 새로운 역사 학회 좋네요!

  • 2. sin
    '14.7.3 11:39 AM (183.102.xxx.128)

    적극 지지합니다.

  • 3. 고든콜
    '14.7.3 11:44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그들은 진짜 조직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잘움직이죠..저도 적극 지지해요..

  • 4. 제발
    '14.7.3 12:01 PM (108.83.xxx.136)

    역사 교육 정말 중요하단걸 요즘 느낌니다.
    친일파들이 활개치고 사는 나라가 정말 부끄럽습니다.

  • 5. evans
    '14.7.3 1:25 PM (223.62.xxx.118)

    적극 지지합니다. 이분책도 훌륭하고, 하시는 일 잘 되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949 굶으면 살이 빠질까요? 40대인데 44 살이 더쪄 2014/12/11 7,892
443948 재취업햇지만... 2 2014/12/11 1,394
443947 술 한잔 했는데 슬퍼요 5 ㅜㅜ 2014/12/11 1,007
443946 반대로 여대생이 교수를 유혹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44 사례 2014/12/11 19,158
443945 간장약이 효과가 있긴한가봐요 5 ..... 2014/12/11 3,145
443944 시녀병 글쓴이인데요. . 다들 감사합니다. . 2 감사 2014/12/11 1,162
443943 발이 너무 시린데 밑창 두꺼운 신발 없을까요? 10 부츠야 2014/12/11 1,893
443942 유치원 좋은데 당첨된거 질투나고 속상하고 그러면 제가 못난거죠... 22 2014/12/11 3,267
443941 이에야스의 어록이라는데 3 ㅁㅁ 2014/12/11 1,212
443940 나이 33, 유학길 오릅니다 22 피스타치오1.. 2014/12/11 4,937
443939 차분하고 고급스런 사람 10 행복 2014/12/11 7,609
443938 나와 뭔가 있을 것 같은 이성은 느낌이 오는 분? 2 ... 2014/12/11 1,386
443937 내년이면 보험료 오른다며 가입 종용하는 친구 17 소중한 아들.. 2014/12/10 1,799
443936 당황해서 태블릿 암호 못풀었다고 보도자료돌린거 명예훼손 아닌가요.. 3 ........ 2014/12/10 1,311
443935 올케 선물 아이디어 좀 주세요. 5 도움요청 2014/12/10 1,027
443934 얼굴에 크림바를때 순서가 무언지좀... 3 /// 2014/12/10 772
443933 소개팅한지 25일째입니다. 7 소개팅 2014/12/10 2,956
443932 부모님 다돌아가신분 계신가요.. 15 해피 2014/12/10 3,792
443931 학교 기숙사 룸메가 자주 방을 떠나는데요..왜이럴까요? 5 ... 2014/12/10 1,923
443930 안정환 성격 젊었을때도 지금과 비슷했나요..?? 8 .. 2014/12/10 5,332
443929 6살 딸하고 대화하다 당황한 일이 있어 글 올려봅니다. 10 엄마고민 2014/12/10 2,213
443928 급!싱가포르서 인기있는 한류스타는 ? 4 궁금이 2014/12/10 2,168
443927 특이한이름 평범하게 개명해보신분 있나요? 2 ㅇㅇ 2014/12/10 1,244
443926 대한항공, 기자에게 신문 2400부 착불로 반송 5 Rrrrr 2014/12/10 4,066
443925 경기도.서울.전라도에 수제비 맛있는집 아시면 추천좀 해주세요 2 .. 2014/12/10 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