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킨십

갱스브르 조회수 : 1,272
작성일 : 2014-06-11 05:31:05

함께 일하는 친구와 나이차가 좀 진다

서열을 떠난 어색함이 한동안 이어졌다

감정적인 친근함이 생기기 시작한 계기는 순간적이었다

그 친구의 말을 들어주다가 나도 모르게 어깨에 손을 얹고는

눈을 맞추게 돤 것...

공감이 이루어지자 세대차나 경계심은 사라졌다

상대와 나라는 관계 속에서의 익숙함이 만들어진 거다

나이에 비해 야무진 일처리

책임감 강하고 스스로에 대한 직업 마인드도 프로답고

나이만 위지 한참을 배워야 겠단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아마 더 그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인 때문이다

선배랍시고 유세 떨 만한 "한방"이 없던 탓도 있다

그때부터 만나면 인사도 잘 하고 아침에 물 한잔 건네주는 친절도 받는다

가끔씩 이어지는 어색한 침묵도 있지만 예전처럼 견디기 힘든 공기는 아니다

화제만 바꾸면 금세 화색이 도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만나면 옷에 묻은 머리카락이나 심지어 눈곱도 떼주는 사람이 있다

정말 친한 사이 아니고는 받아들이기 힘든 친절이다

돌이켜 보니 그런 후가 시작이었다

마음의 빗장은 열어젖히는 것보다 삐걱대는 찰나 열렸다는 사실을...

프리허그를 경험한 친구의 말을 빌자면

상대를 안고... 안기는 순간

뭔가 모를 따뜻함이 차오른단다

그 몇 초... 생판 모르는 타인과의 스킨십에서...

하긴 그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기억이

내게도 있다

IP : 115.161.xxx.12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910 직장생활이 원래 5 ytr 2014/06/24 1,707
    390909 [단독]"전원구조" 오보의 시작은..해수부 '.. 3 ㅇㅇ 2014/06/24 1,431
    390908 국제교육연맹,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좌절감 느껴 뉴스프로 2014/06/24 883
    390907 중국 출장시 스테로이드 등 약품 지참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3 해외여행을 .. 2014/06/24 853
    390906 고 박수현 학생 어머님글이에요ᆢᆢ 8 2014/06/24 2,302
    390905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 미성년자도 할 수 있나요? 4 서명 2014/06/24 671
    390904 요즘 7시넘어 고학년 여자애들 놀이터서 놀게 하시나요 11 . 2014/06/24 1,600
    390903 병결사유 생활기록부에 올라가나요? 강박증아이네요 15 강박증아이 2014/06/24 6,367
    390902 아래 2억대출로 집 사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퍼왔어요 12 원금만큼 내.. 2014/06/24 4,143
    390901 물끓이는 전기주전자 안쪽색이 다 변하나요? 3 커피포트 2014/06/24 1,353
    390900 초딩 저학년 학원비가 얼마나 되시나요? 8 엄마라는 이.. 2014/06/24 1,922
    390899 여고생 생리통때 조퇴 시키시나요 6 조퇴 2014/06/24 2,243
    390898 요즘 저축 글 읽다가보니까, 세대간 소득격차가 정말 크네요.. 7 ㅡㅡ 2014/06/24 4,040
    390897 급노화의 원인 6 blanch.. 2014/06/24 5,609
    390896 아파트 1층 현관에서 담배연기.. 1 .... 2014/06/24 1,091
    390895 비와도 어머니 폴리스 하는건가요? 4 1학년맘 2014/06/24 1,003
    390894 맛간장 만드는데..ㅜㅜ 3 깜박이 2014/06/24 1,260
    390893 복분자 구입은 어디에서 하시나요? 4 문의 2014/06/24 1,189
    390892 고부갈등 관련 이중적인 어머니들의 태도 13 ㅁㅁㄴㄴ 2014/06/24 3,392
    390891 내 카톡에서 이름이 없어진건 왜그러나요? 7 핸폰 2014/06/24 2,948
    390890 이원복 먼나라 이웃나라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18 안젤리나 2014/06/24 6,091
    390889 영등포역앞에 스시로우,초밥뷔페집, 문 닫았나요? 1 00 2014/06/24 3,480
    390888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의 주인이 되어주세요 6 국민티비 2014/06/24 1,217
    390887 이번 인간극장은 몰입이 안되네요,, 5 2014/06/24 3,202
    390886 초등간식부탁드려요 5 간식 2014/06/24 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