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인데 공부를 놔줘야할까요?

자식 조회수 : 1,968
작성일 : 2014-07-01 10:17:21

지금 기말고사중입니다.

공부는 반에서 딱 중간합니다.

사교육은 영어는  *선생에서 하고 있고 못하는 편인데 내신은 잘 나옵니다(학원에서 쪼임)

수학은 전문학원에 보내다 3:1과외로 전환했구요..

나머지과목는 이번달부터 인강 듣거나 평가문제집 푸는 걸로 집에서 잠깐씩 하고 있어요.

 

아이는 사춘기를 겪고 있지만 아직 순진한 편이라 생각하는데.

한번씩 욱 올라오는 불덩이가 있는 듯합니다.

뿌셔버리고 싶다거나 파괴적인 발언을 한번씩 합니다. 실행을 옮긴적은 없지만,

(주양육자인 저와 관계에서 울분이 쌓인거 아닌가 싶어요)

 

전 아이가 늘 열심히 하지 않는 것같아서 화가 납니다.

저랑 같이 공부할때 집중하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늘 하기 싫다, 왜하는지 모르겠다. 등등

공부 1시간한다면 푸념, 징징거림이 30분입니다.

 

결론은 그냥 둘수도 없고, 엄마방식대로 끌고 가기도 힘듭니다.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그냥 두랍니다.

 홧김에 그럼 옆집아들 대해듯이 해줄까? 그랬더니 그건 또 싫답니다.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아들 열심히 하고 있네..기특하다 칭찬해주고 나면

5분도 못 있고 다했다고 나옵니다. 그야말로 전시행정이죠..

엄마 눈속임하는 것이 딱 보여요..

이렇듯 열심히하는 척하는 코스프레하는 걸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못마땅합니다.

 

더욱 답답한 것이 같은 남자인 아빠는 아들에 대해 너무 무관심합니다.

(무관심인지 말없이 지켜보는 것인지 분간도 어려움)

남편 성격이 말없고 소심해서 집안에서 별다른 잔소리도 안합니다.

그만큼 육아에 대해 강건너 불보듯하구요..

제가 아들과 트러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소연하면

왜그래.. 친하게 잘 좀 지내..하고 끝입니다.

그나마 다행이 한달에 한번씩 캠핑 열심히 다니면서 아이들하고 시간 잘 보내준다는 점입니다.

남편 성격상, 상황상 더 많은 간섭을 바라는 것은 서로(남편과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같아서

포기 아닌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고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다는 아들.

걱정입니다. 아이가 공부잘해서 뭐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자기가 열심히 해보고 싶은 것을 찾아보기를 원하는데 그냥 게으름피우고 싶은것이 전부인것같아서

속상합니다.

 

이런 아이를 어떻게 해줘야할지 막막합니다.

육아에 조언부탁드립니다.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것같아 괴롭습니다.

또한 이런 괴로움의 시작은 아이를 인정 못하고 제 뜻대로 안되는 것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볼수있는데 이런 그릇 작은 엄마마음을 다스릴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IP : 112.148.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7.1 10:59 AM (210.207.xxx.91)

    중2딸 수학.영어 학원다니고 나머지과목 집에서 혼자합니다.

    역사를 거의 일주일동안 잡고 있는데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요

    사춘기라서 그런지 엄청 까칠하고 옆에서 한마디하면 반항한다고 공부 아예안해요

    원글님 욕심 조금 버리고 아들이 스스로 할수 있게 놔버리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 2. 안녕사랑
    '14.7.1 11:10 AM (175.116.xxx.112)

    윗님 초등 1엄마인데 그렇게 참아져요? 낼 기말인데 그렇게 공부 안 해도 잘 해요?

  • 3.
    '14.7.1 11:14 AM (122.40.xxx.41)

    이럴땐 그냥 공부는 손 놓으시고 함께 즐거운일만 찾아서 해 보면 어떨까요.
    미친척 하고요.
    그렇게 놀기만 하다보면 언젠간 지쳐 자기도 생각이란걸 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은 아닌데 그렇게 싫어한다면 해 보려고 맘 먹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191 이스라엘이 미쳤나봐요 21 호박덩쿨 2014/07/26 5,089
401190 힘들때 도움받으시는 보조제 있으세요? 17 어떤 2014/07/26 2,873
401189 탕수육 먹을까요? 치킨 먹을까요? 8 튀긴게 땡겨.. 2014/07/26 1,778
401188 자꾸 불편해지는 친한 동생.. 8 그냥.. 2014/07/26 4,277
401187 복지부, 의료민영화 강행..전면전 불가피 3 alalal.. 2014/07/26 1,038
401186 엠병신과 네이년을 보면 알 수 있다!!! 3 2014/07/26 1,117
401185 세월호 실소유주가 국정원일 수도 있다네요. 4 국정원 2014/07/26 1,087
401184 지상파 종편 모두 유대균으로 도배 6 혹시나 했는.. 2014/07/26 865
401183 안경하려고하는데 시력측정이요. 3 살빼자^^ 2014/07/26 1,001
401182 전능하신 82님들~ 원피스 좀 찾아주세요 ㅠ 4 여름 2014/07/26 1,928
401181 불고기감 양념해서 얼려도 돼나요? 더불어 음식추천도.. 12 냉동 2014/07/26 1,840
401180 유병언 도피조력자 ‘김엄마’ 남편은 ‘전직 검사’ ㅋ 7 무능한수사 2014/07/26 7,585
401179 [김어준 평전 15~19회] 국민라디오 드라마 lowsim.. 2014/07/26 1,214
401178 혹시 선풍기 구입 하시려는분 도움 되실까해서요. 7 선풍기 2014/07/26 3,387
401177 생생정보통에 나왔던 낙지볶음...ㅠㅠ 3 실패 2014/07/26 3,410
401176 고구마소화잘되게 요리하는법 2 고구마 2014/07/26 3,004
401175 세월호-국정원 문제 제기되자..유병언 장남 검거로 덮으려했나 16 덮으면안되지.. 2014/07/26 2,531
401174 유대균 박수경 뭐하며 지냈을까요 23 ㄱㄱ 2014/07/26 17,623
401173 우리나라만??? 1 ... 2014/07/26 842
401172 제가 잘못들었나요? 3 a 2014/07/26 1,502
401171 주택 사려는데 위치 조언 부탁드려요. 4 단독주택 2014/07/26 1,625
401170 군도 재밌으시면 윤종빈감독의 용서받지 못한자도 한 번 보세요 6 ........ 2014/07/26 1,669
401169 고3 봉사활동 언제까지 5 코코아 2014/07/26 2,907
401168 오렌지맨의 탈출 장면 4 도대체뭔짓을.. 2014/07/26 1,952
401167 요즘 주산은 안배우나요? 가르칠 필요가 없나요? 6 미국아짐 2014/07/26 2,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