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네아웃)돈을 빨리 벌어야한다는 부담감.

ㅇㅇ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14-06-30 10:02:47

나이40에 겨우겨우 아이를 낳고 하루하루 아이보는 기쁨에 지나는 이 시간을 부여잡고 싶은 날들을 보내는

노땅엄마에요.

돌아오는 8월에 전세 재계약때(요즘 월세로 거의 돌리는데 우리 주인 어찌나 고마운지..ㅠㅠ) 온갖 저축이며 퇴직금까지

탈탈 털어서 맞춰주고 나면 진짜 땡전한푼 없는 상태가 되요.ㅎㅎㅎ

시험관 하느라 제 일도 그만두고 지금껏 있는데 진짜 외벌이로 수도권에서 살아가기는 힘이드네요.

 

그래도 많지는 않지만 같이 벌때는 양가부모님께 행사때마다 사람도리 할 만큼은 드리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베풀고 나누

는 기쁨이 있었는데,,외벌이에 전세가는 너무너무 올랐고.....

 

어제는 신랑도 애가 어느정도 키워넣고 너도 돈벌어야지..;;;;;

뭐 당연한 얘긴데 가슴이 턱 막히고..그래,,, 현실은 현실이지...

내가 아기 이쁘다고 언제까지 끼고 살수는 없고..하지만 그래도 학교들어가기 전까지는 전업으로 있으면서 아이 케어하고 싶은데, 욕심인가봐요.

 

무슨 일이든 할 자신은 있는데, 밤새 뭐가뭔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무슨 일을 해야하지 나이 40 넘은 아줌마 쉽게 일자리 구할수 있을까....등등 여러 생각들로 한숨 못잤네요.

 

아이를 어렵게는 가졌지만 그래도 둘째에 대한 기대도 살짝 했는데, 둘째는 이제 꿈도 꾸면 안되겠죠?? ^^

 

시댁식구들도 제가 빨리 돈벌이 했음 하는 바램인거 같아요.

형님도 통화중에 은근히...그러고,,,

아버님은 결혼전부터 저 볼때마다(심지어 상견례때도) 서울에선 맞벌이 안하면 못살아요....

듣기좋은 소리도 한두번이지 얼굴 볼때마다 저러셨어요.

지금 아이 키운다고 집에 들어앉아 있는제가 얼마나 원망스러우실까요....

그러면서 자기아들 문제로 아이 들어서지 않았을때는 빨리 일 그만두고 시험관 하러 내려가야 하지 않냐고(친정에 내려가서 하기로 했었거든요.) 닥달하고....

 

결혼전에 그래서 신랑이랑 이 문제로 좀 크게 싸웠어요(일방적으로 퍼붓는거였지만..ㅎㅎ)

둘이 살다가 힘들고 어려우면 내가 나가서 호떡장사라도 하고 알아서 살텐데,,,볼때마다 맞벌이 맞벌이 얘기 아버님 좀

그만하시게 하라고....

아버님은...니들 빨리 일어서라고 하는 말이지뭐..이런식으로 반응했다고 하는데

그때 서운한 감정이 저는 아직까지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요.

 

여튼,,언제까지 아이키운다는 핑계로 집에 있을 생각은 없지만,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심하네요.ㅠㅠ

IP : 116.127.xxx.2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내
    '14.6.30 10:09 AM (121.131.xxx.66)

    원글님 남편이나 그 집 시댁은 무슨 사회에 나와 돈 버는게
    언제나 뽑아 먹을 수 있는 뽑기라도 되는 줄 아나봐요?
    일단 아이 키운다 들어가는건 거의 어찌될 지 모르는 후일 기약이 안되는
    경력 단절이고
    그게 싫다면 남편이나 시댁더러 당신들이 키워달라 하세요
    무슨 아이 키우고 다 키우면 됐으니 나가서 돈 벌라니.

    남편더러 한 번 해보라 하세요. 지금 그 나이에 그만뒀다 한 번 고무줄처럼 들고나고
    자유롭게 해보라고. 무슨 의사나 변호사에요?

  • 2. 원글
    '14.6.30 10:14 AM (116.127.xxx.235)

    아버님 어머님이 시골에서 어렵게 농사지으셔 형님네도 두분이서 맞벌이(둘다 공무원)하면서 빨리 일어서고, 아가씨네는 아직 어렵지만 그래도 아가씨가 식당일 텔레마케터 무슨 일이든지 하면서 지내고....저희도 그러길 바라시는거죠. 결혼할때 신랑이 신정동에 21평 집에 대출 6천끼고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상견례때 혼수 다 안하고 대출 좀 보태는걸로 그렇게 시작했어요... 그러니 빨리 맞벌이해서 돈벌고 집사고 하라는 마음....은 아는데, 제가 돈을 벌든 어떻든 그건 우리부부,,우리 가정의 문제이지 아버님이 사람볼때마다 맞벌이 맞벌이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늦은 나이에 결혼하면 어찌됐든 빨리 아이를 가져라라고 어른이 해야하지 않나요?? 참..이해가 안됐어요.ㅠㅠ

  • 3. ㅇㅇ
    '14.6.30 10:19 AM (210.91.xxx.116)

    당신 아들 혼자 고생하는게 싫은 거죠

  • 4.
    '14.6.30 10:25 AM (223.62.xxx.53)

    자기아들 혼자 고생하는거 싫으신거죠

  • 5. 행복한 집
    '14.6.30 10:40 AM (125.184.xxx.28)

    님아
    그냥 날라오는대로 말을 받지만 마시고
    적극적으로
    날라오는 말을 받아서 치세요.

    상황이 바뀌지는 않지만
    말이라도 하고 감정 표현을 하면 속이 시원해 집니다.

    님이 아이를 보는것 또한 돈버는 일입니다.
    이중고를 안겨주고
    님이 죄인도 아니지요.

    아버님 저도 돈벌러 가고 싶은데 경력도 단절되고
    아이를 맡길곳도 없고
    다른 시댁은 한달에 시댁에서 용돈도 척척주신다네요
    헤헤ㅔ헤헤 아버님~
    요렇게 말씀 하시면 속이 시원해져요.

    우리나라사람들 말못하고 죽은 귀신이 제일 많은 꺼에요.

  • 6. 원글
    '14.6.30 10:45 AM (116.127.xxx.235)

    윗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만 읽어도 속이 시원해지네요. 그렇게까지는 못해도,,제가 어머님이랑 아버님한테 대하는게 티나게 차이나긴해요. 아버님하고는 눈도 안마주치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909 겔랑 보야지압축파우더와 가드니아 차이가 뭔가요? 겔랑 2014/07/13 1,311
396908 학원 밤늦게 끝나는 아이들 저녁은 어떻게... 9 애고 2014/07/13 2,776
396907 유가족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2 omg 2014/07/13 927
396906 월드컵 3,4위전 보느라 안자고 있는 사람들 있나요? 12 ㅇㅇ 2014/07/13 3,388
396905 양배추로 하는 최고의 음식은... 6 양배추 2014/07/13 4,189
396904 초보의 영어 리스닝 공부... 적당한 영화 좀 골라 주세요..... 2 초급 리스닝.. 2014/07/13 2,326
396903 인문학에 관해 읽어볼만한 글 11 2014/07/13 3,393
396902 제가 인터넷에서 본 상품이 절 따라다녀요. 16 ... 2014/07/13 9,011
396901 5학년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1 토투락 2014/07/13 975
396900 숟가락잡고 졸고있는 아들 3 . . . 2014/07/13 1,773
396899 사투리 억양이나 말투 상관없이 다른 지역 출신은 외모만으로 알아.. 27 궁금 2014/07/13 7,378
396898 햇빛 강하고 더운 방 커튼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3 커튼 2014/07/13 1,763
396897 홈쇼핑 여행상품 질문드릴게요 ... 2014/07/13 1,820
396896 김기춘 세월호, 골든 타임이 너무나 짧은 이례적인 케이스 6 ,,, 2014/07/13 1,935
396895 휴대폰에 다들 뭐라고 저장해놓았나요? 5 센스꽝 2014/07/13 1,878
396894 이미 남편 명의로 20억쯤 증여됐다 치면 11 2014/07/13 4,382
396893 마이클럽 제가 스크랩한 글들 어디서 볼수있을까요?ㅠ 1 treeno.. 2014/07/13 1,087
396892 뉴욕에서 마이애미해변 피서놀러가고싶어요 5 ㄴ뉴요커 2014/07/13 1,487
396891 꽈리고추 멸치볶음 15 ㅇㅇ 2014/07/13 5,960
396890 타고난 수재vs노력하는 남자 2 누구 2014/07/13 1,651
396889 데미글라스소스 1 .. 2014/07/13 1,145
396888 아이가 자꾸 손에서 냄새를 맡아요 5 고민 2014/07/13 9,634
396887 [세월호 속보 17신]국회앞에서 노숙하시는 세월호 가족들 12 세월호 2014/07/13 1,755
396886 그것이알고싶다왜이럴까요? 43 애국가 2014/07/13 14,783
396885 어제 남편분이 임신 중 마사지 받으러 갔다는 글 지우셨나요?? 2 이별이 쓰다.. 2014/07/13 2,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