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킨십

갱스브르 조회수 : 1,560
작성일 : 2014-06-11 05:31:05

함께 일하는 친구와 나이차가 좀 진다

서열을 떠난 어색함이 한동안 이어졌다

감정적인 친근함이 생기기 시작한 계기는 순간적이었다

그 친구의 말을 들어주다가 나도 모르게 어깨에 손을 얹고는

눈을 맞추게 돤 것...

공감이 이루어지자 세대차나 경계심은 사라졌다

상대와 나라는 관계 속에서의 익숙함이 만들어진 거다

나이에 비해 야무진 일처리

책임감 강하고 스스로에 대한 직업 마인드도 프로답고

나이만 위지 한참을 배워야 겠단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아마 더 그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인 때문이다

선배랍시고 유세 떨 만한 "한방"이 없던 탓도 있다

그때부터 만나면 인사도 잘 하고 아침에 물 한잔 건네주는 친절도 받는다

가끔씩 이어지는 어색한 침묵도 있지만 예전처럼 견디기 힘든 공기는 아니다

화제만 바꾸면 금세 화색이 도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만나면 옷에 묻은 머리카락이나 심지어 눈곱도 떼주는 사람이 있다

정말 친한 사이 아니고는 받아들이기 힘든 친절이다

돌이켜 보니 그런 후가 시작이었다

마음의 빗장은 열어젖히는 것보다 삐걱대는 찰나 열렸다는 사실을...

프리허그를 경험한 친구의 말을 빌자면

상대를 안고... 안기는 순간

뭔가 모를 따뜻함이 차오른단다

그 몇 초... 생판 모르는 타인과의 스킨십에서...

하긴 그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기억이

내게도 있다

IP : 115.161.xxx.12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321 야꿍이 언어발달,, 61 아이들의언어.. 2014/06/11 26,966
    389320 설마 했던게 사실로ᆢᆢᆢ 3 2014/06/11 2,515
    389319 폐경이 언제쯤 오나요 2 2014/06/11 4,339
    389318 하늘에 구멍났네요 6 우르릉 2014/06/11 2,431
    389317 네거티브 안 먹힌 서울시장 선거…오히려 지지층 이탈도 5 세우실 2014/06/11 2,900
    389316 건전하고 선량한 남자는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11 고민녀 2014/06/11 5,431
    389315 02-781-4444 : 이 번호는 KBS보도국 번호입니다. 31 무무 2014/06/11 2,917
    389314 지난 겨울에 밀양 송전탑 현장 다녀온 사람입니다. 8 .... 2014/06/11 1,964
    389313 고딩 내신은 범위가 스펙타클하네요 2 2014/06/11 2,321
    389312 군인도 유병언 잡으러 다니네요ㅠ 3 ㅂㄴㄷ 2014/06/11 1,888
    389311 하다하다 1 여전히 미개.. 2014/06/11 1,612
    389310 해외직구 할인 방법 공유해 보아요~~~~ 그메그메긍그.. 2014/06/11 1,413
    389309 참극총리 문창극의 참극 영상 - kbs 링크 6 참극총리 2014/06/11 2,181
    389308 kbs에 전화했어요 13 지금 전화 2014/06/11 3,862
    389307 개신교 목사들이 악행을 멈춰주기를 바랍니다 5 ... 2014/06/11 2,023
    389306 국민학교시절 국어책에 나온 동화를 찾습니다. 11 비원 2014/06/11 2,434
    389305 동장 출마를 했는데요.. 6 별루 2014/06/11 1,784
    389304 KBS가 문창극이를 한방에 보내 버리네요... 16 .. 2014/06/11 12,331
    389303 새남자 갈수록 참극 5 참맛 2014/06/11 2,227
    389302 코미디를 넘어, 비극 그리고 하드고어 잔혹극을 준비하는... 5 무무 2014/06/11 1,898
    389301 오늘의 KBS 9시 뉴스 문창극 후보 발언 정리.jpg 4 2014/06/11 2,647
    389300 밀양-쇠사슬을 목에 감고 앉아있는 주민들 사진 4 이거보셨어요.. 2014/06/11 2,372
    389299 문창극의 카더라..원래 KBS내정? 6 .. 2014/06/11 2,976
    389298 문창극이 오늘 서울대 종강 강연전문..경악.. 4 .. 2014/06/11 3,999
    389297 전주로 이사가는데 18 전주 2014/06/11 4,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