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사인편집장 브리핑 -야당이 졌다-

시사인 조회수 : 3,470
작성일 : 2014-06-08 20:06:42
시사인 편집 국장 브리핑

야당이 졌다.


"뭔가 찜찜하다." 이번 6.4 지방 선거 결과를 두고 정치권 안밖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정권 심판론이 작용했다고 보기도 그렇고, 야당이 패배했다고 보기에도 튀는 지점들이 있다.

언론계 말로 '제목 뽑기 참 어려운' 결과가 나온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은 공식적인 평가를 자제한 채 서둘러 다른 이슈를 찾는 분위기고,

언론 역시 "쇄신하라, 대안내라... 민심의 경고"(경향신문)같은 두루뭉술한 제목을 뽑거나,

"여도 야도 아닌 전교조의 압승(조선일보)처럼 아예 선거 결과가 뚜렷하게 갈린

교육감 선거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이번 지방 선거는 야권의 패배로 보는게 맞다.

박근혜 정부들어 1년4개월이 지나는 동안 대한민국에서 크게 이슈가 된 사건만 꼽아봐도 그렇다.

박근혜 정부 첫해 내내 정국을 뒤흔든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인수위원장을 지낸 김용준 총리

후보자 낙마부터 최근의 안대희 총리 후보자 하차까지 이어진 인사 난맥상, KBS 보도국장의 폭로로

드러난 청화대의 방송 장악 논란, 그리고 온 국민을 비탄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

하나같이 국가 운영의 기본이 흔들린 몇몇 사안만 놓고 봐도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강력한 책임을 묻는 '심판 선거'였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여권에 크게 책임지지않아도 된다는 나쁜 신호를 주었다.

이번 결과가 나온데는 이른바 '기울어진 축구장' 결정적 토대가 된듯하다.

다른것 다 빼고 정당 지지층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광역비례 정당 득표율만 봐도 새누리당이

호남과 대전.세종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다 새정치연합을 앞섰다.

심지어 박원순 후보가 압승한 서울에서도 정당 득표수는 양당이 엇비슷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실책을 저질러도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보수포가 35~40%는 된다"라는

여론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대로 입증된 셈이다.

보수 . 진보 축구장의 기울기는 통진당 이석기 의원 사태 이후 더욱 가팔라졌다.

운동장 사정이 이렇다면 야권이 더욱 분발했어야 한다.

하지만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로 초반부터 삐걱거린 새정치 연합 지도부는 광주시장 전략공천 파문등

엉뚱한 곳에서 힘을 빼며 전국 선거에 집중하는데 실패했다.

윤장현 후보 지원을 위해 여러번 광주를 찾은 안철수 공동대표를 두고

"새정연이 광주 선거에 시간을 빼앗긴다는게 말이 되냐" "그 시간에 경기.인천 선거에 더 집중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것도 그래서다.

그나마 세월호 여론이 작용하고 인물론을 앞세운 일부 후보가 선전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아슬 아슬하게 넘겼지만. 야당의 무기력이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면 7월 재.보선을 시작으로

다음 총선, 대선에서 야당의 곡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지지층에게 '투표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자괴감을 주는 정당만큼 무능한 정당은 없다.
IP : 175.212.xxx.24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vans
    '14.6.8 8:09 PM (223.62.xxx.86)

    야당, 듣고 있나?
    모두가 한목소리로
    새누리보다 더 무기력한 당신들에게 힘을 내어달라고! 제발 일어나달라고! 요청하는 이 소리들이 들리지않는가?

  • 2. 눈사람
    '14.6.8 8:10 PM (115.139.xxx.97) - 삭제된댓글

    그건 시사인 편집장 개인 소견이지.
    국민들에게 패배감 심어줘서 누구에게 이득인가요?

  • 3. 시사인 기사
    '14.6.8 8:12 PM (175.212.xxx.244)

    퍼온다고 시사인빠냐고 묻던데 대꾸 안할랍니다.
    야당에 대한 기사인데 안 지지자들 과민반응이 피곤하네요.
    광역단체장이 9:8
    기초의원에서 새누리가 의석이 증가한건 팩트인데 222석중 88석에서 124석으로 증가했어요.
    그리고 선거 끝나면 어느 언론이나 선거에 대한 평가 기사 나오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왜 저러는지...

  • 4. evans
    '14.6.8 8:13 PM (223.62.xxx.86)

    우리는 강력하고 힘있는 야당을
    원하는데, 82쿡에라도 야당의 고군분투 소식이 올라오면 좋겠어요.. 야당이 식물야당으로 비춰지는 것도 새누리 전략이니까요...

  • 5. 그러게요
    '14.6.8 8:14 PM (58.226.xxx.80)

    투표 한번도 안한적 없는데..유권자인 나만 절실하지
    야당은 절실함 간절함은 찾아보기 힘들어요
    투표함 언제 바꾸나 지켜보겠어요

  • 6. 패배감이 들더라도
    '14.6.8 8:15 PM (121.147.xxx.125)

    자위만 하고 있을게 아니라

    보궐 선거를 위해 냉정한 분석은 필요합니다.

    제발 보궐 선거때도 삽질하지 말고

    정신 차라고 국민이 뭘 원하는지

    야당은 즉각 응답하라~~~~~

  • 7. 눈사람
    '14.6.8 8:16 PM (115.139.xxx.97)

    계속해서 야당 패배를 주장하는 저의가 뭔가요?

  • 8. 눈사람님
    '14.6.8 8:21 PM (175.212.xxx.244)

    지난 총선 끝나고 한명숙 대표는 각 신문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어요.
    그때도 기사 가져 왔고요.
    저의라니요? 더이상 댓글 안답니다.님이 질문 하시는 의도가 빤해도 너무 빤하네요.
    보궐선거에 대비해 반성할건 반성하고 받아 들일건 좀 받아 들이고 갑시다..네?

  • 9.
    '14.6.8 8:22 PM (175.201.xxx.248)

    진것을 졌다라고 말하는데 저의가 왜 필요합니까
    광역단체장으로는 이겼지요
    그러나 기초로 들어가봐요 다 빨강색아닙니까
    그러니 진거죠

    잘 분석해서 보궐선거랑 총선 대선준비해야합니다
    나 이겼다라고 자위 할때가 아니에요

  • 10. 저의?
    '14.6.8 8:37 PM (220.84.xxx.230)

    그럼 안졌다고 우기는 저의는 뭡니까?
    안철수한테 불똥 튈까봐?

  • 11. 노란리본
    '14.6.8 8:37 PM (203.247.xxx.20)

    저는 100% 공감합니다.

    각성하고 정신차려 다음 번에 똑바로 하라는 경고하는 겁니다, 패배감에 사로잡히라는 게 아니라.

    패자 역할 모델 잘 하라는 거죠.

  • 12. ...
    '14.6.8 8:44 PM (218.234.xxx.109)

    선거 결과 나오자마자 저도 비슷한 댓글 달았어요. 평시 같으면 야당 잘했다고 등 두들겨주겠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 악재가 엄청 많았죠. 간첩 조작, 국정원 대선 개입, 세월호 무능 대처...
    그것에 비하면 새누리당 표 많이 받았어요...

    (박원순 서울시장 재당선도 박원순 시장 자체의 업무 능력이 뛰어나시기 때문..)

  • 13. 아마
    '14.6.8 9:03 PM (220.80.xxx.196)

    진상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세월호 심판론으로 흘러간 것이 원인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새누리당이 여지껏 해왔던 모든 일들이 세월호에 묻혀지고 오로지 세월호에 관련된 것으로만 도마에 오르게 됐으니까요. 거기에 박근혜 눈물이라니, 당연히 박근혜가 뭔 잘못이냐로 흘러가지요.

    다만 진상은 없고 아이들이 죽은 사실은 있음으로 아동, 학생 인권에 대한 관심으로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대거 선출 된 것이고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세월호 심판론에서는 야당이 사실 그렇다할 규명 촉구나 행동을 한 것이 아님에도 이 정도 결과라면 승리라기 보다 굉장한 성과를 봤다고 봅니다.

    어서 야당을 들들 볶아 세월호 진상을 하루 빨리 밝혀 재보궐 선거 땐 진짜 심판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14. 진거 맞아요.
    '14.6.8 9:07 PM (88.117.xxx.74)

    박원순 시장은 무소속으로 나왔어도 당선됐을 역량이고.
    밥상 차려줘도 못 먹는 답답한 야당.

  • 15. 안철수가 당 대표 아니더라도
    '14.6.8 9:11 PM (211.201.xxx.119)

    지금 결과는 대부분 만족할 선거가 아니라는거 알겁니다

    지금 안철수가 당 대표라 지지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데 우선 세월호라는 거대 사건이 있음에도 우린 콘크리트

    지지자의 무서움을 알았고 중도파 표를 가져올거라 믿었던 안대표의 파워가 그다지 발휘되지 못한거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더 이번건거가 패한거 같이 느껴지는 거죠

    이번선거 후 ..진짜 새누리가 무섭구나 그 묻지마 1번 찍는 사람들도 엄청나구나 다시 느꼈네요

  • 16. 진거 맞아요.
    '14.6.8 9:20 PM (88.117.xxx.74)

    근데 그 원인은 안보다는 한길이죠. 개누리 이중대 김한길.

  • 17. 루핀
    '14.6.8 9:20 PM (223.62.xxx.126)

    위에 어느분 댓글처럼 국민들의 절실함에 비해 야당의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 동감해요.
    야당 지도부는 정말 제2야당으로 만족하는 느낌이에요. 지들 자리만 안전하다면... 으이그

  • 18. 김어준 총수말이
    '14.6.8 9:22 PM (175.113.xxx.9)

    야당 이름만 뒤집어쓴 여당이라잖아요

  • 19. 다음선거에선
    '14.6.8 9:30 PM (211.36.xxx.38) - 삭제된댓글

    무소속찍어야겠어요 5나6번 방법이없어요. 그것들 작당은 내각제 이름만바꾼 이원집정제가 목적인듯싶어요.. 영원히 해먹자~ 대대손손

  • 20. ...
    '14.6.8 10:20 PM (14.39.xxx.200)

    야당은 실패했고, 국민은 성공한 선거입니다.

    패배라뇨, 저는 이번 선거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새정연은 실패한게 맞습니다. 진지한 반성없는 야당은 미래도 없습니다.

  • 21. 부산아줌마
    '14.6.8 10:31 PM (1.252.xxx.197) - 삭제된댓글

    왠만하면 이런 정치글에 댓글 달고 싶지 않은데 이번 선거가 왜 패배한 선거인지 모르겠네요.
    선거 끝나고 KBS 사장 짜르고 추적60분 방송하는 것만 봐도 새누리당이 열받을만한 선거결과인
    것 같은데 아닌가요?

    그나저나 고리원자력은 어떻게 되려나요? 서병수 당선자는 본인이 한 말을 지켜야 할텐데 양치기소년당 출신 시장이라 별 기대가 없어서 슬프네요. ㅠ.ㅠ

  • 22. ....
    '14.6.8 10:37 PM (112.155.xxx.72)

    세월호 정도의 참사가 있으면
    야당이 압승했어야 하는데
    새정연이랍시고 자기네 정치지분 가지고 쌈박질 하느라
    죽을 쑨 거죠.
    공천제 폐기 운운할 때 부터 정말 살의가 생기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240 문재인님 사진 보고 가세요~ 9 123 2014/06/17 2,113
389239 가죽소파냄세,어찌하면 빨리 없앨까요? 1 지독 2014/06/17 1,270
389238 친정아버지가 엄마에게 스맛폰으로 음악을 보내셨는데... 4 ........ 2014/06/17 1,951
389237 아르바이트 하실분 학생 및 주부 환영 4 백사형 2014/06/17 2,344
389236 어간장/국간장/멸치액젓 맛의 차이가 큰가요?? 4 간장 2014/06/17 6,924
389235 3천만원에 뒤바뀐 당락..교사채용 비리 적발 2 샬랄라 2014/06/17 1,574
389234 노후원전 폐쇄와 탈핵문제에 야당 의원들이 나섰네요 8 키키 2014/06/17 1,070
389233 울 애가 저보고 엄마 인생에서 가족외에 가치 있는 거 찾아보래요.. 7 엄마독립 2014/06/17 2,520
389232 생리량을 늘리는 좋은 방법 혹시 있을까요? 9 임신원함 2014/06/17 5,013
389231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게 맞는 표현인가요? 3 레이첼 2014/06/17 4,015
389230 20년 다닌 직장에서의 갑작스런 퇴직........ 6 오래된 유령.. 2014/06/17 3,540
389229 소비를 절제하고 살림줄이는방법?에관한책 27 ... 2014/06/17 6,632
389228 매실알이 초록색이 아니고 하얗게 변했어요 5 rrr 2014/06/17 1,553
389227 박그네 입국금지 !! 2 역시 네티즌.. 2014/06/17 1,647
389226 소고기무국이 왜 쓰게 될까요? ㅠㅠ 9 미고사 2014/06/17 7,452
389225 밀대봉으로 아이를 처벌하는 중학교 16 학교 2014/06/17 1,530
389224 오십견 나을 수 있나요? 13 ㅠㅜ 2014/06/17 4,164
389223 [긴급호외발사] 구원파 장로 문X원은 문창극 동생이라는 놀라운 .. 4 lowsim.. 2014/06/17 2,107
389222 인사참사 틈타 교육감 직선제 폐지 확정한 대통령자문기구 5 세우실 2014/06/17 1,548
389221 티 정리 고수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4 82쿡사랑 2014/06/17 1,134
389220 전세 입주자인데요 이 정도 근저당이면 위험한가요?답변 좀ㅠㅠ 5 궁금 2014/06/17 1,640
389219 스케일링 받으실때 하나도 아프지않으셨나요...? 19 너무 아팠던.. 2014/06/17 7,051
389218 수도세를 세입자에게 받는데요?? 5 로즈향기 2014/06/17 1,551
389217 야구공에 눈을 맞았는데 오늘 안과가야할까요 7 2014/06/17 1,872
389216 대전분들께 문의드립니다. 6 50중반 아.. 2014/06/17 1,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