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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에서 오래 공부한 사람의 집장만

좁은집 조회수 : 2,741
작성일 : 2014-06-25 18:04:41

안녕하세요?

저희 남편이랑 저는 동갑이고 결혼해서 10년 되었는데 그동안 남편이 외국에서 석사,박사, 포닥까지 하고 이번에 국립대에 발령 받아 나왔습니다. 40대 초반이구요..

문제는 10년동안 공부하느라 모아놓은 돈은 없고

애들 둘은 초등학생...ㅠ

대학 월급은 터무니 없이 작고요..ㅠㅠ

가지고 있던 돈도 몇천만원밖에 없어서 대출 조금 받고 월 40만원 반전세로 21평에 들어왔어요...

그래도 미국에 살때는 물가가 많이 비싼지역에 있지를 않아서 방2개라도 한국 32평 정도 되는 크기였는데 복도식 21평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많이 갑갑했어요.

들어와서 두려워 하던것 보다는 몇달 생활하다보니 나름 살만하네요..

좁아서 침대를 둘수 없어서 불편한것 빼고는요..

마음 같아서는 30평대로 가고 싶지만 언제 돈모아서 언제 가나 싶은...

 

아이들이 학교 가서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우리집은 방이 2개다 했더니

우와..그럼 좁아서 어떻게 살아? 했다면서

우리는 왜 넓은집에 못가냐며

좀 삐죽삐죽 하네요...ㅠㅠ

그 말을 들으니 맘이 좀 아프네요...

당분간 여기서 살아야 할거 같은데

애들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니 좀 기분이 그래서요..ㅠㅠ

뭐 이런거 저런거 따질때가 아니지만요..

그냥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IP : 115.143.xxx.20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6.25 6:50 PM (211.210.xxx.26)

    비슷한 입장인데 답답해요
    월급도 적은 교수자리는 생활비로도 빠듯한데 어떻게 돈을 모을지.

  • 2. 원글
    '14.6.25 6:53 PM (115.143.xxx.202)

    네...그러게요..그래도 뭐..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아끼며 살수밖에 방법이 없네요...ㅠ 티끌모아 정말 태산될수 있을까요..

  • 3. 아이들에게
    '14.6.25 6:53 PM (175.197.xxx.193)

    우린 아직 너희가 작으니까 가까이 있는 시간을 더 즐기려고 그런거야....라고 뷰티플 라이프의 귀도 흉내라도 ?

    전 좀 모자라는 게 있어도 해석을 달리해줘요. 굳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로, 언젠가는 달라질 일로

    아이들이 의기소침해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도 열심히 살다보면 바뀔 일인데 그런 일이 가족사에 큰 흔적 남지 않게 적당한 선에서 정리(!)하세요.

    엄마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 4. ...
    '14.6.25 6:53 PM (86.163.xxx.124)

    맞벌이 하시면 안되나요? 영어하실 수 있으니 영어를 가르친다거나 원글님도 일자리 알아보세요,

  • 5. 축하
    '14.6.25 7:08 PM (183.100.xxx.66)

    국립대교수바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냥 회사원 아빠에게도 아이들은 그런말해요
    너무 섭섭해마세요

  • 6. 원글
    '14.6.25 7:15 PM (115.143.xxx.202)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 감사드려요...힘이 되네요..불끈^^ 안그래도 영어 가르치고 있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보니 밤에 가르치는 중고등학생들을 못맡아서 페이가 그렇게 세지는 않네요...
    뭐 아끼고 살면 좋을날이 오겠지 하는데도
    현실은 녹녹치 않고..
    가끔씩 푸념도 나오고 그러네요...
    힘내야죠~^^

  • 7. ....
    '14.6.25 7:28 PM (211.55.xxx.116)

    저희랑 똑같으시네요
    전 아이도 고학년이예요
    주위엔 전세금은 도움받은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맨땅에 헤딩하는데 나이는 많고 한창 교육비 드는 아이 제가 하나하나 가르쳐야해서 일도 못하는 이 현실과 비교되서 정말 우울해요

  • 8. 그쵸
    '14.6.25 8:37 PM (211.207.xxx.203)

    집 좁은 거보다, 한국의 빡빡한
    문화 자체가 님 숨통을 죄고 우울함을 가중시킬 거예요.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살았던 자유가 얼마나 좋았던지 ㅠㅠ

  • 9. 원글
    '14.6.25 8:43 PM (115.143.xxx.202)

    아놔..님..
    뭔가 많이 기분 나쁘신 일있으신가봐요
    외국에서 공부한 그 10년동안 어떻게 편하게 살았을거라고 단정하시나요? 저 편하게 못살았어요
    등록금 들어가는데 돈들어갈데는 많고 수입은 거의 없다시피...제가 결혼전 벌어놨던 돈으로 겨우 먹고 살았구요 마이너스도 많이 썼어요..
    그리고 공부하는 와중에 죽어라 살았어도 집살돈 장만 못해요...직업이 돈 나오는 직업이 아니고 기껏 학생인데 한두푼도 아닌 집 보증금를 어찌 모으나요??
    정말 유학생활 해보신건지..
    집집마다 상황에 따라 다 다르답니다..
    그냥 단정하지 말아주세요

  • 10. 아놔... 님?
    '14.6.25 10:02 PM (50.23.xxx.111)

    완전한 열폭이네요. 어쩜 그렇게까지.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모두다 백퍼센트 100만원도 안되는 돈부터 벌어가며 시작하나요? 그건 아닌데요.
    그리고, 하고싶은 것 다 참아가며 해외까지 가서 공부하고 오는 것도 나름의 투자에요. 그에 응당하는 댓가를
    바랄 수도 있는 거고 그게 당연한거죠. 남들보다 훨씬 자신의 실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치열하게 산 것은 죽어라, 산 것이 아닌가요? 뭐가 그렇게 더럽나요?
    그렇게 남의 인생과 노력은 다 폄훼하고 자신의 삶이 고단한 걸 타인에게 스트레스 푸는 님이 참 불쌍하네요.
    유학생활은 당연히 안해보셨을테니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겠구요. 외국에서 살고 공부하는 게 정말 편안히 있는 것으로 보이셨나봐요. 참 딱하네요. 그정도의 생각과 식견을 갖고 마흔넘어까지 사신다는게..
    원글님 저런 사람은 그냥 지나치세요... 맘에 담을 필요도 없는 사람이고.. 마주칠 일도 없을거에요.
    대학교수시면 연봉이 많이 세지는 않을 거에요. 저도 모친이 같은 직업이라 잘 알아요. 하지만 대출도 잘 나오고,

  • 11. 아놔... 님?
    '14.6.25 10:04 PM (50.23.xxx.111)

    조금만 더 모아서 대출 끼고 하면 좀더 넓은 집으로 금새 옮기실 거에요. 많이 답답하시겠어요. 전 유학생활하면서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집보다 더 좁은 집에서 살았는데도;;; 그때가 더 그립고 여유롭게 느껴지네요.. 피나게 공부하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뭔가 더 여유롭고 편했던 느낌은 있어요.. 금새 일어서실테니 :) 너무 힘들어마세요.

  • 12. 비슷한
    '14.6.25 10:34 PM (125.180.xxx.185)

    처지의 친구가 있는데 지금은 제가 나아보이지만 10년 뒤에는 상황 바뀌겠죠 회사원은 50살이면간당간당교수는 65세 정년 보장 안식년의 여유있고 부

  • 13. .....
    '14.6.25 10:47 PM (39.116.xxx.148)

    국립대면 거의 지방일 것 같은데요 다행히 지방은 생활비와 집값이 싸잖아요~!
    저도 공부하는 가족이 있고, 저 역시 비슷한 부분이 있어 이해가 되네요.
    지금 들어오셨으면 연봉제적용이실테고.... 이래저래 힘드시겠지만 공부 좋아하고 학생들 좋아하면 참 좋은 직업입니다..
    아놔님...독하십니다~-.- (개콘 버전으로 생각해주셔요)

  • 14. ...
    '14.6.25 11:21 PM (118.221.xxx.62)

    외극 살다 들어오면 대부분 그래요
    전세 옮기는게 꿈이라고들 할 정도로요

  • 15. ...
    '14.6.26 9:53 AM (116.67.xxx.124)

    글게요 ,, 외국 10년 정말 녹녹치 않죠ㅠㅜ

    남들은 외국 생활한다 조아라 부러워 하지만 ..
    사실 시댁이나 친정이 부자 아닌 사람의 외국 생활의 실상은 좀 많이 빡빡하고 힘들죠
    그래도 .. 위에분 말씀대로 서울 아닌 지방이시라면 괜찮지 않나요?
    지방의이점을 잘 살려서 ... 과외 열심히 하셔서 가계에 도움 되는것도 추천 드려요

    아놔님은 열폭 맞으신것 같아요 ..
    저도 지금 남편 때문에 외국 살고 있는데 .. 지금은 허리띠 졸라매지만
    한국 살 때는 그렇게까지 허리띠 졸라매고 안 살았던 기억 있네요
    물론 빡세긴 하지만 .. 저도 넉넉하게 잘 벌었던지라 .. 돈 문제는 뭐 ..

  • 16. 위안
    '14.6.26 10:57 AM (211.51.xxx.98)

    제가 50대 중반인데요. 40대 초반에 제 친구가 딱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그 남편은 사립대 공대 교수기는 했지만
    어쨌든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호화아파트(?)에 호의호식에, 자식들 둘은 다
    미국 유학까지(물론 시민권자들) 그 학비를 다 대고도 잘살더라구요.

    문과가 아니고 이과, 특히 공대 교수들은 월급만이 아닌지
    아주 날로 날로 번창해지더라구요.
    거기다 지금 저희는 남편들이 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데
    그 남편은 65세까지 짤릴 걱정없지 돈도 점점 더 잘벌지 해서
    완전 차이가 나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아질겁니다.

  • 17. 원글
    '14.6.26 1:05 PM (115.143.xxx.202)

    모두모두 위로 말씀 너무 감사드려요 비슷한 처지 이신 분들도 감사드리구요. 점점 나아지리라는 희망 갖고 열심히 살아봐야죠..답글 주신 분들의 가정에도 행운이 깃들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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