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고민이 한가득이에요

소심소심 조회수 : 2,114
작성일 : 2014-06-10 01:05:30

 

아주 친한 친구들과는 그렇지 않은데

친하지 않은, 거리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주로 동네맘, 같은 학부모, 가끔 부부동반 모임 정도?)

늘 뭔가 실수한게 없나

그런 말은 왜 했을까

집에 와서 후회해요.

 

며칠전 아이 학부모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공식적인 모임은 아니고 그 중 마음 맞는 엄마들끼리 따로 모인건데

학벌과 법조인 관련된 얘기가 나왔어요

굳이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되는데

"내 동생이 ** 대 졸업하고 유명 로펌에 있는데 이렇더라...." 라고 얘기했어요

네. 아마 자랑하고 싶었나봐요. --;;

한두명있는 자리도 아니고 소모임이라고 해도 두세번 본 엄마들도 있는데

속으로 ' 자랑이네 자랑' 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와서 또 막 후회했죠

 

또 다른 일은 큰아이 친구 엄마랑 식사하는 자리였는데

두번째 본 엄마였어요. 첫번째는 인사만 하고 두번째로 길게 얘기를 나누는데

이 엄마가 친화력도 좋고 오픈 마인드라

저도 제얘기를 술술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안해도 될 말을 하게 됬고.

물론 그 쪽 엄마가 물어서 대답한거긴 하지만.....

저도 묻지 않아야 할 말을 물었어요

유산 받은거 있다고 해서, 아니 있다고 정확히 말한것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받았냐

집 얘기가 나와서 대출있냐 이런거요. 그쪽 엄마는 또 아무렇지 않게 대답해주긴 했어요.

원래 이런거 잘 안물어보는데 편한 분위기에

속으로만 궁금했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네요.

 

그런데 소심하고 남의 눈은 엄청 의식하는 스타일이라

말 해 놓고 내 속물스러운 면을 들킨것 같아 부끄럽고 그래요.

사실 그런거 궁금해하는 속물 맞는데 평소에는 티내지 않거든요.

 

성격이나 시원시원했으면 말해놓고

신경을 안쓰던지

정작 신경쓰는 건 '내 이미지' 에요. 남들 눈에 비춰지는 내 모습이요.

나를 어떻게 볼까? 이런거요

 

제가 자존감이  낮고 눈치 잘보고 이목 엄청 신경쓰고 그래요.

아마 주변 사람들은 잘 모를거에요.

지금은 자존감이 낮을 이유없이 남부럽지 않게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경제적인것 뿐 아닌 여러가지 면에서요)

어릴때 가정환경이 영향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82쿡에는 현명하신 분들과 연륜있으신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목적없이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IP : 182.216.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6.10 1:16 AM (112.149.xxx.75)

    적어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습관은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주더군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소심하게 휘둘리지 맙시다
    -----------------------------------
    적절한 말씀이시네요.

  • 2. ...
    '14.6.10 1:52 AM (112.187.xxx.23)

    좀 속물로 보인들 대수인가요.
    동생이야 자랑해야지 욕 하겠어요? 내 동생인데.ㅎ
    뭣보다 중요한 건 넘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골똘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

  • 3. 유치하지만...
    '14.6.10 11:30 AM (203.236.xxx.241)

    저 궁금한게 있어요 .

    제가 딱 그렇거든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ㅠㅠ 매일 밤마다 고민, 이불 킥 ㅠㅠ

    근데 글쓰신분 A형이세요? 유치하지면 여쭤요..
    제가 A형이라 그렇단 소리를 많이 들어서 ㅠㅠ

  • 4. 저요저요
    '14.6.10 5:23 PM (1.224.xxx.47)

    요즘 제일 큰 고민거리예요.
    제 입을 제손으로 꿰매고 싶어요 ㅠ.ㅠ

    무슨 병에라도 걸렸는지 누구만 만나면 이얘기 저얘기 주저리주저리...
    말을 참는 법 좀 알려주세요 제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221 축의금 안받는 결혼식이면... 지인부르는거 맘대로 불러도 10 화원 2014/06/25 4,039
391220 또 또 또.... 1 ,,,, 2014/06/25 603
391219 고백 후 연락두절은 뭔가요? (내용 펑) 1 고백 후 연.. 2014/06/25 1,995
391218 얼마전 저질체력 저질관절 운동추천한 아짐이에요 29 귀염아짐 2014/06/25 3,883
391217 스트레스성 폭식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1 oleiod.. 2014/06/25 1,393
391216 롯데 면세점 광고의 박신혜 정려원인 줄 착각 ... 2014/06/25 1,313
391215 뉴욕타임스, 박근혜 日軍 장교의 딸, 친일에서 자유롭지 못해 3 뉴스프로 2014/06/25 1,161
391214 40대 중반을 가고 있는데 3 경력단절 2014/06/25 2,142
391213 요즘 세금 너무 많이 뜯기지 않아요? 2 como 2014/06/25 955
391212 마트에서 본 장면 56 이해 2014/06/25 8,901
391211 홈쇼핑 억제 방법좀 알려주세요. 17 ㅜㅜ 2014/06/25 2,123
391210 시조카 결혼식에 한복입는건가요 12 한복 2014/06/25 2,698
391209 좌익효수도 잊지 말아주세요 2 아마 2014/06/25 649
391208 대구에서 팽목항 봉사 둥이 2014/06/25 1,031
391207 영어 원서 읽기 하시는 분 책좀 추천 해주세요 11 .. 2014/06/25 2,405
391206 김용민의 조간브리핑(14.6.25) - "보수정권이 .. lowsim.. 2014/06/25 848
391205 안정환, 외국어에 능통..무려 5개 국어? ‘반전매력의 소유자’.. 11 안정환 화이.. 2014/06/25 5,371
391204 쇠비름 효소를 얻어 왔어요. 어떻게 한 병을 다 먹을수 있을까요.. 2 .. 2014/06/25 1,489
391203 도서관 옆자리 처녀 11 ... 2014/06/25 5,135
391202 건보공단 평균 연봉 3 보험료 2014/06/25 3,278
391201 아이폰 이어폰이랑 삼성 이어폰이랑 호환되나요? 2 오늘은선물 2014/06/25 1,392
391200 어쩌면 좋아요 유탱맘 2014/06/25 1,070
391199 아~GOP!! 당신의 죽은 아들은, 우리의 자식입니다!!^^ 14 걸어서세계로.. 2014/06/25 1,578
391198 [이전장소 선정] 지혜를 나눠주세요~~ 돌콩번개 2014/06/25 802
391197 독서실 책상 추천해 주세요 3 추천해주세요.. 2014/06/25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