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머릿니 잡아주던게 좋은 추억으로..

머릿니 조회수 : 1,597
작성일 : 2014-07-02 15:36:28

친구 딸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머릿니가 생겼다고 질색팔색을 하더라구요.

가끔 지역맘 카페 가도 엄마들이 얼마나 벌벌 떨고 난리들인지..

근데 전 어릴때 엄마가 달력찢어서 참빗으로 머리 빗겨 주면서

이 잡아 주던게 지금 생각하면 미소 짓게 만드는 추억중 하나라고 하면

이상한가요??;;

 

그땐 다들 이가 없었던 애들이 드물정도라

닥히 챙피한것도 몰랐고..

 

그냥 하얀 달력에 통통한 이들이 떨어지면 손톱으로 톡 터트려서 죽이는

재미와 쾌감도 쏠쏠했고

엄마랑 평소 별다른 스킨쉽이 없이 자랐는데

이잡아 주고 귀파줄땐 엄마품에 편히 누워있던게

유일한 스킨쉽이였던거 같네요.. 생각해보니..ㅠ

 

어제 친구 아이가 귀지가 꽉 막혀서

이비인후과에서 약물넣고 하루이틀 있다가 와서

파야 한다고 해서 가는 길이라는 소리 듣고

귀 안파주니? 했다가

왜 애들 귀를 파냐고 펄쩍 뛰길래..

난 애들 귀파주는게 교감하는 것중 하난데..

(애들이 귀파주면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했다가 교감할꺼는 다른것도 많다며 순간 무식한 엄마가 되버렸네요ㅋ

 

암튼 그러고보니 저도 엄마랑 교감할께 오죽 없었음

이잡아준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까 싶기도 하고..

다른분들도 어떤생각들일까 궁금도 해서요~

IP : 61.74.xxx.2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7.2 4:11 PM (223.33.xxx.39)

    햇살 따사로운 어느 겨울 날 흙담벼락을 기대고앉아 서캐를 엄지손톱으로 꾹꾹 눌러 잡던 기억이 있어요ㅎ
    근데 그 기억이 너무 평안하고 좋아서 나중에 꼭 흙담 집을 지을거야 라는게 꿈이되었네요 ㅎ다 어릴적의 추억 때문이겠죠

  • 2. ..
    '14.7.2 4:28 PM (203.226.xxx.104)

    저도 님처럼 그런기억이 따뜻하게 남더라구요
    우리딸도 맨날 귀파달라 타령인데 우리 어릴때보다 스킨십이 훨씬 많지만 그 중에서도 좋은 추억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3. ㅇㅇ
    '14.7.2 4:40 PM (1.247.xxx.31)

    서캐 잡는거 재밌긴하더라구요
    저희 딸이 초딩때 머릿니를 옮아와서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는데 샴푸 사서 머리 감겨
    머릿니를 없애고 손으로 서캐를 하나씩 잡았어요
    긴머리라서 학교 갔다오면 눕혀놓고 서캐를 빼
    냈는데 완벽하게 없애는데 4일 정도 걸렸어요
    다 잡고나니 재미 들렸는지 아쉽더라구요
    은근히 중독되고 재밌어요

  • 4. ....
    '14.7.2 5:06 PM (122.32.xxx.12)

    옛날엔 어째 그리 이가 많았나 몰라요..그죠..
    근데 저는 참 웃긴게..
    제가 이를 어디서 옮아와 놓고..
    저는 모르고 있다가..
    친정엄마가 괜히 머리가 가렵다 싶으면....
    절 불러서...
    제 머리..관찰을..
    그리곤 제 머리에 이가 있다고... 한바탕 하시고..
    그때 부터 이 잡기 돌입...
    저도 친정엄마가 달력 뒷면에 머리 두시곤 참빛으로 박박 빗어서 톡톡..하셨어요..
    아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102 부산근교 계곡 추천해주세요 4 유후 2014/07/23 2,597
400101 안철수와 김한길, 기동민과 노회찬 13 재보선 2014/07/23 1,358
400100 [미안하다, 아가들아] 이렇게 예쁜 아가들인 줄 아셨어요? 6 청명하늘 2014/07/23 1,784
400099 중고등학교때 2년 외국 갔다오면요. 3 궁금 2014/07/23 1,903
400098 가라앉는 잠실.. .... 2014/07/23 1,699
400097 엘베 1층으로 보내놓으라고 계속 우기는 사람 33 2014/07/23 4,746
400096 검찰 ”공범자백” 내세워 김형식 기소…김, 혐의 계속 부인 세우실 2014/07/23 1,224
400095 고양이 공포증, 극복하는 방법 있을까요? 14 야옹 2014/07/23 2,255
400094 고소드립 관련 - 협박죄의 요건 4 2014/07/23 2,382
400093 사람들은 내용이야 어쨌든 막장드라마에 끌려요. 2 심리전 2014/07/23 1,032
400092 악필인데,미술학원 어때요? 5 미술 2014/07/23 1,380
400091 마늘을 많이 넣은 배추김치, 구제 방법은? 3 푸른물고기 2014/07/23 1,435
400090 여의도 국제 금융로 ifc몰 앞으로 가는 버스 있나요? 2 dma 2014/07/23 765
400089 말법집 때문에 119 부를까 하셨던분 9 조심 2014/07/23 2,335
400088 만일 45세경에 공무원 합격한다면요... 15 ... 2014/07/23 6,486
400087 정말 유병언이가 죽었다고 생각하시나요? 40 .. 2014/07/23 7,327
400086 드라마 모두다 김치 보시는 분~~ 4 *** 2014/07/23 2,034
400085 연예인 자식들은 거의미국유학길이네요 29 화이트스카이.. 2014/07/23 12,719
400084 건강은 안좋고 외모는 좋은 30대가 할 일이 뭘까요? 3 ... 2014/07/23 2,202
400083 정혜신의 안산 이야기_ 2014.7.23 5 자유 2014/07/23 1,392
400082 먼지다듬이를 본것 같아요. 1 어떡해요 2014/07/23 2,487
400081 2014년 7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7/23 780
400080 전 국정원장 원세훈이 9월에 석방된답니다. 4 에혀 2014/07/23 1,259
400079 고전 성춘향(成春香)전과 근대판 신춘향(申春香)전 2 꺾은붓 2014/07/23 1,359
400078 박시후한테 고백받는꿈 꿨네요 4 dz 2014/07/23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