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신시가지 뒷단지 아파트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이 40에 첫 내집 장만인 셈이에요.
총 소요비용 4억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출을 1억 정도 받아야 할 것 같구요.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최대 대출 액수가 그 정도 될 것 같아요.
주말 부부에 7세 아이 하나, 아이 돌보아주시는 할머니 한 분 입니다.
가격을 고려하면 뒷단지 20평이 현실 가능한 목표인데,
계속 직장근처 30평 전세로 살다가 이번에 가서 집을 보니 20평이 확실히 많이 작네요.
싹 버리고 가야 할 것 같은데.. 애 짐은 커가면서 더 늘어날 것이고..
남편은 집을 많이 줄여 가면 많이 힘들지 않겠냐며 27평 전세로 가자고 합니다.
사실 관련해서 남편과 논쟁중입니다.
남편은 우리나라 집값은 장기적으로 보아 하락세이고, 지금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게 최고다. 현금 유동성 가지고 넓게 살려면 전세가 좋지 않겠냐는 거고
저는 이번에 옮기면 아이가 대학 들어갈때까지 움직이고 싶지 않고,
내 집이란게 주는 심리적 안정감 및 전세 계약 끝날때마다 생기는 집값을 올려줘야한다든지 이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
목동 아파트 전세로 돌린 집은 사실 별로 좋지도 않고 그러느니 내집 사서 싹 고치고 살고 싶고
운이 좋다면 올수리에 방치형 집주인 만나서 깨끗한 집에서 오래 살수도 있지만 운이 나쁘면 허름한 집에서 살다가 월세로 돌린다며 나가라고 할 수도 있을거 같고.
저는 지금 20평 사서 전세 주다가 아이가 좀 더 커서 초등 고학년 쯤에 할머니 도움을 덜 받아도 될 때쯤 아이하고 둘만 옮기면 어떻겠냐고 했고
남편은 그럴 거면 투자 목적인데 뭐하러 지금 집값 거품 덜 빠졌을때 사냐고 합니다. 대출 이자 물어가며...
근데 또 저는 한살이라도 젊어서 아이한테 돈 덜 들때 대출 갚았으면 하는 맘이 있고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지금 너무너무 고생해서 모은 돈으로 집을 사는데 집값 떨어지는 것도 걱정이 되네요.
집값은 장기적으로 보면 오를것 같진 않으니까요...
지금 20평대 호수와 동수 모두 맘에 드는 집이 있는데 고민중입니다.
돈이 많다면야 턱 사겠지만 애써서 모은 돈이니 자꾸 망설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