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얘기입니다..많은 분들이 고민하시겠지요.
저의 경우 거의 백프로 모임내에서 저를 공격하는 무리가 생깁니다
성격 -- 내성적입니다.게다가 늘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다보니 눈에 안띄게 행동하려 노력하는 편이고 최대한 남을 배려하려 하는편입니다.순하고 무던한 편이라 악의적인 말에 대응을 잘 못하고..본능적으로 기센 사람앞에서면 긴장하고 주눅이 드는데 최대한 내색안하려 노력합니다.나이가 드니 어느정도 포커페이스는 가능한데..대화를 하게되면 어렵더라구요.벌써 말투가 조심스럽고 어버버...하게 되니 바로 읽히는 느낌입니다.모임에 참가하면 대부분은 가까이에 앉은 사람과만 얘기를 나누고 나머지 사람과는 가벼운 목인사 정도 하는 편입니다.말할때 표정은 미소를 짓습니다.
외모 -- 조심스럽게 얘기합니다..
예쁘다는 얘기를 듣습니다.미인은 아니고 모임에서 눈에 띄는 정도 입니다.나이가 들다보니(40대) 20대에는 저보다 이쁜 여자가 아주 많았는데 이젠 드물더군요;;미혼이라 나이보다 어리게 봅니다.패션에 관심이 많은편이라 옷을 잘 입는편입니다.대단한 센스는 아니고 또래중에서 눈에 띄는 정도입니다.40대에 동안이고 이쁘다고 주장하니 그런꼴을 당한다...는 댓글 달릴까 겁나긴 하네요.그런뜻은 아니에요.누가 예쁘다고 칭찬하면 좋아하거나 웃지않습니다.그냥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뭐가요.아닙니다..라고 합니다.사실 좋기보다는 그 분위기가 불편합니다.그리고 야한옷 진한 화장..이런 스타일은 아닙니다.얼굴은 사실 차가운 인상을 풍기고 무시받을 외모는 아닙니다.오히려 처음에는 절 어려워하는데 말을 걸어보고 속된말로 간을 좀 보고나면...꼭 슬슬 장난치고 싶어하는 사람이 생기더군요.
패턴은 거의 늘 같습니다.모임이 생기고 처음 만나자리에서 어색한가운데 인사를 하고나면 저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 있더군요.오히려 약간 어려워하면서 호감있는듯 말을 걸어옵니다.말한대로 제 인상은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편인데 대화를 하면 굉장히 편하고 소탈한 편이라는 평을 듣습니다(전 남친등 남자의 평가라 객관적인지는 모르겠으나 까다로운 인상인데 무난한 느낌을 준다..는 거 같아요.) 그리고 나면 부담스런 관심이 이어집니다.지나다닐때 주시하고 누군가와 특히 남자들과 얘기하면 쳐다보고 얘기도 엿듣고요.저는 이런 시선이 부담스러워 점점 철벽녀가 되어갑니다.사실 제 나이에 미혼이라는게 어떤 사람들한테는 좋은 소재가 되는듯해서 많이 의식하는 편입니다.특히 총각이든 유부남이든...제가 먼저 말을 거는 일은 거의 없어요.이상한 교태...전혀 안부립니다. 사실 그런 시선받는거 자체가 수치스럽다는 기분이 듭니다.마흔도 넘었는데 여성성?을 벗어던지고 싶어요.외모얘기가 아니고..그냥 그런 시선에서 자유롭고 싶어요.
저는 모임에서 누군갈 눈여겨 본다거나 하는 일이 없어요.남에게 무심한 성격이고 외모와 달리 곰과라서..눈치도 빠른편이 아니었어요.그래서 슬슬 한명이 지능적으로 건드리면서 은따를 시작하고 나서야 눈치를 채는 편이었어요.지금은 그 분위기..빠르게 감지합니다.
어차피 배려하고 친절히 대해도 절 싫어하는 사람들...저도 싸움이 날걸 감수하면서 하나하나 다 받아치며 대응을 하면 최소한 무시는 안당할거 같은데..받아치는 거야 연습을 거듭하면 할수있을거 같은데요 문제는 그 불편한 마음 분위기를 감당하는게 어려워서요.쌈닭처럼 보이는 것도 부담스럽고 지능적인 사람인 경우...저만 예민한 사람으로 보이고 또 제가 미혼이라서 그 관련한 얘기까지 돌게 될까 걱정도 되구요.만만한 호구보다는 ㅆ ㅑㅇ ㄴ ㅕ ㄴ이 낫다고 세뇌하고 있는데..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정말 40이 넘어도 인간관계는 너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