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투표소에 노인들 많다고 우려할 일은 아닌듯해요.

작성일 : 2014-06-04 14:39:42

음...

아래 투표소에 노인들만 많다고 걱정하시는 분들 때문에 글쓰는데요.

제가 투표소 가는 길에 만난 분들 대화 내용을 적을게요.

 

투표하러 가는 길에 제 뒤에 일행인 듯 5~6분들의 노인네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따라오시기에

투표하지말고 집에서 쉬시지 굳이 날도 더운데 투표하러 가는지..속으로 투덜거리며 가는데

노인분들 4명이 투표장에서 나오시다가 제 뒤의 일행들과 안면이 있으신지 이야기를

나누시기에 짧은 거리라서 의도치 않게 들었는데 뒤따라오시던 분들이

투표 잘 했소? 꼼꼼히 외워서 했겠지요?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먼저 투표하고 나오시는 분이 그럼~ 외워도 잊을까봐 울아이가 적어줘서 그것보고 했다오.

그 많은 아이들이 죽어나가도 누가 책임이나졌소? 다 우리같은 늙은이들 때문이지.

늙으면 죽어야 하는데 그나마 투표라도 제대로 하고 죽어야지.

자네들도 엉뚱한 곳에 하지말고 여기서서 적고 투표소 안에 혼자있으니 보고서 하오.

 

뭐 대충 이런 내용으로 말씀들을 나누시는데

갑자기 울컥해 눈물이 나고 얼마나 그분들이 고맙던지 말로는 표현 못하고

투표소 들어가는 길에 먼저 투표하시라고 양보했더니 괜찮다고 극구 사양하시기에

흐뭇한 마음으로 투표하고 왔답니다.

 

노인들이라고 무조건 묻지마 투표가 아니니까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IP : 182.225.xxx.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쉘이
    '14.6.4 2:50 PM (211.237.xxx.129)

    그런 노인분들이 많아져야될텐데요
    감동적이네요 ㅎ

  • 2. ^^
    '14.6.4 2:57 PM (210.116.xxx.41)

    콘크리트 80대 우리 엄마도 이번엔 무조건 제가 찍어주는 사람 종이에 적어서 가신다고 하셨어요.^^

  • 3. ....
    '14.6.4 3:00 PM (119.203.xxx.90)

    70대 저희 어머니도 제가 문자로 알려주신 분들 뽑았어요.

  • 4. 희망
    '14.6.4 3:08 PM (61.77.xxx.97)

    속이는 사람들에게 금권과 인권과 기타 많은 것들을 몰아 주지 말기를..
    종교도 큰 문제인데.. 그동안 몇몇 목사들만 그런 줄 알았는데 대형교회목사나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목사들은 권력과 금력에 아부하며 입을 다물고 성도들을
    혹세무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다니고 있지만 목사들이 넘 메세지도 약하고
    목사들과 교회들이 잘 못 판단하거나 이기적인 무리라는 것을 통탄합니다
    예수님이 울고 계시고 하나님이 가슴 저며 하십니다
    교회 다니시는 분들 제발 정신 차리고 무조건 순종이나 무조건 목사님 말이 진리인 것 처럼
    하지 마십시요..선한 목자가 드문 세상입니다..제발 바른 신앙생활하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좀 하시고 기도도 바르게 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 5. 한여름밤의꿈
    '14.6.4 3:13 PM (183.105.xxx.126)

    이번엔 그런 노인분들 많으신것 같아요. 세월호 영향이 크긴 크죠

  • 6.
    '14.6.4 4:14 PM (211.58.xxx.49)

    세월호애들 불쌍타 하던 울엄마.
    여기도 콘크리트죠. 근데요 이번에는 잘 찍으셧데요. 네가 가르쳐준대로..
    한가지 아쉬운점은 교육감이 네번째 였는데 무조건 한번호만 찍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678 술처럼시큼해진 오디 활용방법좀알려주세요... 4 고민녀 2014/06/13 1,794
389677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2 단팥죽 2014/06/13 2,196
389676 매실액에 초파리가 작렬... 15 먹어도 되나.. 2014/06/13 7,823
389675 지금 시선집중에서... 문참극의 망.. 2014/06/13 1,372
389674 생리유도주사 어떤가요 2 .. 2014/06/13 5,862
389673 2014년 6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6/13 1,360
389672 유치원 선생님께 10 진주 2014/06/13 2,245
389671 살아야 하나 한숨 나오네요 12 이렇게 2014/06/13 4,739
389670 앵그리맘은 왜 진보교육감을 뽑았나 1 집배원 2014/06/13 1,849
389669 제가 왜이리 과격해졌는지..... 6 스마트폰 2014/06/13 2,419
389668 구미 계신분들께 여쭤봅니다. 3 동글밤 2014/06/13 1,821
389667 인간중독에서 송승헌과 같이 여자한테 그렇게 빠지는 남자가 있을까.. 6 소중한인생 2014/06/13 7,258
389666 여자들은 결혼하면 우정이라는 게 없는 것 같아요 21 결혼 2014/06/13 7,985
389665 이병기 ‘후보자 매수 공작’사건, 단순 전달자 넘어 직접 모의 .. 9 샬랄라 2014/06/13 2,262
389664 이 시국에 질문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결혼기념일이요 6 첫번 2014/06/13 1,791
389663 어깨 뭉침 어떻게들 푸세요? 53 무무 2014/06/13 13,452
389662 제가한말땜에 신경쓰다 접촉사고 났다면 제가 책임집니까? 9 ... 2014/06/13 2,896
389661 아래 이거 보셨나요? 꼭 보세요.(내용무) 샬랄라 2014/06/13 1,447
389660 근데 박경림씨를 보면요~ 40 2014/06/13 19,778
389659 이거 보셨나요? 14 헉.... 2014/06/13 4,108
389658 부끄러운 기억 잊는법 12 고민녀 2014/06/13 6,359
389657 자궁경부암 원인이 무조건 HPV때문은 아니에요 17 sadnes.. 2014/06/13 10,723
389656 뜨거운 아메리카노 젤 맛있는 커피전문점은요? 10 hsueb 2014/06/13 3,891
389655 옷에 풀 먹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9 셔츠 2014/06/13 5,867
389654 중1 인데요.수학문제 푸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요. 7 수학 2014/06/13 2,606