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세월호 침몰 순간의 녹취록

조회수 : 1,939
작성일 : 2014-07-03 06:50:53

임유철
1시간 · 서울특별시 · 수정됨 · 

2014년 7월 1일 밤 12시, 해경이 매우 중요한 자료인 상황실 전화 녹음파일을 한 의원실에 전달한다. 그 의원실은 정의당 정진후 의원실, 해경 상황실 및 세월호의 권력을 뒤쫓던 사람은 정진후 의원실에 소속된 000 보좌관이다.

이 중요한 파일은 사실, 국정조사라는 국회의 임무와 권리에 피감기관이 당연히 내놓아야 할 파일들이다. 하지만 실제 국정조사가 가지는 힘과는 달리, 피감기관들은 중요한 증거를 내놓지 않는다. 없다고 거짓 보고를 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청와대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손가락만 빨고 있진 않는다. 000 보좌관처럼 끝까지 추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는 이 파일을 얻기 위해, 100통의 전화를 하고, 공문을 보내고, 해경 상황실 관계자를 설득한다. 그리고 7월 1일 밤 12시에 드디어 답을 얻는다.

야당, 특히 민주당은 지금보다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물론 김현미 의원실처럼 차분하게 하나씩 만들어가는 곳도 있고, 김광진 의원실처럼 젊은 패기를 보이는 곳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평가할 순 없다.

이 파일을 받아서 보도한 언론은 <뉴스타파>와 JTBC <손석희 뉴스9>이다. 아~ 오마이뉴스도 있다. 하지만 여타 공중파 뉴스는 눈에 뛰지 않는다. MBC는 기대도 없다. 아래 JTBC 보도처럼 청와대는 VIP 즉 대통령에게 보고할 꺼리만 찾는다. 아이들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던 말던, 그들은 VIP만 찾는다.

뉴스타파가 축약한 전화 녹음 파일 말미를 잘 보시라. 우리 다큐팀이 처음부터 추적했던 초기 유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와 선생님을 애타게 기다리는 팽목에선 이 전화통화를 듣고 어떤 눈물이 흐를까? 16일 세월호가 침몰했던 그날, 해경은 세월호 반경에 그물을 치지 않았다. 휘몰아치는 물살이 객실을 강타하고 회오리를 만들 때, 혹시라도 만에 하나, 한명의 탑승객이라도 그 물살에 빨려 나갔다면, 맹골수도의 그 빠른 물살을 타고 어디로 떠밀렸을지 모를 그 아이를 위해, 해경은 초동대처로 그물을 치지 않았다.

해경은 맨붕이었고, 무얼 어찌해야할지 몰랐고, 그 정신없는 해경에게 분단위로 전화를 해서, 보고용 영상을 찾는 청와대. 그 생지옥을 실시간으로 바라보며 울부짖는 가족들, 그리고 입닫고, 눈가리고, 수백명의 잠수사들이 구조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언론들...

우린 절대 잊어선 안된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517686

IP : 175.193.xxx.9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조하고 있냐고하니
    '14.7.3 7:27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아직 보고있다고...
    해경는 처음부터 상황파악도 못하고 배에 몇명이 있는지도 모르고...
    구조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뒤늦게 도착한
    언딘이란 업체가 구조하길 바랬던것도 무리였던듯하네요.
    해경..해군 어째야하나요....우왕좌왕한 청와대도 ㅠ_ㅠ

  • 2. 흠....(수정)
    '14.7.3 8:17 AM (58.228.xxx.56)

    청와대 - 회의실에 계십니까 VIP메시지 전해드릴테니까

    청와대 - 오차가 너무커서 지금. 아까는 190명 구조했을 때 너무 좋아서 VIP께 바로 보고했거든.


    뉴스타파 - 세월호 침몰 당일 청와대 상황실-해경청 상황실 직통 통화내용(2014.7.2)
    http://newstapa.com/news/201413023
    http://www.youtube.com/watch?v=_XiFf0t9qF8
    (클릭하시면 음성화일과 녹취본 뜹니다)


    아래글보니......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자가 있는듯~흥!

  • 3. 슬프다
    '14.7.3 8:24 AM (39.118.xxx.96)

    소름이 돋아요...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937 닭발 추천해주세요 쪼잉시 2014/07/22 794
399936 잊지마..세월호) 82에서 이런 메시지가 2014/07/22 907
399935 제습기 사람 앞에 틀어도... 4 2014/07/22 1,642
399934 중1 아이 영어 레벨테스트 너무 안나왔어요. 19 영어 2014/07/22 12,084
399933 박빙인 경우 거의 새누리가 먹는거... 4 부정선거 2014/07/22 747
399932 계란하고 마요네즈 못먹는 아이 인데. 9 간식 2014/07/22 1,923
399931 침대 매트리스 생리혈.. 10 ㅠㅠ 2014/07/22 6,406
399930 박그네... 1년 4개월 만의 비서관 대면보고 5 무려1년4개.. 2014/07/22 1,563
399929 글 좀 찾아주세요 ㄱㄴ 2014/07/22 1,140
399928 잡무줄여주면 학교폭력해결하는데 도움될까요 학교교사 2014/07/22 627
399927 이라크 파병문제.... rafale.. 2014/07/22 581
399926 중학교 들어가서 멘붕 안오려면 영어독해실력은 최소 얼마나 20 돼야 하나요.. 2014/07/22 2,887
399925 보관 단호박 2014/07/22 812
399924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9 싱글이 2014/07/22 1,574
399923 일안 리플렉스 디카 질문이에요 6 무식 2014/07/22 809
399922 일이너무 커지는거 같아요 속보 9 게으름뱅이 2014/07/22 5,093
399921 33살과 37살 외모 차이 클까요? 29 .. 2014/07/22 12,068
399920 결혼 5년만에 시어머니 첫 생신상 도전합니다. 메뉴 추천좀 해.. 8 워킹맘 2014/07/22 1,809
399919 장터 글은 못 지우나요? 2 ,,,,, 2014/07/22 791
399918 냉동실 비용은 누가? 궁금녀 2014/07/22 1,069
399917 10개월 아가데리고 북유럽 여행..무리겠죠? 6 ㅎㅎ 2014/07/22 1,938
399916 시신 덮은 천 37 궁금증(유병.. 2014/07/22 13,383
399915 나이들어 공부하시는분들 계신가요? 집중 안되서 죽겠네요. 11 .... 2014/07/22 2,309
399914 아이허브 프로폴리스 배송 여전히 안되나요? 6 ..*.. 2014/07/22 2,143
399913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더니. 무서운 댓글. 9 호이 2014/07/22 3,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