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주, 3천억원 준다는 말에... '똥통'에 빠졌다

구름 조회수 : 3,495
작성일 : 2014-06-09 22:19:30
대한민국이 똥통도 아닌데 왜 더럽고 위험하고 게다가 비싼 핵발전소를 자꾸 짓느냐 했다(관련기사 : 세월호 침몰사고 악몽 위태위태... 경주가 무섭다). 돋보기를 들이대면 그 똥통의 중심은 원전이 건설되는 지역이다.

핵발전소의 둥근 원자로 지붕이 보이는 곳은 아예 부동산 거래가 되지 않는다. 땅값도 바닥이다. 원자로가 보이지 않더라도 반경 5㎞ 이내는 거의 다 그렇다고 한다. 땅이고 집이고 살 사람이 없는 것이다. 핵발전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그래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주민들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집단이주를 요구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경주 월성 인근주민도, 부산 고리 인근주민도 모두 오랜 세월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중략)

고리원전은 행정구역상 부산시 장안읍과 울산시 울주군의 경계지역에 있다. 두 지역의 경계에 있는 까닭도 원전이 혐오시설이기 때문이다. 반대의 목소리를 지역별로 분산시킬 수 있는 장소, 비교적 약자들이 모여 사는 장소를 찾는 것이다. 또 인구가 많고 나름의 여론파워도 있는 도시민들에게는 멀리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하므로 지역의 경계에 자리한다.

(중략)


그런데 원전지원금 중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집행하는 사업자지원금이 있다. 사업자지원금은 사용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문제가 되곤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수원이 집행한 원전지원금 중 250억 원이 주변지역의 유령업체에게 부당하게 지급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니 눈 먼 돈들이 많은 셈이다. 서용화씨는 사정이 이러니 지역의 단체들이 행사가 있을 때면 일삼아 원전에 가서 손을 내미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략)

연기처럼 사라지는 혜택 대신, 인근주민들이 잃어버리는 것은 실로 많다. 아니 전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삶의 근본이 뽑혀나간다. 사람이 떠나가고 생계가 곤란해지고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이다.

(중략)

새로 짓는 신고리 3, 4호기 원전은 원자로 높이만 70m에 달하고, 원전 주위로는 거대한 송전탑이 수백 개 늘어서 있는 상태다. 과연 을씨년스런 풍경으로 최고라 할 만하다. 원전은 자꾸 팽창하면서 주변을 잠식해가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원전에 밀리고 짓눌린 채로 살아간다. 고리원전이 처음 들어설 때 그곳에 살다가 이주한 사람 중 일부는 이번 신고리 추가건설로 또다시 이주를 해야 하는 기막힌 사례도 있다.

---------------------------------------------
기사가 길어 일부분만 올립니다.
링크로 가셔서 전문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IP : 124.49.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
    '14.6.9 10:20 PM (124.49.xxx.59)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 2. 심각하군요
    '14.6.9 10:29 PM (112.187.xxx.23)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이슈.
    생명의 문제.

  • 3. 이런글 보고도 반대하는 주변사람
    '14.6.9 10:37 PM (121.139.xxx.48)

    보상금때문이라 욕할만한 보도하는 언론...
    언론 좀 바로 잡읍시다!!

  • 4. 고향
    '14.6.9 11:10 PM (115.137.xxx.155)

    경주예요. 원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하는데
    워낙 지역경제가 안 좋아 많이들 찬성했어요.

    수자원도 오고해서 땅값은 상승했다고는
    합디다.

  • 5. 구름
    '14.6.10 7:02 AM (124.49.xxx.59)

    위 기사가 두번째 기사이고 아래에 첫번째 기사도 가져왔어요.
    기획기사라 원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깨어서 자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542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202 감자탕 만들때 냉장고기/냉동고기 차이 많이 날까요? 3 등뼈 16:51:27 100
1597201 옷이 날개 맞죠?? 2 .. 16:48:42 292
1597200 캠핑용품중 이거 있으니 좋더라 3 강원도 16:48:15 192
1597199 쌍둥이는 언니나 형 동생 구분 안하나요? 4 ... 16:45:45 274
1597198 군대 훈련병 10일만에 사망한 보도--훈련소 중대장이 규정 위반.. 22 군 훈련소 .. 16:39:48 1,094
1597197 식세기 린스 소금 안넣으면 문제가 되나요? 3 식세기 16:35:04 259
1597196 [야만의 시대 107] 윤석열과 김건희 갈등 ‘그 중심에 한동훈.. 2 16:31:54 508
1597195 오마오마 이클립스노래 선재가 불렀네요 1 ㅇㅇ 16:31:24 198
1597194 과천은 왜 집값이 비쌀까요 8 궁금 16:29:43 1,128
1597193 아이 대학등록금을 대는데 연말정산에 빠뜨렸어요. 6 질문 16:28:10 511
1597192 조국 대표 젊었을 때 사진 13 . . . .. 16:26:02 1,211
1597191 진짜 너무하다. 5 사람몰이. 16:25:26 1,008
1597190 이마트 알비백요.  9 .. 16:24:01 666
1597189 변우석 팬미 못하게 되었어요 5 푸른당 16:22:09 1,247
1597188 감기도 낫지 않고 쉬어도 피곤하고 먹기도 귀찮아요 2 피로 16:19:36 189
1597187 홈쇼핑에서 디자이너 서브 브랜드들 옷 사보셨어요? 3 홈쇼핑 얘기.. 16:19:16 514
1597186 [펌] 한국 언론사에 두고두고 수치로 남을 사진 17 zzz 16:15:11 1,616
1597185 요즘 마늘 장아찌 담는 시기래요. 7 16:12:44 606
1597184 좀 신경써서 입은날과 막 입은날 사람들 시선부터 다르네요.? 30 ..... 16:11:52 1,395
1597183 뉴진스는 상황을 쉽게 설명하자면 12 qwer 16:11:02 1,180
1597182 아이고야 조성진을 보다니ㅜㅜ 7 .... 16:09:19 1,367
1597181 기간제교사 계실까요? 8 ㆍㆍㆍ 16:08:38 805
1597180 벽에 구멍이 났는데 어떻게 메우죠? 6 ..... 16:04:07 440
1597179 등산가방 버릴까요? 말까요? 5 16:03:07 549
1597178 찝찝한 꿈을 꾸었어요. 16:02:10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