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헬스장에서 미국아줌마랑 싸운 썰

미즈오키 조회수 : 17,536
작성일 : 2014-07-01 14:49:09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미국 중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지역 자체도 백인들이 대부분이지만
특히나 저희 동네는 백가구 조금 넘게 사는데
한국사람인 저희와 인도부부 빼고는 모두 백인입니다
저희 이 동네로 이사온지 4년이 되었는데
저희한테 인사도 처음엔 안하더니
이제는 많이 보아서인지 지나가면서 인사도 하고
저희 애들한테도 플레이메이트하자고 해서
이제야 조금씩 나아지는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오늘 ymca 에 운동하러 가서 황당한 일을 겪었네요.
집근처에 있는 ymca는 기구가 오래되어서
조금 멀지만 새로 생긴 ymca에 가서 운동을 했어요.
Ymca는 아이들을 2시간 봐주기 때문에
되도록 아이 봐주는 시간에 맞춰서 갑니다.
아이들을 맡기고 헬스장에 가서 cardio부터 하려고
쭈욱 둘러봤는데 제가 늘 하던 스카이워커는 다 찼더라구요.
그냥 런닝이나 해야겠다 하고 돌아나오는데
예쁘장한 여자애가 자기 다 했다고 이거 쓰랍니다.
그래서 잘됐다 하고 연결해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십분쯤 지났나...
어떤 미국 아줌마가
제 기구 주변을 큼큼대며 몇바퀴를 도는겁니다.
전 그때 티비보느라 이어폰도 꼽고 있어서
잘 들리지도 않았어요.
뭘 잃어버렸나 하고 뭐 도와줄까? 했더니
됐어. 하고 쌩하니 가버립니다.
그러려니 하고 그냥 다시 운동하는데
이번엔 내 옆에서 운동하는 남자애 주변을 또 돌더라구요.
그러니까 그 남자애가 자기 10분 남았다고 그 아줌마에게 말했어요.

원래 바쁜 시간에는 기구마다 30분 리밋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 아줌마는 그걸 확인하눈거 같았어요.

저는 cardio 30분을 채우고
남편과 따로따로 웨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까 제 주변을 돌던 아줌마가 저한테 오더니 이럽니다.

야. 니가 여기가 처음이라 여기 룰을 모르는거 같은데
여기 바쁠때에는 각 기구마다 30분만 쓸 수 있는거야.
너처럼 다른 사람 생각안하고 니 할 운동만 하면
기다리는 사람은 어떨거 같니?

웨이트를 하다말고 이제 주변에서 다들 구경난듯이 쳐다봅니다.

제가 웨이트에서 내려와서
나 지금 니가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하니까

그아줌마가 가세등등해서 절 쳐다보며 아야기합니다.
야. 너 기구마다 써있는 딱지 못읽어? 너 영어 못해?

여기까지 듣자 저도 화가 나서 그 아줌마만큼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야. 그럼 니가 지금 듣고 있는건 영어 아니냐?
내가 아시안이라 영어 못읽을거란 그 편견은
학교에서 배운거냐?
나 여기서 대학 대학원 나와서 초등학교 교사로 5년 일했다.
그리고 나 이 ymca는 처음이지만 우리동네 ymca는 7년 다녀서

IP : 72.198.xxx.233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7.1 2:53 PM (218.38.xxx.177)

    More!!

  • 2. 나비잠
    '14.7.1 2:55 PM (218.48.xxx.118)

    네..빨리 다음..

  • 3. 졸려
    '14.7.1 2:55 PM (219.248.xxx.136)

    궁금 궁금. .

  • 4. ...
    '14.7.1 2:56 PM (112.155.xxx.34)

    그래서요 그래서요?

  • 5. 저도 궁금
    '14.7.1 2:56 PM (221.139.xxx.227)

    빨리요 지금 대기탑니다 ㅋㅋ

  • 6. ..
    '14.7.1 2:56 PM (203.226.xxx.9) - 삭제된댓글

    아... 다음 궁금해요.

  • 7. .....
    '14.7.1 2:56 PM (220.116.xxx.170)

    그다음 얘기가 궁금해서 새로고침 계속 누르고 있어요..

  • 8. ~~
    '14.7.1 2:56 PM (58.140.xxx.162)

    "나 지금 니가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 대신에 "나 이거 아직 30분 안 됐거든???" 하고 먼 산 바라보기.

  • 9. 화장실 가셨어요?
    '14.7.1 2:57 PM (221.139.xxx.227)

    쓰다 말고 어디 가셨어요?ㅋ

  • 10. 와우
    '14.7.1 2:58 PM (112.151.xxx.81)

    진짜 궁금해지네

  • 11. 이런..
    '14.7.1 2:58 PM (218.234.xxx.109)

    이런 밀당의 고수를 봤나!!

  • 12. ..
    '14.7.1 2:58 PM (1.231.xxx.35)

    이글에서 못나가고 있어요ㅜㅜ
    엌 궁금해~~~~

  • 13. ㅇㅇ
    '14.7.1 2:59 PM (112.155.xxx.34)

    문제인건가??;;;;;

  • 14. 미즈오키
    '14.7.1 2:59 PM (72.198.xxx.233)

    에궁 짤렸네요....

    암튼 제가 나 여기 룰도 다 아는데 너 뭔소리 하는거냐고
    정말 쉬지도 않고 말하니까
    그아줌마가 카운터 직원을 부르더니
    너도 얘가 30분 넘게 저거 하는거 봤지? 그러는겁니다

    아놔 이 닭같은 아줌마가!!!!

    제가 너무 열받아서 얼굴이 빨개지니까

    거기서 제 남편이 카운터직원에게
    아이들 맡긴 영수증을 보여주며
    우리 아이들을 이시간에 맡기고 바로 2층으로 올라온거다
    너네 cctv 로 확인해달라고
    그리고 우리는 이 아줌마에게 정식으로 사과받아야겠다고 하니까 카운터직원이 확인하고 몇시 몇분에 이사람들 입장했다고 하니까 주변 아저씨랑 아줌마들이 사과하라고 같이 소리쳐 주셨어요ㅜ ㅜ
    그 아줌마 쏘리 하더니 얼릉 도망치구요.

    아 근데 지금까지 기분 나쁘네요....
    제가 미국에서 10년 산 경험에거 내린 결론은
    세상 어디에나 또라이는 있다는 겁니다.
    뭐 이렇게 생각해야 제맘이 편하겠지요...

  • 15. ..
    '14.7.1 3:00 PM (1.231.xxx.35)

    아..잘하셨네요.
    이상한 사람은 어딜가나 있네요

  • 16. 원글님
    '14.7.1 3:01 PM (203.142.xxx.63)

    똥밟으신 거네요. 그 똥이 쏘리하고 튀고요.

    그냥 더럽다 생각하고 마음에서 씻어버리세요.

  • 17.
    '14.7.1 3:02 PM (112.155.xxx.95)

    동양인이라고 무시했네요
    우리나라도 동남아시아라면 반말부터 찍찍하는 사람들있죠
    읽는 제가 다 열받네요
    저런 또라이ㄴ 잊으세요

  • 18. ㅇㅇ
    '14.7.1 3:02 PM (218.38.xxx.177)

    휴... 이제 이 게시물에서 나갈 수 있겠어요...

  • 19. 미즈오키
    '14.7.1 3:08 PM (72.198.xxx.233)

    근데 제가 화가 나면 말을 잘 못해요.
    한국말도 잘 못해서 후욱후욱 한숨만 쉬고 ....
    근데 오늘은 제가 영어때문에 이 일이 생겼다고 생각되어서인지 저도모르게 따박따박 받아쳤어요.
    목소리도 엄청 작아서
    우리반 애들이 의자 땡겨서 앉고 구랬는데
    오늘은 일부러 큰 소리로 했구요 ...
    아... 제가 남편때문에 미국시민권자가 되었는데
    전 이런일 겪으면 더 확실히 느껴요.
    전 이 미국땅에서 시민권자로 살수는 있지만
    어메리칸은 아닌 이방인이란 사실을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경험을 앞으로 할 수 있겠단 생각을 하니까 더 화가 나네요....

  • 20. ..
    '14.7.1 3:10 PM (175.223.xxx.226)

    똥 밟으셨어요. 빨리 잊으세요.

  • 21. 지나가는사람2
    '14.7.1 3:12 PM (210.104.xxx.130)

    어딜가나 싸이코는 있어요. 그냥 양아치에요.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 틈만 보이면 비집고 들어와서 억지부리고 무시하고 괴롭히기. 그런 년놈들에게는 똑같이 강하게 대응해야 움찔합니다.

  • 22. 무지개1
    '14.7.1 3:20 PM (211.181.xxx.31)

    님한테 자기자리 내준 여자애가 하던운동 연결해서 하다보니까 님이 0분부터가 아니라 30분부터 시작된거아닐까요
    그래서 그 미국아줌마는 님이 1시간 운동한줄 오해한..
    물론그렇더라도 저렇게 영어못하냐는 식으로 하면 안되지만요

  • 23. 통쾌하네요!!
    '14.7.1 3:21 PM (125.129.xxx.29)

    꼭 이방인이라서가 아니라 어디든지 시비거는 싸이코 있는거 같아요. =_=
    동네 헬스장에서도 그냥 시비거는 아줌씨들 얼마나 많은데요~ 자기혼자 독내고 쓰는 -_-
    콩알만한 사우나용방에 자리깔고 사라져서는 나중에 지 자리 앉았다고 지x하는 인간들도 있고...

    이방인이라 그런다고 생각하면 더 위축되니 당당히 맞서싸우세요!

  • 24. ......
    '14.7.1 3:26 PM (125.133.xxx.25)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거기서 영어 잘 못하는 사람이었거나, 당황해서 말이 안 나왔으면 주변 사람들이 다들 안 좋게 쳐다봤을 거 아녜요 ㅠ
    진짜 눈물날 뻔 했네요 ㅠㅠㅠ

  • 25. ...
    '14.7.1 3:31 PM (175.211.xxx.16)

    저런 아줌마들은 한국에도 많아요.
    이방인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털어내시기 바랍니다.

  • 26. 브라보
    '14.7.1 3:38 PM (108.6.xxx.104)

    멋져요!!!
    짝짝짝

    어떻게 선생님이 되셨는지 궁금해요

  • 27. 짝짝짝
    '14.7.1 3:44 PM (216.81.xxx.70)

    따박따박 받아치셨다니 속이 시원해요. 님의 당찬 모습 보고 배워서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날 거예요~

    자기보다 어리거나 여성이거나 약해보이면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 다 저렇게 호되게 당해봐야해요!

  • 28. ..
    '14.7.1 3:46 PM (211.178.xxx.61)

    원글도 댓글들도 재밌네요.
    힘을 합쳐 다같이 역성들어주는 것같기도 하고..
    그냥 웃음이 ..

  • 29. ㅇㅇㅇ
    '14.7.1 3:51 PM (203.125.xxx.162)

    울나라도 헬스장에서 시비거는 아줌마들, 보통 사회생활 안해보고 교양 없고 별로 세련되지 않고
    그런 무식쟁이 아줌마들 많잖아요. 울나라도 그런 경우 가끔 당하거든요.
    미국도 마찬가지인거죠 뭐. 특히 중부에 가끔 그런 무식쟁이들 있잖아요.
    진짜 오늘 똥 밟으신거예요. shit happens. ;-)

    하지만 마침 영수증이 있어서 시간 확인 시킬수 있었고 cctv 확인 시키고 사과 받으신거..
    그 와중에 느무느무느무 대처를 잘 하셨어요.
    속이 다 후련하네요. 잘하셨어요.

  • 30. 미즈오키
    '14.7.1 3:52 PM (72.198.xxx.233)

    무지개1님 말이 맞아요. 원래 기구 쓰고나서 꼭 세정제로 기구에 묻은 자기땀을 닦아야하는데 그 여자애가 이거 닦아줄까? 해서 내가 아니 시간도 없고 나 어차피 땀날텐데 뭐 그랬거든요. 제가 기구에 올라갔을때 거기화면에 계속할건지 아님 끝낼건지 버튼이 있었는데 제가 그냥 귀찮아서 그여저애가 했던 페이스 그대로 quick start시켰어요.
    그치만 대부분 사람들이 거의 이렇게 해요. 그리고 제가 분명히 뭐 도와줄까? 물어봤는데 그땐 됐다고 하고 나중에 저 혼자 있으니까 와서 이야기한게 참 그렇더라구요.

  • 31. 미즈오키
    '14.7.1 3:58 PM (72.198.xxx.233)

    브라보님 이거 진짜 멋진거 아닌데....ㅜㅡㅜ
    한국에선 교사가 엄청 좋은 직업이지만 미국에선 우리끼리 3D라고 그래요...월급도 엄청 짜고....대신 학교에서 잡무는 없어요. 그냥 애들 가르칠 거만 짜면 돼요. 그리고 과목별로 교원자격증 시험이 있어요. 그거만 패스하면 되는데 한국에서 교대나온 사람들은 식은죽먹기...까진 아니더라도 책 몇번 보면 거의 패스해요. 제가 근무했던 학교는 이민자가정 애들이 많은 좀 안 좋은 동네여서 자리가 금방 났어요. 근데 지금 제가 사는 동네는 백인들 텃세가 심해서 아직 자리가 안나고 있어서 대기중이에요.

  • 32. 미즈오키
    '14.7.1 4:08 PM (72.198.xxx.233)

    근데 82에 글 올리길 잘한거 같아요.
    남편은 교포라 그냥 그런거 있음 어깨 으쓱하고
    저 아줌마 학교다닐때 아시안애들한테 밟혔나보다
    하고 넘기는데 왕소심한 저는
    애들 씻기고 재우는데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여기서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쓴건데
    다들 힘내라고 이야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여기서 더 열심히 살께요.
    제가 가르치는 애들한테 racism이 얼마나 부끄러운 행동인지 알려주며 조금씩 바꿔봐야겠어요.
    답글주신 분들 다들 고맙습니다.

  • 33. Excuse you!!
    '14.7.1 4:53 PM (112.187.xxx.197)

    저도 그런 적 있어요.
    혼자서 디즈니월드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처음 가보니 너무 신기해서 막 돌아다니는데
    어떤 백인 부부랑 6살 정도의 딸 아이가 절 쫓아오더니
    진짜 크게 "Excuse you!"라고 외쳤어요.
    너무 놀래서 "I am sorry"라고 말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거예요.
    그냥 아줌마가 너무 흥분해서 소리치던게 무서워서 미안하다고는 했는데
    억울해서 쫓아가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알려줄래라고 하니
    그제서야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니가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제가 딸아이를 치고 갔다는거예요.
    (정말 저는 그런 줄도 몰랐어요. ㅜ,ㅜ) 그러면서 여기 미친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라면서..

    솔직히 Excuse me는 들어봤어도 Excuse you는 처음 들어봤고 그런 말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 말하면서 그 남편은 살짝 미안한 눈빛이긴 했었지만
    가끔씩 그 생각하면 억울해요. ㅜ,ㅜ
    물론 제가 그 딸을 치고 갔다면 미안하지만 그렇게 큰 목소리로 Excuse you를 들었어야 했는지 ㅜ,ㅜ
    저 말고 어린 백인 여성이 그랬어도 그랬을까요?

  • 34. 아이둘
    '14.7.1 5:15 PM (211.215.xxx.121)

    타지에서 그런 일 당하면 눈물 쏙 나올 거 같아요.
    잘 하셨어요.

  • 35. 그럴 때는
    '14.7.1 7:33 PM (116.121.xxx.142)

    나 아직 30분 안됐는데 너는 시계 볼 줄 모르니? 내가 가르쳐 줄까?
    이러시면 될 듯..

  • 36. .....
    '14.7.1 11:41 PM (180.228.xxx.9)

    Excuse you !란 말도 잇군요~
    그런데 이 말이 정확히 뭔 뜻이죠?

  • 37. 추운날
    '14.7.2 12:27 AM (107.9.xxx.151)

    너무 대응 잘 하셨어요.
    저도 미국 중부 시골 사는데 백인 여자들중에 이상한 또라이(죄송) 많아요.
    그래도 저 여자는 쏘리하고 튀었죠.
    대부분 자기잘못 인정 안하고 니가하는 영어 못 알아듣겠다고 합니다.
    저는 그러면 못 알아 들은거 질문해라 네가 다섯살이라도 이해할수 있게 설명하겠다고해요. 쏘리 나올 때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그래야 안 분하더라고요.
    아직은 벌벌 떨려서 표정관리 안되지만 차차 미소를 머금으며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진상은 진상으로 대해줍니다.
    너무 잘하셨고 금방 증거 대면서 사과 받아내는거 저도 배우고 갑니다.
    원글님 운동 열심히 하시고 예쁜 근육 많이 만드세요.

  • 38. 그 뜻은..
    '14.7.2 12:36 AM (89.157.xxx.184)

    Excuse you!라는 말은 당신! 미안해해야지! 라는 뜻
    (보통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이나 과오에 대해 사과를 받아내지 못할때 하는말 ).
    내가 미안하다고 느껴서 미안하다는 게 아니라
    남들이 나한테 미안함을 강요당하는 좀 말하면 때에 따라선 어이없을 수 있음
    상황에 따라 내가 그릇된 일을 했으면 그런 말을 들을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엔 미안함을 강요당하는 말로 어찌보면 재수 없는 말일 수 있습니다.

  • 39. 미즈오키
    '14.7.2 5:21 AM (72.198.xxx.233)

    Excuse you 저 진짜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에요.
    여기 무식한 백인들보고 red neck 이라고 해요.
    이건 좀 많이 안 좋은 말인데 백인들 그 말 들으면 흑인들이 니그로 소리 들은거만큼 팔팔 뛰거든요...시골살고 다양한 인종 경험 못해본 촌뜨기 같이 목뒤가 빨갛게 탔다는 뭐 그런 의미에서 쓰이는데 그런 red neck들이 특히 저 표현을 잘 써요. 그것도 지들끼리는 안쓰고 어디 몰이나 식당가서 자기들한테 조금이라도 해가 가면 익스큐즈 유!!라는데 처음엔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어요.
    위에 님 말씀처럼 미안한 짓했음 사과해야지!!뭐 이런 맥락인데 그게 막상 들으면 엄청 기분나빠요.

  • 40. 미즈오키
    '14.7.2 5:30 AM (72.198.xxx.233)

    추운날 님 반가워요. 여기 백인들만 득실득실한 시골에 사니 그냥 동양사람만 봐도 반가워 죽겠어요. ㅜㅡㅜ
    근데 저는 얼굴 빨개져서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었고 그걸 보다가 저끝에 있던 남편이 와서 애기들 맡긴 영수중을 내민 거였어요. 전 당황하면 사리분별이 잘 안되는 편이라 그거랑 씨씨티브이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저도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서 보험을 하나 해지하는데 본인 확인을 해야한다며 절 바꾸라더라구요. 받아서 제 정보 이야기했는데 니 영어 못알아듣겠다고 남편바꾸라고 하더라구요. 영어때문에 처음 화나게된일 같아요. 그때에도 제가 나 여기서 티칭으로 매스터디그리 있는데 너 어느부분을 못알아들었다는 거냐 하고 꼬치꼬치 캐묻고 한참 아야기하다가 너네 수퍼바이저 바꾸라고 난 도저히 기분이 나빠서 그냥 해지 못하겠다고 고집부리니 그제서야 아 미안 하고 말더라구요 . 이후에 그 수퍼바이저가 저희쪽에 사과하는 의미로 첵을 보냈지만 그냥 돌려보냈어요. 그때 생각하면 너무 기분 나빠요. 이름이 외국이름이라고 영어못할거란 편견은 어이없어요.

  • 41. 화이팅!
    '14.7.2 8:42 AM (144.59.xxx.226)

    화이팅!
    그런 미쿡아이들 만나면,
    난 꼭 하나 더 보태서 조용히 이야기해요.

    너 내가 동양여자라서 무시하고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너 이것, 인종차별이라는 것, 인지하고 있냐?

    그럼, 기절하지요^^

  • 42. ...
    '14.7.2 9:16 AM (182.221.xxx.16)

    어쩌다 그 구역의 비아취를 만나셨어요 ㅠㅠ(bitch)
    잘 대처하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어딜가나 미친애들은 다 있지요
    같이 있던 미국인들도 무지 부끄러웠을거예요

  • 43. ....
    '14.7.2 9:36 AM (59.14.xxx.110)

    주변에서 사과 하라고 같이 소리쳐 주신 아줌마 아저씨들도 멋지고 원글님도 멋져요. 전 대한민국 거주민이지만 진상과 마주하는 비슷한 상황에서 당당하게 목소리 낼께요.

  • 44. ...
    '14.7.2 1:29 PM (61.74.xxx.243)

    원글님 무조건 화이팅입니다!

  • 45. 행복한 집
    '14.7.2 1:33 PM (125.184.xxx.28)

    짝짝짝짝
    잘하셨어요.

    한국말도 아니고 영어로 싸우셨다니 더 대단하세요.
    한국말로 싸워도 센스있게 싸우기가 참 쉽지 않은데
    도라이는 미국에도 있군요!

  • 46.
    '14.7.2 1:35 PM (150.183.xxx.253)

    인종차별일수도 있지만
    한국 헬쓰장에도 진상 아줌마들 많아요 --;

    기구 텃세에...거기선 30분 지나면 비키라곤 하지만 여기서는 막 비키라고도 해요 --;
    그리고 나이든 사람에 대해 항의하면 직원들도 잘 안들어주고 귀찮아해요

    게다가 물 잘나오는 샤워기 선점 등...
    걍 인종차별이 아니라 약해보이는 사람에 대한 진상은 항상 있어요

  • 47. 82
    '14.7.2 1:48 PM (222.111.xxx.69)

    원글님은 멋지시고
    82댓글님들은 넘 재미있어요.

    이래서 제가 티비는 없어도 되지만 컴 안됨 못삽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047 일만하고 가만있는제가 너무 답답해요 2 너무 2014/07/29 1,156
402046 주진우기자 양회정 인터뷰 전문(자수전날 인터뷰) 4 유명언 아니.. 2014/07/29 2,562
402045 공덕동 산부인과가 도대체 있나요?? ㅠㅠ 7 임산부 2014/07/29 4,455
402044 기차에서 떠드는 아이들 그냥 내버려 두는 부모님들 31 궁금합니다 2014/07/29 5,097
402043 고2딸 진로문제입니다.미술계통 일하시는분 조언부탁드려요. 10 고민맘 2014/07/29 2,117
402042 지가 나훈안줄 아는가벼~ 1 차암 나.... 2014/07/29 1,299
402041 아주 작은 민트 캔디인데 이름이 생각안나요 ㅠ 3 캔디 2014/07/29 1,552
402040 님들~ 어떤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4 폴고갱 2014/07/29 987
402039 얼마전 싸움 났다던 블로그 좀 알려주세요. 3 궁금해요 2014/07/29 5,056
402038 이석기 선처 호소'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 탄원서 제출 8 추기경 2014/07/29 1,297
402037 남친은 두번째고 니가 첫번째라 했다고, 마구 화내는 딸년 5 엄마 2014/07/29 2,050
402036 마늘/양판 믹서 vs 칼로 다지기 2 ... 2014/07/29 1,694
402035 초등3학년 딸아이와 서울 데이트~ 1 추억 2014/07/29 887
402034 시사채널 출연자들 대목이네요 종편 2014/07/29 677
402033 제가 다녀온 계곡 좀 찾아주세요. 3 계곡 2014/07/29 1,287
402032 내일 논산훈련소 수료식가는데 필요한것부탁드려요. 7 Oo 2014/07/29 2,645
402031 이 원피스 너무 이쁘죠? 비슷한 거라도,, 어디서 판매할까요? 12 네크라인과 .. 2014/07/29 6,051
402030 눈꺼풀 거상술 하고 눈밑지방 제거술 했는데 3 흐르는 2014/07/29 4,268
402029 고로케 문화충격...ㅠㅠ 27 빵반죽 2014/07/29 21,673
402028 내일 보궐선거가 정말 중요한 선거가 되겠군요 .. 2014/07/29 597
402027 시사통 김종배입니다(14.7.29pm)정치통 - 재보선과 특별법.. lowsim.. 2014/07/29 573
402026 “국정원, 세월호 항구일대 CCTV 설치까지 지시” 2 열정과냉정 2014/07/29 1,487
402025 진정한 재테크 고수님들. 82의 의~~리를 위해 한번 풀어 주세.. 하루 2014/07/29 737
402024 국민tv. 김용민씨로 부터 이메일이 왔네요 5 조합원 2014/07/29 1,367
402023 한 열흘 저한테 온전한 휴간데 그냥 집에서..뒹굴... 5 휴가계획도 .. 2014/07/29 1,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